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원효대사는 서기 617년(진평왕 39)에 출생하여 686년 (신문왕 6)에 입적하신 우리나라 역사에서 유명한 스님 중 한 분입니다. 삼국통일이 676년이니 원효대사는 통일신라시대에도 10년간 활약한 인물입니다. 불교뿐 아니라 유교와 도교, 법가사상 등에도 해박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서울의 원효로 등으로 이름을 기리고 있습니다. 원효대사는 의상대사와 함께 해로를 통하여 당나라에 유학길을 가던 중, 해골에 괸 물을 마시고 ‘진리는 결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터득하고 의상과 헤어져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후, 655년에서 660년 사이에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설총을 낳았다고 합니다. 동두천시 소재 소요산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연이 담긴 현장이 있습니다. 소요산 정상 봉우리 중에는 의상대가 있으니 원효와 의상은 경기도에서 많은 역사를 남겼던 것입니다.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에 가던 중에 해골물을 마셨다는 이른바 '오도처'가 화성시 남양면 당항성 인근에 있다는 것이 학계의 비중 있는 의견이라고 합니다. 지인을 만나서 장시간 자료를 공유하고 최근까지 학계에서 논의하고 검토한 바를 살펴보고 큰 공감을 했습니다.
빌딩이나 백화점 등 대형건물을 들어서는 경우 이용자가 많으므로 늘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에티켓이 필요합니다. 스프링이 작동하는 문은 내가 밀고 들어가면 다음 사람이 따라올 수 있으므로 문의 반동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다음 사람이 편안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살짝 잡아주는 것이 참으로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그토록 유명한 영국신사까지는 아니어도 사회생활에서 문을 출입하는 모습만으로도 그 사람의 교양을 파악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정치인이나 기관장의 경우에도 수행원들의 과도한 문시중이 언론평가의 도마에 오르기도 하고 어느 정치인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쓴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경우도 보았습니다. 부부가 백화점이나 식당에 가는 경우에도 남편이 문을 열어 아내를 들여보내고 따라 들어가면서 다음 사람을 위해 작은 배려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습니다. 앞사람의 배려를 받고 인사를 하고 그 감사의 뜻을 다음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에티켓이라 봅니다. 그리고 회전문의 경우에는 차분히 들어가서 나갈 때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명이 줄넘기를 할 때 뛰어들어가고 나오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는데 회전문이 바로 그 타이밍을
공직에서 퇴직하여 부정기적으로 출근하는 바 처음에는 집앞을 지나가는 사무실의 통근버스를 이용하였는데 교통체증이 심하여 불편하였습니다. 지난해에 시내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전철을 타고 고색역에서 환승하여 통근버스를 타니 환승시간이 체증시간을 능가하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매교역에서 기차를 타면 수원역을 거쳐서 고색역에 빠르게 정확하게 도착하므로 출퇴근은 분단위 VIP의전에 버금가고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신명나는 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천행은 패스하고 고색역까지 가는 기차를 탑니다. 그리하여 고색역에 내리면 4번출구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준공되면 편하고 안전하게 8차선도로를 지하로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멋지게 통근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상상을 해보곤 했습니다. 그렇게 1년여를 출퇴근하던 중에 안내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4번출구 공사를 마쳤지만 토지주와의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개통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행정은 어쩌면 지구단위계획 허가와 토지보상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늘 땅위에 공사를 하고 지하를 굴착하여 인프라를 깔고 있습니다. 대략 4천만필지라는 대한민국 토지마다 사연이 있을 것이지만 고색역 4번출구를 연결하는 지하도의 어느
