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말 그대로 정치적인 정무적인 업무처리를 강조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행정은 그들에게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여야 하는 줄 알았었지요. 그래서 법과 규정에 없으면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행정가가 가장 우수한 공무원으로 평가받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행정은 정치의 아래에서 주종관계인양 눈가린 경주마처럼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민선 도지사가 나타나서 모든 법과 조례를 새롭게 보아라 했습니다. 법률미비면 제정하고 법에 맞지 않으면 개정하라 했습니다. 조례는 행정안전부의 준칙에 의해서만 가능한줄 알았다가 직접 초안을 맏들고 의원을 설득해서 본회의에 통과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중앙에서 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때에 다시 돌아서면 그뿐이었습니다. 이미 진행한 일은 일대로 처리하였으니 행정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라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 도정에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우수한 보고서인 것에서 법개정, 조례제정을 통해서 가능한 길을 제시하는 주장을 펼치는 간부가 우대받았습니다. 진정 혁신적인 노력으로 공직의 금자탑을 쌓은 몇분을 기억합니다. 그 다음 도지사의 재임기간에도 발탁인사는 이어졌고 그분들의 빛나는 업적이 다시 원위치되기도
낙타가 들어가는 바늘 만들기 문득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낙타보다 키가 더 큰 기린도 있고 몸통이 굵기로는 하마, 코끼리가 있는데 바늘구멍에 들어가지 못하는 동물로 낙타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경우의 수를 가상해 봅니다. 우선 바늘구멍이 작다는 어원이 시작된 마을에 낙타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식인이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시작했을 것으로 봅니다. 사람들은 바늘귀에 실을 끼울 때 실을 길고 가늘고 뾰족하게 합니다. 그래도 바눌귀에 쉽게 실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낙타는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등에 2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이 봉우리가 바늘귀에 들어가는데 큰 방해요소, 장애가 될 것이라는 가정을 하였을 것입니다. 혹시 낙타의 머리나 다리를 보면 바늘귀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다가 결국 등에 불쑥 올라온 2개의 혹뿌리 때문에 바늘귀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코끼리도 처음에 코로 시작하면 바늘귀에 들어갈 작은 가능성이 보이기는 하겠지만 결국 몸통이 걸려서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못한다고 포기를 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코끼리의 코와 바늘
民願과 民怨 공직 주무관 시절 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들은 명강사의 강의를 일부 기억합니다. 민원실무 강사인데 어려운 한자를 칠판에 올리고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이 국가나 지자체에 요구하는 대부분의 서류는 민원서류이니 그 내용으로는 주민등록, 호적, 병적, 신원증명서 등입니다. 그리고 건축허가, 개발행위, 벌목, 농지전용 등 부동산과 관련한 민원이 그 다음입니다. 사실 민원은 자신을 위한 서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취업이나 사업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해 달라는 것입니다. 1년간의 소득세를 정산하는 연말정산 2주일간에 수원시 삼성전자 인근의 동사무소에는 지원인력이 파견되었다 합니다. 당시 수원삼성에는 가전라인의 근무자가 많아서 일시에 연말정산자료에 첨부하기 위한 주민등록등본 발급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도시지역에서는 건축허가민원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화성시에서는 동탄에 동탄출장소를 열었고 태안읍에도 동부출장소를 마련하여 밀려드는 민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단지, 공업단지와 신도시를 개발하는데에는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경관심의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협의체가 가동됩니다. 이 모두가 시민의 민원을 감당하기 위해 마련되는 행
