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루오션 - 나비축제 등
이석형 함평군수
행정 30년의 베테랑인 여러분 앞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도자 앞에서 삽질하는 심정이다. 저는 PD출신으로 단체장이 되었으며 불로오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관선 시장군수를 하실 분인데 민선시대가 되어서 참모가 되어 있지만, 출마해서 단체장이 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민선단체장과 여러분의 자료를 컴퓨터에 넣어보면 공무원인 여러분이 앞설 것이다. 앞으로도 공무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나서야 한다.
꿈을 가지면 매사에 신바람이 난다. 지자체장으로 10년을 일했지만 문제점이 많이 보이더라. 공무원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면 시군의원, 광역의원도 하게 될 것이다. 지역에 가보면 사람이 없다. 지역을 이끌 사람이 없다. 하지만 공무원 중에 일할 일꾼이 있다. 이 자리에서도 단체장이 나올 것이다.
공무원들은 자기 일의 앞만 보는 것 같다.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모든 실과가 역할을 분담하여 진행한다. 그런데 국향대전은 신규사업이어서 그런지 실과간 협조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타부서와 협의를 잘하는 간부가 눈에 들어온다.
자치단체를 주관한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 튀면 찍힌다는 것은 일부의 사례다. 일하는 이가 조직을 끌고 가는 것이다.
KBS PD12년, 98년 사표, 농업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고향인 함평군으로 왔다.
군수에 당선되니 두려움이 몰려왔다. 함평은 1964년 14만에서 인구가 98년 4만으로 줄었다. 예산 860억원, 노인인구 20%, 장수하는 군이다.
새벽 4시에 산에 올랐다. 당선에서 취임까지는 꽃놀이패 격인데 그때부터 기획, 연출을 해보아야 한다.
어떤 분야에 손을 대서 키울 것인가. 농업이 경쟁력이다. 농외소득이 필요하다. 관광객을 500만까지 모시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함평은 큰 강도, 산도, 국가보물도 없는 곳이다. 나비가 떠올랐다. 나비가 많으면 청정지역으로 평가, 생태체험 이벤트, 5월5일, 찾아와 보고 체험하는 트랜드가 맞아 떨어졌다.
UMF때라서 공공근로가 많았는데 꽃 심는데 투입했다. 꽃이 피자 공무원들은 유채를 가지고 축제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유채와 자운영을 베이스로 깔고 나비축제로 가자. 정적인 꽃에 동적인 나비를 올리자.
반대가 많았다. 어린놈 군수시켜 놓으니 별짓을 다한다고 했다. 의회에 가서 내 꿈이 9만리이니 군수만 하고 말 것 아니다. 실패하면 책임지겠다고 해서 예산을 따냈다. 이때 여론이 필요하다. 환경이 중요한 시대에 세계 최초의 나비축제를 한다면서 여론이 도와주었다.
벼 증산이 대세가 아니다. 평야지대 함평의 친환경 농업을 선포하고 99년 5월에 나비축제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함평에 사람이 모이는 기록을 경신했다. 5일간에 65만명의 관광객이 왔다. 5월5일 어린이날 가족이 함평으로 오기 시작했다. 슈퍼물건이 동나고 식당 음식이 매진되어 막힌 길을 차가 다닐 수 없으니 오도바이로 재료를 구입해 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함평에 사는 이는 희망이 없었는데 이제는 희망이 있다. 경향각지를 합하면 함평사람은 30만. 함평 분을 만나면 반갑다.
이제는 무안과 나주가 함평옆에 있다는 말을 듣는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 효과가 나온다. 나비쌀, 모든 디자인이 나비다. 불루오션 나비로 이뤄낸 성과이다. 이제는 전국에 짝퉁나비로 나온다. 무주 반디불이, 울산나비, 부산 나비랜드, 대구동부, 부안, 제주, 춘천, 남양주. 선점효과는 10배의 예산을 투자해도 따라잡지 못한다. 이제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 나비축제를 본 관광객의 50%가 다시온다. 매년 와도 볼 것이 있고 변화가 있고 컨텐츠가 있기 때문인것 같다. 한 번도 외부기획사에 주지 않았다. 아이템을 다른 것을 베끼지 않는다.
해충을 방사하는 문제라며 환경단체가 반발했다. 이 또한 이해시키기에 노력했다. 흰나비, 노랑나비, 호랑나비는 먹는 것이 다르다. 자신들의 색과 비슷한 식물을 먹는다.
한번은 TV에서 중국산 뱀 밀수가 보도되어 이를 세관과 협력하여 나비축제장에 파충류 전시관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하나의 아이디어 이벤트랄까.
언론이 신경 쓴다고 걱정하지 말자. 언론에 나오면 무엇을 얻을까. 9시 뉴스에 축제관광객이 벌에 쏘였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TV보도 장면은 꽃이 화려하게 핀 모습이었다. 함평이 크게 보도되고 홍보되었던 것이다. 기획 10개월 만에 큰 성과를 얻었다.