말 한마디로 천냥이 넘는 빚을 갚은 사람이 있을까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겠으나 역사속에서 살펴보면 언행을 잘해서 성공을 한 사람이 있고 말 한마디 舌禍(설화)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이들도 있는 것은 모두가 아시는 사실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의원을 안내하는 행사에서 큰 실수가 있었고 이를 다른 부서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생각에 이른 순간에 ‘나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사과를 해서 더 큰 화를 면한 일을 평생에 결혼 다음으로 잘한 일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혹시, 유사한 경험이 있는 경우라도 아내나 남편을 생각하면서 결혼 다음이라고 반드시 생각하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사회생활속에서 우리가 주고 받는 말속에는 뼈가 있기도 하고 가시가 돋친 언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냥 잘한다고 말하면 잘한다고 표현하고 격려하는 것이지만, 그릇을 깨거나 행사를 망치는 경우 아내나 관리가가 ‘잘한다!’하면 잘했다는 말이 아니고 몹시 화가났다는 표현인 것입니다. 요즘의 아기와 20세까지의 청년들은 매사 표현에 ‘안돼요?’라는 단어를 달고 삽니다. 한식당에서 ‘공기밥 하나 더주시면 안돼요?’ 편의점에서 ‘라면 없어요?’ 등 부정적인 단어와 언어를 자주 쓰는데 그 이유는 엄마들이 가
사실 겁 없이 글을 쓰고 언론사에 들이 밀었다. 언론에서는 부족한 글을 여러번 실었다. 편집회의에서 논란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졸고를 미려하고 깔끔하게 편집하고 부족한 단어를 고치고 단련시켜서 포인트를 짚어 교정해 게재했다. 사실 초고와 게재된 글을 자구까지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신문에 올라간 글을 보면서 언뜻 나 자신의 문장인가 아닌가 하는 모호함에 빠지는 이유는 생각보다 신문과 인터넷에 올라간 문장이 미려하고 수려하였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여러번 자주 전문 편집팀 기자님의 손길이 스친 것을 알아차린 경우가 많았다. 未嘗不(미상불), 펜으로 쓴 글보다 워딩을 한 문장에 신뢰가 높고 더구나 신문에 사진과 함께 깔끔한 제목으로 올린 글은 더더욱 품격이 높아진다. 평범한 글이 윤기있게 변화하는 과정은 신문사 편집팀에서 진행된다. 단어 몇개, 단어속 글자 한두개를 바꿨는데 전체문장에 힘이 실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특히 사설이나 전문가의 글을 읽으면 문장속에서 여러번 에너지를 느끼고 큰 힘의 작용을 인식하곤 한다. 더불어 새벽에 배달되는 신문에 자신의 글과 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는 순간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감은 최고에 달한다. 행복지수가 상한가에 이
다수 인원을 한방에 머물게 하는 카카오톡의 이른바 '단톡방'은 일단은 스트레스입니다. 여러명에게 동시에 정보를 전하는 면에서는 효율성 최고의 방이지만 다수가 한방에 머물기에 불편함이 크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최근에 모임이 셋으로 갈라지니 단톡방도 3개인데 새벽 6시부터 경쟁적으로 정보를 올립니다. 까톡까톡까톡. 세곳에서 울리는 까톡소리가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무음처리하면 소리를 막을 수 있지만 새벽 어둠속에서 카톡이 오면 화면에 불이 들어오니 궁금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열어보면 긴급사상이 아닌 일상의 자료나 정보이니 읽고나면 스트레스만 남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의 도착알림 음을 5단계로 나눴으면 하는 바입니다. 정말로 전화통화를 하여야 하는 정도로 시급한 사항은 5단계 까똑으로 하고 10분이내에 읽어야 한다면 4단계, 오늘중에 보면 될 것같은 정보내용은 3단계, 내일 보아도 되는 지극히 평범한 것은 2단계, 그냥 보나마나한 것은 1단계로 하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실에도 우선 자신이 만든 작은방, 4명, 6명 방의 경우에는 대략 쓰임이 정해져 있습니다. 월에 한번 모이는 부부모임 약속을 잡는 공간입니다. 대략 어슴프레하게 아는 분들이니 새벽에
상가에 조문을 하러 가보면 빈소 좌우에 조기와 조화가 보입니다. 빈소에 설치된 국화 장식도 있고 외부인사들이 조의를 전하는 바구니 조화도 있고 스탠드형 조화대도 있으며 유력 정치인과 기업체 명의로 배치한 조기도 있습니다. 대략 세워두는 조화는 10만원내외, 바구니형 조화는 4~5만원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과 기업등에서 가져와 배치한 조기는 일단 최초 제작비 이외에 추가경비는 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기가 제작되고 사무실에 보관했다가 상가에 가져와 조의를 표하는 방법은 생각해 낸 것은 아마도 가정의례준칙에서 정치인들이 조화를 보내는 것을 제한하는 데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업무추진비에서 조화를 보내는 것은 예산지침에 위배된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영구적으로 비용없이 상가마다 조의를 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와는 다르게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입니다. 국회의원의 조기는 4년, 또는 8년을 쓰게 될 것입니다. 비서실의 연락을 받은 총무팀에서는 담당을 하여야 하는 직원이 조기를 꺼내어 승용차에 싣고 상가로 달려가서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틀을 기다려서 상가로 달려가 그 조기를 회수해야 합니다.