정이 그러하다면 국회의원 수를 여당과 야당이 반반으로 합시다. 미국 정치에서는 서로서로 주고받는 정치적 이합집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B의원이 공동발의에 서명하면 다음번에 A의원은 반드시 '품맛이' 서명을 한다는데 그렇다고 외상값 갑듯이 싸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안내용을 보고 검토하고 고민한 후에 도장을 찍거나 싸인을 하겠지요. 참, 미국에는 도장이 없으니 반드시 서명을 하겠군요. 민주주의 나라이고 상식이 통하는 국가이니 보좌관이 가짜로 대신 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제도와 방식에는 미국과 비슷한 것이 많겠지만 다른 경우가 있는 듯 보입니다. 정부인사를 검증하는 청문회는 미국식과는 다릅니다. 흑백TV시대 미드 '형사콜롬보'를 좋아했습니다. 콜롬보 형사는 사건주변을 수없이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먼곳에서부터 풀어갑니다. 현장에 곧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주변을 빙빙 돌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원인, 고가의 귀금속이 도난된 금고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콜롬보형사는 한번도 '네죄를 네가 알렸다!'라는 조선시대 원님의 판결같은 경우를 연출하지 않습니다. 범인이 화가날 정도로 사
아침 출근길은 10분 걷고 매교역에서 전철을 타고 수원역을 거쳐 고색역에 내려 시청 통근버스에 탑승하는 순서로 빠르고 편안하게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가끔은 승용차를 가져가는데 운전에 신경쓰면서 1시간이 걸리는데반해 대중교통은 10분 걷기, 전철, 통근버스로 이어지고 소요시간은 50분 이내이니 교통여건에 따라서는 승용차가 왕도, 지름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출근길 수원시내지역에서 시간을 많이 쓰고 퇴근길에도 화성시지역에서는 호쾌하게 달려가지만 수원중심가 집에 도착하는데는 추가시간이 소요됩니다. 학문에 왕도가 없듯이 출근길에도 지름길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직도 승용차와 전철을 타고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두가지 방안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리한 전철을 이용하면서 얻게되는 세가지 부가서비스는 나이들어 정부가 제공한 교통카드로 무료승차를 하는 것이 하나이고 빠르고 편안하게 목적지로 달려가는 대중교통의 고마움이 둘이며 셋은 자리에 앉거나 서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념,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추가 보너스로는 다른 젊은이들이 전철안에서 어찌 행동하고 무슨 일에 집중하는가를 보게되고 통근버스에서는 이시대
ooo 대형!!! 황망하여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망설이다가 다시 비보를 읽어보니 그냥 숨이 답답합니다. 평소처럼 반가운 소식을 보냈나 카카오톡 편지를 열었습니다. 상조회사에서 보내는 편지이니 가끔 살아오면서 알게된 지인의 부음을 보내는 글이려니 생각했습니다. 혹시 효자아드님 조철제 대형의 마음 슬프게 하는 부모님의 상사인가 생각했습니다. 아!, 그런데, 따님이 아버님의 부음을 알리는 글입니다. 이 무슨 일인가요. 인자하고 화사한 대형의 사진이 왜 여기에서 나오시나요. 불쑥 나타나서 인사를 하듯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사고인가 궁금하여 지인 몇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 당신이 어제밤 늦은 시각에 떠나신 걸 알았습니다. 황망하여 빈소 아주대만 확인하고 보슬비 내리는 길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빈소에서 대형의 사진앞에 절하고 인사했습니다. 그냥 황망한 마음뿐이었지요. 경기도청 여러부서 과, 가가호호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합류해서 슬픔을 나눴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면 기쁨은 커지고 슬픔은 나눠진다고 했지만 이 순간에 슬픔은 줄어들지 못했습니다. 빈소에서 평소에 만나면 밝은 표정으로 인
진료비를 내면 병원에서는 영수증 한장과 주차장을 패스할 수 있는 바코드 하나를 줄 뿐입니다. 투약을 위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또다시 돈을 내고 약을 받습니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환자의 몸과 정신건강을 위해 진료, 시술을 할뿐 우리몸에 보태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것은 주사 뿐입니다. 오히려 사전에 채혈을 통해 주사기 한가득 피를 뽑아갑니다. 다음으로 아쉬운 일은 비행기 비즈니스석 항공료입니다. 이코노미석의 2배가 넘는 돈을 냈지만 좌석에서 일어서는 순간 똑같은 비행기 승객입니다. 일반석에 비해 2분정도 먼저내리는 혜택이 있을뿐입니다. 캐리어가 조금 일찍 나오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큰 돈을 부담한데 비하여 비행장을 나설 때 허전함이 클 것입니다. 자신은 이코노미가 아니라 비즈니스 손님이었다는 영수증을 가계부에 붙이면서 나홀로 즐거워하는 것은 본인의 자화자찬일뿐 다른 승객들은 모르는 일입니다. 아내들의 아침, 저녁 식사준비, 휴일의 점심식사에 들이는 공은 남편과 가족들만 기억하는 일이어서 노고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과 저녁을 먹을 때 반찬 한 두가지를 칭찬하기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김치가 적당히 익었다거
