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최근 국회에서 양곡관리법을 제정하였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여 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쌀 수급 안정, 직불제 확대 및 농업·농촌 발전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번 대책은 쌀값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이며 더불어민주당이 3월23일 처리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대안책이라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를 의결하며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농촌을 세심히 살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이 한 가마니(80㎏)당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수급 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확기 쌀값(80㎏당 18만7268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마트에 가면 10kg(25,000원), 20kg(50,000원) 단위로 구매하여 필요한 만큼씩 플라스틱 병에 담아서 줄 세워놓고 밥을 지어먹었습니다. 그런데 80kg들이 쌀 1포대가 20만원쯤 나간다는 계산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과 정부의 거부권 행사 내용이 언론에 회자(膾炙)되는 것을 보면서 1977년 9급 공무원 초임 당시의 기억
행정업무 서식에 '기타'와 '비고'란이 있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서식이고 오랜 기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행정의 형식 중 하나로 봅니다. 대부분의 자료는 분류와 정리를 해서 작성하는 데 작업을 하다 보면 100개 중 한두 개로서 딱히 분류 항목을 정하기 애매한 경우가 서너 가지 발생합니다. 이들 자료는 기타 항목에 몰아서 집계를 하는 것입니다. 문서의 서식에서도 소속,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작성하고 나면 조금 남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를 비고란으로 설정하고 혹시 필요한 메모를 하도록 하는 것이 통상의 서식 구성 방식입니다. 다음으로 명함이 있습니다. 명함은 마음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만 그 크기는 통상의 예에 따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 사람의 명함을 받아서 손에 쥐어보면 튀어나오는 명함이 있는데 이 분의 명함을 다시 보면 그냥 왠지 불편한 사람이 됩니다. 여러 장 명함에서 도드라지는 것은 오히려 불편을 주고 세로쓰기 명함은 수첩에 붙여 정리할 때 자리를 정하기에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명함의 크기와 인쇄 방향은 통상의 경우를 따라 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네모의 양면이든 단면이든 내용을 편집하고 인쇄
골퍼들은 ‘운동’하러 간답니다 재미로 말하자면 골프의 3요소는 동반자(4인), 골프채, 부킹이라 하겠습니다. 골프는 4명이 함께 잔디밭을 이동하면서 골프채를 이용하여 자신의 공을 홀컵에 넣는 경기입니다. 사실 골프를 '운동'이라고 말하게 된 이유는 과거 일부 층에만 허락된 골프를 대놓고 말하기 어려워서 그리 한 것이라는 설이 있고 자신들만의 귀족스러운 운동으로 신비감을 주기 위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합니다. 최근에는 누구나 편안하게 골프 간다고 말합니다만 1980년대에는 절대 비밀이었고 그래서 골프장에 가면서 '운동 간다' 했습니다. 골프의 3요소 중 가장 중요한 '동반자 4인'은 골프 실력보다는 마음이 통하는 사이이어야 합니다. 9홀 골프장에서 훈련 겸, 운동을 위해 골프를 하는 주말골퍼들은 골프장에 도착한 순서로 모르는 이들이 만난 4인이 차면,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한 후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는 연습과 운동을 병행하는 분들의 급조한 팀인 것이고 사실 골프는 대략 2주 전에 약속을 정하고 마음속으로부터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름 힐링의 시간을 갖는가도 모르겠습니다. 해서 골프 타수보다는 마음으로 뭉쳐진 4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경기도청 현판과 의회 현판이 고철로 사라지기 직전에 구출했다는 자랑을 여러 번 한 바가 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당선되고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도청을 개방하고 도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하실 수 있는 곳이라는 취지로 도청주변 철조망을 철거하자는 의견을 내서 정리된 바 있고 취임 후에는 담장을 헐어내고 마지막으로 정문에 세워진 대리석 기둥을 철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2008년에 정문과 후문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가까스로 동판이라도 구한 일에 대하여 여러 번 자화자찬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1개월간 작업하여 노트북에 저장한 강의자료 PPT 125매 중 105매를 지워버리고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스로 지운 자료를 복원해보려 노력했지만 쏘아버린 화살처럼, 업질러진 음료수처럼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사건의 상황을 설명드리면, 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을 바로가기로 초기화면에 연결해 둔 것입니다. 그리고 실수로 초기화면에서 파일하나를 더 복사하면 되는 줄 생각하고 복사한 파일을 20장으로 줄여서 저장하였는데 이는 초기화면으로 끌어온 ‘바로가기’이니 본체의 드라이브에 하나의 파일이 있었던 것이고
비가 그치는 듯 보이므로 광교산 등반을 결행하였고 열심히 한걸음 두 걸음 형제봉 정상을 향해 걸었습니다. 보통의 경기대에서 주차 후 출발하는 코스를 피해서 조금 가까운 문안골을 지나서 영동고속도로 지하도를 거쳐서 형제봉 인근의 나무계단 부근으로 직행하는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이고 국경일 대체휴무일인 월요일 이어서인가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서 아주 편안한 산책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채 길을 걸어 오르는데 잘잘한 상수리나무의 도토리가 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이고 마침 비가 내려서 상수리 껍질이 부드러워진 터라서 하나 둘 도토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등산객도 적으므로 떨어진 도토리가 쉽게 눈에 띄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도토리는 이 길가에 떨어져서 등산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땅위에 떨어져서 깊이 박힌 후에 다람쥐 등 산짐승 천적의 공격을 기하고 차가운 겨울을 거친 후, 내년 봄에 도토리의 양분으로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의 힘으로 지상에 푸른 잎을 올려 보내어 태양을 만나서 광합성을 통해 또 하나의 어미나무, 아비나무를 닮은 묘목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어미 몸에서 분리되어 땅
