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폼) 경기 성남에서 경북 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이 30일 개통했다. 이로써 판교에서 문경까지 90분 시대가 열렸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개통으로 성남시와 중부권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개통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연결하는 총 39.2km의 신설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3386억원이 투입됐다.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인 이천(부발)~충주 구간은 2021년 12월에 먼저 개통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충주에서 이천을 거쳐 성남 판교역까지 운행이 연장되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이번 개통으로 기존 성남 판교역에서 충주역까지만 운행하던 준고속철도 KTX-이음이 앞으로는 살미역, 수안보온천역, 연풍역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운행된다. 판교역에서 첫 열차는 오전 8시 50분에 출발하며, 마지막 열차는 오후 9시 36분에 운행을 마친다.
소요시간은 판교에서 문경까지 약 90분으로 승용차 이용 대비 30분 이상,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향후 중부내륙선과 연계된 수선광주선(실시설계 중), 문경~김천선(기본계획수립 중), 김천~거제선(실시설계 중)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수서에서 문경, 상주, 김천을 거쳐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북남륙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75% 가량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가 문경시와 자매결연 체결을 앞둔 가운데, 이번 중부내륙선 개통이 두 지역 간 생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다소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경북 문경은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문경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사과'와 '문경새재'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해 산책하며 문화재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철로를 달리는 진남역 레일바이크와 굵직한 사극의 주요 촬영지였던 가은 오픈세트장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