3개월후 6월24일 비봉노인대학 강의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터이기는 한데 그 이후 5개월, 총 여덟달 후 11월11일에 수원시 팔달구노인대학에서도 오후2시로 날짜는 물론 시각까지 2시간으로 결정해서 출강을 하라 하십니다. 화성과 수원이니 연결성은 없어보이는데 두곳 모두 1년치 일정계획을 잡는 것, 강의제목을 정하는 일, 그리고 강의계획서를 내라는 말씀이 공통됩니다. 대한노인회노인회 경기 수원시지부, 경기 화성시지부, 그리고 각각의 비봉면 분회와 권선구 분회에서는 아마도 중앙의 지침에 따라서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노인대학 강의를 하는 줄 추론을 해 봅니다. 비봉노인대학의 경우 3번 출강한 바여서 노인대학장님이 다음번에는 다른 소재, 주제로 준비해달라는 당부를 하신 바입니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수원시 팔달구청 공무원 100명을 모시고 "슬기로운 행사진행"에 대한 두시간 강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1개월전에 시잘된 강의안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PPT작업은 끊없는 개미지옥입니다. 한페이지를 만들면 이에 파생되는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사진을 찾아보거나 생각에 접근하는 사진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일단 펼치고나서
대중가요 가사중에 고장난 벽시계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속인 사람보다 니가 더욱 야속 하더라.” 그리고 마무리는 더욱 심오합니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 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어디 세월이 고장나겠습니까. 요즘에 나오는 시계는 건전지만 충분하면 끝없이 돌아갑니다.그리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벽시계는 아침 그 시각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새벽 5시경입니다. 어제저녁에 잠들기전에는 밤 10시30분이었고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기상하기까지 대략 6시간반동안 분침, 초침이 틀리지 않고 그 자리를 돌고돌아 새벽, 아침 그 시각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시계에게 한 일이라고는 동드란 작은 건전지하나 끼웠을 뿐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시계주인이 보든 아니보든 시계의 초침은 1분에 한바퀴를 돌아 60초를 완성하고 그 시각에 분침은 그만큼 움직이고 시침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정을 넘어서 새벽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워치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잠들면 자기들도 숙면을 합니다. 물론 마음속 시간의 흐름은 무의식으로 관리하다가 주인이 목이말라 새벽에 깨면 잠을 안잔 것처럼 표정관리를 하면서 번
1990년대 우리사회에 널리 퍼진 고스톱은 운칠기삼이라고 했습니다. 실력은 30%정도이고 그날의 운이 70%를 좌우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실제로 밤 늦은시각까지 아내의 기가를 독촉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동료들과 어울린 젊은 날의 추억을 되집어보면 고스톱이 잘되는 날이 더러 있었지만 마이너스 기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더구나 초년시절 막판에 5광이 나서 저녁내내 잃은 놀음밑천을 다 회수할 기회가 왔지만 이내 판이 깨져서 원금을 회수할 기회를 놓친 경우도 두 번 이상 있었습니다. 지금도 75세에 이른 당시의 선배들을 만나면 막내가 돈을 많이 잃은 것은 알았지만 자신도 풍족하지는 않아서 판을 마감한 것 같다고 인정을 해 주십니다. 하지만 당시의 서글품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을 채우고 있습니다. 혹시 인생도 운칠기삼으로 사는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정치권을 보면 5번 도전하여 변호사가 된 분이 있고 젊은 날에 한방, 대학교 3학년 시절에 사법고시에 패스를 한 분도 있습니다. 역시 여러번 도전한 경우나 한 번에 합격한 경우나 운칠기삼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국가기관의 직원을 조선시대 음서제도처럼 채용했다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사 강사중에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