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 각주, 미주가 있고 참고문헌을 표기하므로 아마도 책 중에 가장 화려하고 신뢰도가 높으며 짜임새있는 도서가 논문집이라는 생각한다. 약속 대련이란 두 선수가 서로 공격하고 방어할 포인드를 미리 짜고 관객앞에서 그 경기를 시연하는 것을 말하는데 정치적 사안에 대한 평가를 할때에도 이 말이 쓰이곤 한다. 에티켓(étiquette)이란 '사교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이라는 의미를 갖는 프랑스어다. 에티켓이란 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의 뜻에서 표찰(標札)이라고도 하고 상대방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편지 형식이라는 말에서 시작되어 궁중의 각종 예법을 가리키는 말로 변하였다. 공무원으로 일할 때 군부대를 방문하여 참으로 멋진 에티켓을 경험했다. 군부대 간부와 사진을 촬영할 때 계단 위에 직위 표찰을 붙여준다. 이름이 적힌 자리에 서면 곧바로 촬영한다. 부대측에서 정한 그 자리에 서서 촬영에 임하는 것도 에티켓이란다. 물론 5명정도가 한줄로 배치되니 불만족은 없다. 촬영자가 20명쯤 되면 의전은 좀 달라질 것이다. 방송 뉴스에서 보면 각국 정상이 사진을 찍을 때 재임기간이 긴 분을 앞자리, 중앙에 배치하는 에티켓도 외교를 담당하는 실무자는 잘 아는 바이다. 의전은 진행
요즘에는 많이 개선되지만 과거 현충탑에서 기관장들이 헌화분향 후에 방명록을 적을 때 날짜를 적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경우를 여러 번 목도했다. 언론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가운데 추념의 글을 적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주무 부서에서는 미리 문구를 적어 기관장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의전팀이나 현충탑을 관리하는 부서는 방명록 작성을 위한 필기구와 함께 당일의 날짜를 표기해 두어야 한다. 3월1일, 8월15일, 6월6일 등 모두다 초등학교때부터 기억하는 날짜이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연도부터 틀리는 경우도 발견된다. 최근에는 시청 월례조회, 시무식, 종무식에 참석한 합창단 등이 참석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무원으로서는 자금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들 공연팀에게는 꽃다발 하나씩을 마련하여 기관장이나 간부, 관계 공무원이 전하면 좋다. 사회자는 공연이 끝난 후 즉시 참석자들에게 한 번 더 큰 박수를 유도해 주어야 한다. 공연자들에 관객의 박수와 꽃다발은 다른 참석자의 3배이상 의미가 있다고 본다. 행사장에서 전달되는 표창장과 감사패 문구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받는 이 뿐이다. 바쁜 시간에 다수가 참석한 행사장에서 과거 '국민교육헌
이어폰 분실을 분실하였습니다. 아침 운동을 나갈 시간인데 이어폰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저녁에 통근버스를 타고 고색역에서 하차하여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을 거쳐서 매교역에서 내려 10분을 걸으면 집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만, 잠시잠깐 깜빡하고 조는 바람에 고색역을 지난 통근버스는 수원역 직전의 지하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수원역을 조금 지난 대한통운 자리 건너편의 수원역 번화가, 청춘의 거리에 하차하였습니다. 걸어서 수원역지하철로 환승하는데 걸리는 거리나 시간을 생각하고 매교역에서 하차하여 집까지 걸어가는 거리를 계산해보니 지금 수원역 번화가에서 구 시청을 지나 구경기은행을 거쳐서 우회전하면 집에 도착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복중이기는 하지만 차분히 서늘한 저녁 7시20분의 바람을 맞으면서 수원시 신작로를 걸었습니다. 1968년경에 조성된 길입니다. 초등학생시절에 구도로, 인쇄거리를 통해 팔달문, 장안문으로 달리는 합승버스를 탄 기억이 있습니다. 추억의 길을 걸어가면서 고등학생시절, 초임 공무원 시절에 들렀던 수원극장, 극장식주점 판코리아를 지나갑니다. 수원시여성회관으로 이용되는 구 시청의 청사에서 경기일보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을 하신 임병호 시인의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황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입니다.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됐고,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1926년 11월 조선어학연구회를 주측으로 매년 음력 9월 29일일 ‘가갸날’로 정해 기념한 것에서 유래됐으며,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뀌었습니다. 