1970년대 임명직 군수님 집무실을 官房(관방)이라 불렀습니다. 사전에서 관방을 “벼슬아치가 일을 보거나 숙직하던 방”이라 사전에서 풀어줍니다만 당대에 군수실을 관방이라 불렀고 방 주인은 ‘군수영감’이라 칭했습니다. 令監(영감) 이라는 호칭은 지금도 공식, 비공식적으로 쓰이는 줄 압니다. 그 관방의 부속실 벽에 비밀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모든 부서 사무실 구석 벽면에는 5촉짜리 꼬마전구가 있었고 그 스위치는 부속실 직원만이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아침 8시반경 군수가 출근하면 켜지고 저녁 6시반 영감님 퇴근시에 꺼졌습니다. 주로 낮을 밝히는 전구입니다. 비서실에 스위치는 있는데 비서실에서는 불빛이 보이지않는 조명장치이고 각 사무실에서 보면 스위치가 없는데 알아서 켜지고 꺼지는 '공무원들의 출퇴근을 지휘하는 등대 같은 등불'이라 할 것입니다. 오래된 청사의 천정에는 지금도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구의 숫자는 12가 아니고 1과 2 입니다. 1은 군수실 비서가 스위치를 내리면 꺼지는 등불이고 2는 부군수실 비서가 전원을 OFF하되는 전구입니다. 저녁 6시20분부터 많은 공무원들이 저 숫자 1, 2 또는 12를 바라보면서 1번이 꺼지기를 기다렸고 이어서 2
요즘 숏츠라고 하는 짧은 동영상을 접할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중국인이 나오는 이 동영상은 아마도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두 팔이 없는 여성이 옷을 입기위해 고분분투하는 모습을 비싼옷과 장신구를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은 아닌듯 보이고 다른 곳에서 촬영한 화면을 짜집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좋게 말하면 편집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음 동영상에서는 두팔이 없는 청년이 짧은 어깨의 근육을 이용하여 삽질을 합니다. 어깨에 삽자루를 끼우고 발로 땅을 밟으면서 땅일 일구고 있습니다. 아마도 평탄작업을 하고 모종을 심거나 씨앗을 뿌리고자 일하는 것입니다. 반년후에 수확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애청년을 바라보는 부자들의 표정이 편입됩니다. 방송에서 말하는 인서트 장면이 나옵니다. 팔목이 없는 엄마가 뭉뚝한 팔로 아기의 옷을 갈아입히느라 해쓰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기는 정상의 두팔과 다리가 보입니다. 얼마나 귀한 아기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상상해 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이제 돌을 지났을 아기를 키워내는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홀로 결코
남의 마음을 산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슬기로운 사회생활을 볼 것 같으면 과공은 결례가 되고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습니다. 민원을 상담하는 일을 하다보면 처음 상담내용으로는 엄청난 피해를 보는 듯 여거져서 상대방의 잘못이 있다는 쪽으로 맞장구를 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거나 일처리를 한 공무원의 설명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나옵니다. 처음 오신 민원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억울함만을 강조한 것이 확인되기도 합니다. 선거로 당선되는 단체장, 시청의 민선시장과 군청의 민선군수의 취임을 가능하게 한 지방선거의 득표는 수만표도 있고 수십만표도 있습니다. 인구 10만정도의 도시라면 유권자가 8만정도, 80% 투표를 가정하면 6만4천명이고 이중에 3만2천1명의 표를 얻으면 당선될 수 있습니다. 100만도시라면 유권자가 80만, 투표자 64만명, 이중에 32만명의 표로 시장이 됩니다. 그러니 10만도시 시장군수의 당선표와 100만도시 당선시장의 표의 비중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선거비용으로 나눠서 1표당 경비를 산출하는 것도 서글프고 기관장의 정치, 행정적 무게를 측정하여 1표당 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