대한민국이 있고 서울특별시, 부산직할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가 있었다. 서울, 경기, 인천, 제주는 별개로 하고 광역지역의 명칭은 2개의 도시명으로 풀이된다.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 충청도는 청주와 충주,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시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경기도청은 서울 광화문과 정부청사 건너편에 있었다. 1967년에 수원 팔달산에 청사를 짓고 이사했고 2022년 4월에 광교신청사로 이사했다. 한 때는 도청소재지가 수원시만 고집할 일이 아니라 인근의 용인, 성남, 오산, 하남 등으로 갈 수도 있다는 여론이 있었다. 오산시에 근무하면서 도청입지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재시한 바도 있다.
화성시청은 수원시 북수동에서 행정을 시작하였고 1970년에 오산읍으로 이전했다. 이후 오산읍이 시로 승격하였고 2000년11월1일에 남양면에 군청사를 짓고 이전한 후 2001년에 화성시로 승격했다. 양주군청사도 의정부에 있다가 2000년에 주내면 신청사로 이사했다. 양주군에서 남양주군, 의정부시,동두천시, 구리시, 서울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가 분리되었다.
다른 시도의 경우에도 도청소재지가 광역시로 승격된 후 각 도의 명예를 걸고 도청사를 자신의 행정구역으로 이전했다. 결국 자신의 행정구역에 청사를 이전하는 작업은 마무리된 가운데 섬이라는 지리적 사유로 옹진군청은 인천광역시에 머물고 있다.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은 벼슬은 높지만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평양에 임지를 받아 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어서 나온 말일 수 있다. 실권에서 밀리고 왕으로부터 멀이지는 것은 권력의 약화를 의미하는 일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KTX, GTX, SRT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승용차나 비행기를 운행하는 시대도 아닌 과거에는 더더욱 힘이 빠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양주목사는 평양감사와 바꾸지 않겠단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평양감사 둘을 주어도 양주목사를 고수할 심산이다. 목사는 교통의 요충지를 담당하는 권력자였다. 2011년에 듣기로 전국에 6주 부단체장 모임이 있다고 했다. 관선시절에는 임명직 시장들 친목모임이었다.
양주, 여주, 파주, 나주, 전주, 공주시 등이다. 과거에는 군으로 불리우던 행정구역인데 공통점은 '주'자가 들어가는 '목사'가 관리로 일하던 지역이다. 민선이후에는 일정이 바쁜 시장군수들이 모임을 깨고 이후에는 부단체장이 모인다 했다. 하지만 양주군에서 분리된 남양주군은 끼어주지 않았다.
처음에 군청사, 시청사, 도청사가 자리를 잡는데 최우선의 검토사항은 교통망과 시장이었을 것이다. 국민들이 청사에와서 업무를 보는데 편리하게 도로망과 교통시설이 확충되었다. 설계사무소를 비롯하여 행정에 필요한 각종 시설기반을 갖춰야 군청, 시청의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갔을 것이다.
경기도청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날 즈음에 인천시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경기도지도를 보면 서쪽에 자리한 인천시는 경기도의 연천, 여주, 안성시로서는 가장 먼 길이 된다. 그래도 인천시를 검토한 이유는 수원시와 의정부시가 도시기반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고 보인다.
하지만 2024년 오늘날에는 국민들이 관공서를 직접 찾아가는 일보다는 서면으로, 인터넷으로 업무를 본다. 청사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인터넷망이나 전자적 방법으로 민원을 신청하고 처리결과를 받을 수 있으면 된다. 그래서 IT강국이라는 말이 나왔다.
과거에는 연말정산을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동사무소에서 발급하던 시절에 수원 삼성전자 인근의 공무원들은 하루종일 민원업무를 처리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장사진을 치고 주민등록등본을 신청했다. 일시에 몰리는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시청에서 공무원을 동사무소에 일시적으로 파견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민원24를 통해 주민등록을 발급받고 전국망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등록을 하고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시청의 홈페이지는 단순한 정보를 게시하는 곳을 넘어서 양방향 소통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홈페이지가 없는 관공서는 존재하지 않고 전자문서를 주고받으면서 발빠르게 민원을 처리하는 시대가 되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생겼다. 얼마전에 공직사회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고 공무원노조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홈페이지 조직과 공무원 인적사항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이**국장, 김**과장, 박**주무관으로 나온다. 공무원의 이름이 지워진 홈페이지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초창기 홈페이지에는 공무원 개인의 이메일도 공개했는데 수년전에 사라졌고 이제는 이름조차 가려졌다.
과거 주민등록 담당자가 수기로 전출입을 관리하면서 동구청, 서구청, 남구청, 북구청이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어느 광역시의 동서남북구인가를 찾느라 고생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 시군구, 시도의 홈페이지에서 공무원의 이름이 사라진 것은 마치 과거 주민등록담당이 어느 광역시의 동구, 서구, 북구, 남구인가를 고민하는 처지와 같은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