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하늘보다 호수(저수지)의 색이 더 진한건 땅을 밟고 사는 우리들의 고단함이 배여서 일까요?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평안한 밤 보내세요!
조크이거나 농담으로 읽어 주시기 바란다. 영어로 된 긴 이름을 자랑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시중의 조크로 일부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찾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영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이름을 자랑하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더니 길눈 밝고 어려운 외래어를 잘 읽는 시누이, 손자손녀를 데리고 찾아오시는 바람에 다시 간명한 이름을를 가진 아파트로 이사했단다. 경기테크노파크에 근무하면서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 위치와 동번호, 중요 시설명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명함에도 넣었다. 그동안 처음 방문하는 기업인, 세미나 참석자, 강사, 택배회사 직원 등이 5개 건물 중 자신이 가야하는 시설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차장에서 잘 보이는 건물의 벽면에 1~5동까지 대형 번호를 새기고 어린이집은 6동으로 표기했다. 효과는 현관 안내데스크 근무자의 하루 업무에서 나타났다. 전보다 사무실 위치를 묻는 질문이 줄었다며 환하게 웃는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매일 한 두건 코로나19 관련 재난문자 알림이 울린다. 수원에 사는데 용인서도 오고 중앙에서도 발송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이처럼 정보를 발빠르고 손빠르게 전해준 시
언론인들은 특종을 위해 뛰어다니지만 속으로는 낙종을 더 두려워한다. 낙종은 중요기사를 놓치거나 경쟁사보다 늦게 보도하는 것을 말한다. 좀 아는 기자로부터 특종 3개보다 낙종 하나가 무섭다는 고백을 들었다. 경기도청 공보실에 근무할 때 전투기가 주유소 인근에 불시착했다. 일요일이었다. 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로 전파했다. 다음날 몇몇 기자들이 고맙다 했다. 우리 기자들은 특종은 아니지만 낙종은 면했다. 전직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국회의원 등 정치인, 학자, 배우, 가수, 기업인이 별세하면 인생 전반의 다큐멘터리급 기사가 나온다. 아마도 언론사 DB에는 대상자의 기록이 축적되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인의 준비성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언론이 매년 반복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깊이있게 대비하는 능력은 앞선다. 반면 행정은 사건이 닥쳐서야 급해진다. 사례를 찾아본다. 하지만 자료가 적다. 3년, 5년이 지나면 폐기한다. 물론 매일매일 생산되는 자료가 넘쳐나서 별도의 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그만 말해야 할 일이지만 경기도청과 도의회 동판이 고철로 사라질뻔한 일이 떠오른다. 하지만 살려냈고 지금 경기도기록관에 잘 보관되고 있다. 기둥째 보존되었다면 특종일 것인데 자칫
하반기 인사가 마무리된 듯하다. 경기도 인사에서 2급 공무원 4명이 자리를 이동하고 3급 국장급은 13명이 하마(下馬)했다. 조선 태종13년(1413년) 2월 처음으로 예조에서 건의하여 왕의 허가를 받아 나무로 만든 표목을 세웠다. 표목 전면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大小官吏過此者皆下馬)”고 쓰여 있다. 왕이나 장군, 고관, 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웠다.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이자 예에 합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하마평이라 해서 고위공직자가 정년이나 명퇴로 물러난 자리에 어느 간부가 배치되는가에 대한 이른바 ‘복도통신’ 이야기를 의미한다. 최근의 하마평에 얼마나 정확하게 맞는가는 모르겠으나 고위 간부급 인사가 마무리 되었다. 부단체장에서 실국장으로 오고 국장, 과장이 부단체장으로 영진, 영전했다. 영진은 급이 올라가는 승진이요, 영전은 좋은 자리, 원하는 부서로 이동한 것이다. 시·군청의 부단체장으로 취임하는 순간부터 해당 시·군의 직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취임한 날부터 과거는 잊고 오로지 우리시 우리군의 코로나19를 막고 여름철 재난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기 바란다. 노
아이들의 말을 상세하게 들어보면 부정적 표현이 많다. 엄마~ 나 목욕하면 안돼? 식당에서 이모, 김치 더 주시면 안돼요? 돈을 내는 밥을 달라면서도 사정을 한다. 밥 한 공기 더 주시면 안돼요? 왜 안되는가 되돌아보아야 한다. 엄마의 결정력이 강세인 모계(母系) 중심사회라서 그럴까? 모든 식당의 여사들은 이모(姨母)이고 고모(姑母)는 없다. 아직도 이모는 편하고 고모는 어려운 분일까.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을 가르치기 때문일까. 식당에서 공기밥을 더 주고 돈을 받으니 안될 일이 아니다. 당연히 된다. 이제 더 이상 안 되느냐고 말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모님, 공기밥 하나 더 주세요. 깍뚜기가 맛있는데 조금 더 주세요. 마트에서는 안 팔아요, 없어요로 질문한다. 여기 라면 없어요? 아니다, 라면은 어디에 있나요? 없을 수 없는 물건을 없느냐 물으니 답답하다. 거기에다 전자제품을 설치하는 기사님들은 전자기기를 할아버지처럼 대한다. 여기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세요. 바람이 할아버지 아니고, 전자기기가 할머니일 수 없는데 존칭을 쓴다. 조금 수준급의 가게에서는 계산을 도와드린단다. 물건값을 내고 받는 것이니 계산을 하는 것인데 왜 도와드린다
공직 42년을 마치고 2019년 정년 퇴직한 이강석 (전)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7년동안 69권에 이르는 수필집, 자료집을 발간하고 내용 의미있는 부분을 발췌 편집한 수필집 ‘수필 70권 集大成 모아보기’를 출간했다. 이씨는 19세에 9급 공무원에 들어와 39년8개월간 근무하고 퇴직한 후 10대부터 습작으로 써온 수필자료를 모아 생애 처음으로 2017년 6월에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를 출간했다. 이어서 공보실 7급 주무관, 5급 사무관, 4급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겪은 기자와 공무원의 관계, 행정과 언론의 조화 등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근무중 에피소드를 정리한 ‘기자#공무원#밀고당기는#홍보이야기’(2020년 3월)를 출간해 후배 공무원의 공감과 언론인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언론 기고문, 수필, 여행소감, 시, 편지 등 일상의 글을 모아 출간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중학교와 고등학생때 편집을 주도한 문집을 50년만에 필사워딩하여 수필집 형태로 '비봉중#수성고#문집정리#1976'을 발간하여 밴드를 통해 동창생들에게 배부했다. 그는 평소에 나이 70세에 이를 즈음에 수필집 등 각종 자료를 편집한 책을 70권 출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그 소망을