1945년부터는 1940년에 발견되 ‘훈민정음’ 원본 말분에 적힌 날짜에 근거해 지금의 10월 9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한 이유는 훈민정음 해래본에 잘 설명돼 있습니다. 학창 시절 수업시간에 외우라고 해서 외웠던 ‘나랏말ᄊᆞ미 듕귁에 달아 문ᄍᆞᆼ와로…’로 시작되는 해래본은 훈민정음은 누가 왜 만들었는지, 가치는 무엇인지를 108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대말로 번역하면 ‘우리나마 말이 중국말과 달리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글을 모르는 백성이 말하려는 것이 있어도 끝내 제 뜻을 능히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엽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가 됩니다. 한글을 창제 당시부터 수많은 우여곡절
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가장 먼저 엄마를 만납니다. 신상아, 유아기,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엄마는 딸에게 필수불가결의 생명의 중심입니다. 미국인에게 긍지를 심어준 슈퍼맨 이상으로 딸에게는 물론 아들에게도 엄마는 울트라수퍼맨입니다. 그래서 딸과 아들은 엄마를 신으로 생각하면서도 나이들면서는 자신의 인생고충을 다 받아줄 창조주로 인식할 것입니다. 어린시절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돈이 없다'고 말하니 '수협에 가면 언니 오빠들이 돈을 준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크게 웃으면서 기뻐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은행을 알고 엄마의 파워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돈을 벌어서 수협에 넣어야 돈을 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합니다. 아내의 고마운 배려에 감사했고 이후부터는 작은 돈을 아이들에게 건네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딸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스스로가 엄마가 되고 가정의 중심이 되면서 다소 늦고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나이 든 엄마에 대해 불평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어려서부터 습관화되었습니다. 아기가 징징거리면 젖을 물리거나 우유병을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었습니다. 불편하면 징징거리고 기분좋으면 그
살다보면 미래의 가능성에 심취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를 봅니다. 누구에게 들었을까. 아마도 초등학교때 선생님의 말씀으로 기억되는 병아리 이야기입니다. 어느 청년이 계란 30개를 사서 식탁에 올려놓고 잠시 꿈을 꿉니다. 이 계란을 팔아서 닭을 사고 닭이 계란을 낳고 그 돈으로 고양이를 사고 고양이를 팔아 개를 사고 개를 팔아 당나귀를 사고 당나귀를 팔아 소를 사고 소를 팔아 땅을 삽니다. 청년은 그날 꿈속에서 큰 부자가 되었고 꿈에서 깨어보니 눈앞에 계란 한 판이 덩그러나 놓여있으므로 "내가 큰 부자인데 이깟 계란 한판이 대수냐"라면서 밖으로 내다버렸다는 말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어린 시절 이 말을 들으면서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라는 격언으로 생각했습니다. 미리 미래의 가능성에 심취하지 말라는 의미로도 이해했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임금님 앞에서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커다란 나무에서 열매가 하나 떨어지니 데구르르 굴러가 연못에 풍덩 빠졌다고 무한반복하는 이야기와도 유사하다 하겠습니다. 열매가 몇 개인가 이야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매는 떨어지고 데구르르 굴러가서 연못에 풍덩하고 빠진다는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여 임금님이 더 이상 이야기
라이언일병 구하기. 우리의 가슴을 뭉쿨하게 하는 영화다. 우리나라에는 더 많은 라이언 일병이 휴전선, 38선 주변, 그리고 한반도 여러곳에서 후손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전장에서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도 소총, 기관총을 놓지 않은채 쓰러진 그자리에서 잠든 용사들을 예의를 갖춰서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그래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면 큰 뉴스로 다루고 정치적으로 책임있는 인사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대한민국 의전 최고의 예우로 모셔와야 한다. 한덕수(75) 국무총리가 최근에 101번째 생일을 맞은 오성규 애국지사를 만났다는 뉴스가 감동을 준다. 한 총리는 경기 수원시에 있는 유공자 양로원 수원보훈원을 찾아 오 지사에게 큰절하고 안부를 살폈다가고 한다. 한 총리는 오성규 애국지사님의 101세 생일을 축하하고 “지사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번영하는 나라가 됐다”며 “지사님의 공을 기억하면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와 청년 인턴들은 광복군 태극기 문양 케이크와 다과로 차린 생일상을 오 지사에게 올리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고하니 감동이 더한다. 고희를 5년 넘긴 노신사 한덕수 총리의 존경스러운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조선시대에는
