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방위를 위하여 연일 바쁘신 와중에서도 이번 수해복구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국방부장관님 이하 장병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동두천시청 생연4동장 이강석입니다. 지난 8월6일(1998년) 침수로 동 전체의 90%이상이 수해를 당하여 동민 모두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았고 자칫 실의에 빠져들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너무나 중요해 평소 잊고 있었던 우리의 군이 있었습니다. 침수이후에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며칠 새벽을 동두천시 신천둑에서 밤을 지새운 시민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아침의 태양처럼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군인이었습니다. 이른아침 도착한 우리 군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희망의 불빛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방부장관님! 우리의 군인은 말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병사, 하사관, 위반, 영관 등 모두가 수해복구에 쏟은 정열은 폭우와 강풍, 번개와 진동을 잠재웠던, 10여일 만에 길을 뚫고 골목의 아스팔트를 찾아내고 할머니의 안경과 아이들의 인형을 돌려주었으며 수재민의 아픈 가슴속에 재활의 푸른 새싹을 피워냈습니다.
주민이 건네는 음료수를 끝내 사양하는 구리빛 병사들과 지휘관님의 군인정신, 밤 시간까지 몸을 아끼지 않고 땀흘리시는 모습은 동두천시 시민 모두의 가슴속에 새겨져 뜨거운 애국심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이제 동두천시는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손볼곳이 있지만 장병들의 뜨거운 봉사정신과 활양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고 용기를 충전하여 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며칠 전 군 관계관이 사무실까지 오셔서 지원이 필요한지 물으셨습니다. 감격해서 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장병들의 지원으로 우리 지역은 평온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평온속에는 군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의 펄럭임이 있고 무적태풍부대 지휘관과 병사들, 그리고 군인가족들이 휴일에도 쉬지 않고 복구에 참여하신데 대한 고마움의 선율이 흐르고 있으며 이는 동두천 시민과 군 사이에 애정과 신뢰를 두텁게 하고 새로운 화합의 계기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이번 수해를 과거 어느 지역보다도 빠른 기간 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지원해주신 참모총장님, 군 지휘관, 병사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