음식은 담긴 그릇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작은 양의 스프를 큰 접시에 담아주는 양식의 멋스러움이 있다. 갈비탕은 냉면 그릇보다는 질그릇에 담아주면 먹음직스럽다. 냉면을 해장국 그릇에 담은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같은 밥이라도 안성유기에 담기면 고급스럽고 대중음식점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평범한 스테인레스 그릇속의 눌린 밥은 생동감도 없고 식고 굳어서 식감이 떨어진다.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형태가 고정된 그릇과 같지 않아서 모든 분야에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자는 모든 이들과 소통한다는 의미로 풀어 본다. 요즘시대에 군자를 풀어보면 언론인, 특히 기자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의 다양한 분야에 사는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입장과 위치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언론이야말로 군자불기를 실천한다. 이처럼 언론인, 그중의 기자들은 사회적으로 소금,목탁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은 어렵기만 한 상대다. 정치 초년생들도 언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더불어 대기만성(大器晩成)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그릇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그릇을 오래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많다. 59세에
1968년 초등학생들은 2장에 1원하는 원고지 4장을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구매해 국어시간에 글짓기를 했다. 띄어쓰기를 할때마다 빈칸이 아까웠고, 그냥 종이에 쓰면 더 많이 글씨를 쓸 수 있는데 원고지는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200자 원고지인데 실제로 쓴 글자는 180자가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억지로 채우기 위해 마지막 글을 키워 다음 줄에 2자정도 걸치게 문장을 늘렸던 기억이 난다. 1988년 경기도청 공보실에서 공무원 7급으로 잔심부름을 했다. 한 달에 한 번은 100자 원고지를 기자실 창쪽에 수북히 쌓았다. 출입기자들이 원하는 만큼 원고지를 가져가서 기사를 쓰고 완성된 원고를 본사에 팩스로 보냈다. 지르륵 하면서 원고지가 기계에 빨려들어가면 잠시후 신문사 정치부에 원고 복사본이 도달하고 데스크 보는 선배차장이 원고를 검토한 후 편집부로 넘기면 편집부에서 면을 잡아 기사를 완성한단다. ‘매킨토시’라고 미국 애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신문을 편집했던 시기다. 이전까지 문선공이 활자를 뽑아서 납판을 만들어 철판에 끼우고 나사로 조여서 인쇄를 하던 시절에 비할 바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도 고급 기술자들만이 운영할 수 있는 어려운 인쇄과정이었다. 이제
1989년 경기도청 기자실. K기자는 100자 원고지에 살살 내려쓴 후 팩스 보내고 데스크에 전화하면 끝이다. 그날 송고해야 할 기사를 자리에서, 소파에서 구상한 후 이제다 싶으면 자리에 앉아 세로면 100자 원고지에 초서처럼 내려쓴 후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팩스에 밀어 넣는다. 잠시 후 본사 지방부에 전화를 해서 도착여부만 확인하면 끝. 생각 2시간 기사작성 3분, 송고 2분이면 기사는 마무리다. 다른사 L기자는 원고지 200자에 오전 시간을 집중한다. 아침 10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앞으로 자신에게는 8시 반에 미리 달라는 주문을 하면서 기사작성에 들어가 제공된 보도자료 위에 검정색으로 수정 가필한 후 읽어본다. 다시 100자 원고지에 옮겨적고 붉은색으로 가필한 후 청색으로 고치고 검정색으로 추가한다. 원고지 위에 교통지도, 도로망도가 그려진듯 복잡하고 글씨도 둥글둥글하다. 늘 바쁘신 L기자님은 점심시간 맞추기도 어렵다. 송고하러 가면 늘 팩스는 늘 만원이다. 약국 앞 마스크 구매 장사진이다. 소리소리 고래고래가 따로 없다. 전쟁이라도 터진 듯한 분위기다. 왜 바쁜 판에 팩스를 쓰느냐. 기존에 보내던 자료를 빼내고 자신의 원고를 보낸다. 왜 이리도 팩스
만물이 깨어난다는 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이 지났습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절기로 세시풍속에는 집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했습니다. 글귀는 입춘을 맞아 큰 복이 들어오길 바라며, 몸이 건강하고 경사로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바람처럼 좋은 소식과 행복을 바라지만, 지금 현실에서 그 바람은 사치같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고도 월급 빼고 안오르는게 없으니 밖에 나가서 외식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왠지 날씨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치 곧 봄이 올 것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또다시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도무지 종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계절이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순환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봄이 오기는 할까요? 이런 상황을 비유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중국의 한나라 원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4대 미녀 중 한 명인 왕소군은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