사람들은 가끔 무심코 했던 행동을 뒤늦게 인지하고 ‘왜?’ 라는 의구심을 갖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지난 6월 고교 야구대회에서 경기 중 상대팀에게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직전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있었습니다. 마케팅 논란으로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야구 경기까지 사태가 이어지자 스타벅스 불매운동은 분위기는 더욱 확산됐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한 지인이 부탁을 하기 위한 약속을 잡기 위해 연락을 했는데 상대방이 약속 장소로 스타벅스로 정했습니다. 속으로 ‘스타벅스 안가는데…’라고 생각했지만,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약속 장소를 수락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지인은 스타벅스 논란이 이후 가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가지 않는데 문득 약속장소로 잡히고 나서 ‘왜 안가기로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이런 상황을 종종 접하곤 합니다. 하지 않기로 다짐했던 어떤 행동을 문득 자신이 하고 있는 모습을 자각하면서 ‘왜?’라는 의문을 갖는 상황이 마주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스타벅스처럼 최근의 상황인
“한 번 알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 수원시 로컬푸드 의뢰로 농산물안정성검사(농농케어)를 받아야 하는데 그동안 검사를 해주던 경기도농업기술원 분석기계가 고장나서 못한다하여 대단히 곤란한 상황입니다. 연말까지는 검사가 불가하다고 합니다. 농가의 농산물 12건을 검사해야 출하가 가능하다는데 큰 걱정입니다. 큰 일입니다.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접수하고자 하는데 연결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 카톡에는 이보다 더 절절한 설명과 걱정과 부탁의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많이 줄이고 평상의 문장으로 보정했습니다. 우선 농민들이 정성으로 가꾼 농산물이고 출하를 위해 거쳐야 하는 검사의 길이 막혔으니 화성시의 도움을 청하는 상황입니다. 농업인이 화성시보다 적은 수원시에는 이 기기가 없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곧바로 화성시 라인으로 연결하여 소통을 완료하였습니다. 그런데 화성시 담당자는 같은 화성시의 농산물인 줄 알고 검사를 하겠다고 하였는데 수원시 농가의 생산품이라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의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달라 합니다. 기계가 고장나서 기존의 업무를 못하게 된 도 기술원에서 화성시 기술원으로 협조요청 공문서가 발송되었고 검사받을 농산물을 화성
저승에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많다. 육신을 이세상에 두고 가야 한다. 소중한 재능을 이 세상 후배들에게 주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붓글씨 명필의 손은 저승사자가 잡고가서 돌려주지 않는다. 마라토너의 강력한 심장도 멈추고만다. 싸이클선수 말근육도 사라지고 저승길을 걸어갈 뼈마디 몇개만 가져간다. 유명 쉐프의 미각도 정치인의 양심도 예술가의 감성 역시도 버리고 떠나야 한다. 다른이가 받아도 간직하지 못한다. 쉐프의 요리는 사진으로 남고 정치인의 양심은 속기록과 신문기사, 그리고 인터넷 글로 남는다. 예술가의 감성은 그림, 악보, 영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염라대왕이 저승길에 허락하는 동행은 이생에서의 희생과 봉사와 사랑이다. 남을 위해 노력한 봉사, 남을 위한 희생은 그대로, 때로는 복리로 이자를 붙여서 저세상의 특급호텔 101호에 저장해 준다. 殀折(요절)한 이는 22호실에 가면 자신이 이생에서 남을 위해 베푼 품목과 그 내용과 모습을 그대로 복제하여 전해준다. 아마도 이승과 저승을 통하는 물품이동 택배수단은 팩스라는 기계를 이용하는 듯 보인다. 각자의 집에는 자신의 저승길과 통하는 택배라인은 없다. 오로지 남의 집으로 보내는 통신수단만 남는가 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