공자는 1년 안에 기획하고 3년 안에 성과를 내리지 못하면 무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독하게 고민하고 계획이 나오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변화, 혁신의 리더가 되어 주십사 강조 드린다. 함평군은 롯데월드에 600평을 임대하여 함평홍보관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 연중 축제를 하고 특산품을 판매하고 이미지를 홍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남이섬에 나비나라 공간 1천평(3,300㎡)을 조성한다. 남이섬은 중국, 일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그 지역만이 볼 수 있는 독창성 있는 아이템이어야 경쟁력이 나온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야 주민이 따라온다. 우리는 화장실도 최고급으로, 냉방시설도 고급화한다. 여자화장실의 장사진을 해소하기 위해 여남 화장실을 2.,5:1로 설치하였으며 조만간 3:1로 간다. 공무원을 위한 비대설치도 전국최초다. 축제장에도 비대가 있다.
학자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시는지.
함평은 고구마사건등 부정이미지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비의 날개짓이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oo의 살인도시, oo의 어부살인 사건으로 관광객이 줄었다고 한다. 이제 대학생 설문에 함평, 해남순이라고 한다.
안동 탈패스티발이 잘되고 있다. 나비축제는 2008년 45일 동안 개최되니 많은 홍보도 해주시고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
함평에서 황금박쥐 60마리를 발견했다. 폐광에서 잠을 자는데 학자들은 세계에도 희귀종으로 보고 있다. 직접 보기도 여렵고 사진촬영도 안 되는 황금박쥐를 아이템으로 2003년 금 1톤짜리 황금박쥐상을 만들 계획을 추진한 결과 162㎏짜리 황금 박쥐상을 만들어 군 청사에 전시했다. 금값이 올라 이제는 4억원대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와서 가족건강, 합격,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군수급에 외제차를 타고 있다. 3천만원짜리 폭스바겐(히틀러 시대 독일 국민차)을 삿다. 물방게, 무당벌레같이 생겼다. 빨간 바탕에 검은 점을 찍었다. 언론에서 함평군수 외제차 탄다고 공격했다. 대원군의 망령이다. 넘버 2008인데 네이버에 7,000개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 외교관들은 외교 활동 시에 좋은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 단체장이 외제차를 탈 정도로 자동차 시장이 개방되었다는 점 강조할 수 있는 것이다. 공무원은 집오리다. 공무원들이 야생오리가 되어야 한다.
농기계가 논밭에 방치되어 녹슬고 있어 이것을 모으면 대한민국 고철은 해결 되겠다 해서 고철 모으기를 했다. 청소도 하고 고철도 모았다. 조중동이 컬러로 1면에 실었다.
골퍼 신지애가 7승을 했다. 함평 골프고 2007년 졸업 예정생이다. 함평농고를 골프고로 바꿨다. 전국에서 학생이 오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시형 선생이 함평분으로 상해임시정부 건물의 등기주인이라는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어 상해임시정부 청사를 함평에 짓기 위해 보훈청을 설득했다. 그 과정에서 현충일 날 나비를 날리자는 안을 냈고 열린 마음의 보훈청 관계자가 받아들였다. 현충일 행사 중 나비부분에서만 노무현 대통령이 미소를 보였다.
업무를 하면서 다각적인 연계가 된다. 곤충, 역사는 메카가 되고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2002년 민선 3기때 인사위원회에 하위직을 참여 시겼다. 열심히 일하면 잘 된다.
꽃, 4월 자운영 1,500만평, 꽃잔디 터널, 창보 20여종, 연, 수련 자하련 200종, 능소화 10,000본. 대한민국 국향대전. 규모와 질을 선점해야 성공한다. 관광객 300만 시대를 향해 나가고 있다.
리더는 언행이 일치해야 한다. 선거는 투명해야 한다. 내 명예의 가치는 수백억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에게는 일로 승부하라. 선거후 모든 공무원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주 100시간 일한다. 일이 재미있어 신바람이 나게 해야 한다. 직원들 상가에 가서 어울린다. 공무원 영결식은 크게 한다. 이것은 공무원의 긍지이다. 세심하게 배려하고 일시키고....
13,000평의 꽃단지 하우스 건립이 파행되기에 과정을 따져서 원인을 찾아 해결했다. 공무원을 보호했다.
처음에 군수가 시킨 일이 될까 했는데 결국은 득이 되는 사업이 됐다. 관광상품이 되고 화제가 되고 그랬다.
여러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자. 족보나 축문에 서기관이라는 벼슬을 올릴 여러분이다. 후손들은 부모, 조부모가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신바람 나서 일하면 보람이 찾아올 것이다. 지방정부에도 능력이 있다. 지방이 중앙을 바꿀 수 있다. 경쟁력이 확충될 것이다. 나비곤충 EXPO. 인구 4만의 함평군에서 하는 70억 예산을 가진 군이 하는 세계가 놀라는 EXPO, 주식회사 함평군은 지자체 모델이 될 것이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