길을 걷다가 금색 반짝이는 동전을 발견하고 얼른 주웠습니다. 10원짜리 동전입니다. 2016년에 발행된 다보탑이 새겨진 한국은행의 동전입니다. 이날 습득한 10원짜리 동전 디자인은 2006년 12월 18일부터 발행되었습니다. 이전의 10원짜리 동전 발행일은 1966년 8월 16일부터입니다. 이전에는 종이돈 10원짜리가 큰일을 하였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고액권이었습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동전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지름 18.0mm, 무게 1.22g, 구리 48%, 알루미늄 52%에 도안소재는 다보탑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손바닥에 동전이 들어오는 순간에 골프 경기 중 마킹이 생각났습니다. 잘 아시는 바대로 마지막 퍼팅을 하기 전에 골프공에 묻은 모래나 먼지, 물기를 닦고 퍼팅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잠시 공을 내손에 이동시키면서 그 공의 자리를 표시하는 것을 '마킹'한다고 합니다. 홀컵에 가깝게 임의로 공의 위치를 옮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룰인 줄 압니다. 신사적인 스포츠라 자부하는 골프는 스스로 스코어를 적고 경기를 마친 후에 양심껏 스코어를 적어내면 선수 기록을 바탕으로 최종 성적을 확정한다고 합니다. 골프 심판들은 선수 본인의 타수를 더 적어
경기도공무원 대부분이 근무하는 사무실, 즉 경기도청 청사는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됩니다. 도청의 전신인 京畿監營(경기감영)은 서울 한성부 내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청 청사가 서울시에 있는 것은 경기도민의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1953년 4월 15일 경기도 인천시에서 먼저 ‘경기도청 유치위원회’가 발족되자 1주일 뒤 수원시에서도 ‘경기도청 수원 존치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存置(존치)란 표현을 쓰는 이유는, 조선시대에 수원에 경기도 감영이 있었고 6.25전쟁 당시에도 임시도청이 설치된 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962년에 수원의 지역 유지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도청을 수원으로 이전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하였는데, 1963년에 박창원 경기도지사는 청사를 시흥군 안양읍에 이전하자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병희 수원유치위원장 (제 6, 7, 8, 9, 10, 13, 15대 국회의원)이 도의 발전과 미래를 생각하며 삭발까지 감행해 박정희 의장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도청 이전을 요청하였던 바 1963년에 법률 제1538호가 제정되어 수원으로 결정되고 팔달산에 청사를 준공하여 1967년에 '서울도청'이 수원시에 移轉(이전)했습니다.
필자는 공직 생활 42년 중 후반기 20년 동안에 정치인의 사모님을 많이 접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사모님의 공식적인 활동도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격하였습니다. 더러는 사모님과 업무의 일부가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여러 단체장 사모님을 만나서 함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필자가 모 시청에 근무할 때입니다. 모시고 있던 시장 사모님이 공직 간부의 부인들과 정례모임에서 인사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 이른바 사모님 모임에도 복잡한 룰이 있었고, 모임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고 언론에 보도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여러 시·군에서 그 모임이 해체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모임에 가는 공직간부 부인들은 평소에 느끼지 못한 정치적 분위기에 큰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기관장 사모님들은 기관장의 정치활동을 응원하는데 전심전력합니다. 어느 사모님은 짧은 치마를 입고 청사 광장의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어가며 큰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던 바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편의 도지사 당선에 감사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 큰 성원을 바란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했습
심장을 이식받은 이가 심장을 기증한 사람의 성격 일부를 닮아 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심장이식을 받은 이가 평소 관심이 적었던 분야에 대해 새로운 취미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떤 분야에 대한 기능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기증받은 분의 심장에서 어떤 능력이나 취미, 지식, 전문성을 전해 받았다고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몸은 그냥 뇌의 명령에 순응하는 기계적인 근육과 뼈와 관절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하는가 봅니다. 그간 우리의 생각은 오로지 머리의 명령으로만 몸이 움직인다고 생각해 왔는데 뇌가 아닌 심장이식을 받은 이후 새로운 생각이나 취미가 느껴진다고 하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근육이나 허리 관절 등에서 지금 많이 불편하니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그래서 근육이 움직이고 관절을 굴신하여 조금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일은 종합적으로 뇌가 판단하여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조직에서 위임받은 범위 내에서 움직임을 알아서 정한다고 가정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일상에서 뇌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동작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한 번도 심장에게 '박동하라
옴부즈만(Ombudsman)이란, 스웨덴어로 '대리자, 후견인, 대표자'란 뜻이며 행정기관의 위법, 부당한 행위로 제기된 민원을 조사하고 해결해 주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1809년 스웨덴 의회에서 최초로 도입되어 우리나라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에서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의 공식자료에 ‘옴부즈맨’이라는 표기가 나옵니다만 화성시의회가 의결한 조례에서는 ‘화성시옴부즈만’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옴부즈만 제도는 현대 행정국가에서 행정부의 권한이 강화되는 행정 국가화 현상이 일어나자 국민 권리의 보호와 행정통제를 위해 일반화되었으며 주로 의회에 의해 신분이 보장되며 행정, 사법부에 대한 감시기능을 하였다고 합니다. 옴부즈만의 권한은 보통 시정 권고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옴부즈만은 일반적으로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되며, 신청에 의한 조사가 일반적이지만 직권조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화성시 시민옴부즈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목적에서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직무는 제6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권익 보호, 규제와 관련된 사항과 민원을 조사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