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소통하며 꿈을 향하여 -

 

여러분 반갑습니다. 만나서 행복합니다.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심정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1998년부터 생연4동에서 2년간 근무했습니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이 저에게 넥타이를 선물하였으며 지금도 자주 매고 있습니다.

 

 

우리시를 떠나 다른 기관에서 공무원을 하면서 이 넥타이를 매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 타이는 동두천시를 더더욱 가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촉매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러 개의 넥타이를 걸어 놓고 번갈아 선택하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날이면 이 ‘동두천표’ 타이를 매곤 했습니다.

 

이후 13년의 시간이 흘렀고 타이의 가장자리에 실밥이 보이고 몸통 윤기가 처음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이 타이가 저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강해져만 갔습니다. 그런 마음의 끈이 오늘 여러분을 뵙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공직생활은 봉사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늘 주변의 선후배와 시민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변의 후배나 선배를 도와드린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공직자 여러분의 도움을 또 받아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제 공직생활 전체를 통해 제가 받은 도움 이상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응원과 협력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소요산 줄기의 어느 계곡에 몸과 마음이 아픈 주민이 있다면 우리가 함께 아파해야 하고 아픈 상처를 치료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치유해야 합니다.

주변에 밥을 굶는 아이가 있다면 우리가 음식을 준비해야 하며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에게 면학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노인이 힘들어 하시고 임산부와 어린이가 불편해 한다면 이분들의 어려움을 풀어내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일하고 싶은데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이 많다면 우리가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유망한 중소기업인이 자금난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도 우리의 임무입니다.

 

무슨 이유에서든, 그 사유가 가정이든 직장이든 우리 주변에 힘들어 하는 동료 공무원이 있다면 우리가 그 짐을 나누어야 하며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또 있습니다. 쇠목과 탑동계곡에 재난위험지구가 있다면 우리가 예방해야 합니다. 장림계곡의 느티나무가 아파한다면 우리 모두가 간호해야 합니다.

 

승전교, 하봉암교, 소요교, 동안교, 안흥교, 상패교, 동광교, 신천교, 선업교, 송천교가 안전한지 살펴야 합니다. 1998년 동광교의 교각에 대형 컨테이너 박스와 여러 가지 부유물이 불살에 밀려와 “쾅쾅”충돌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후배 공직자 여러분!

우리 모두는 시민으로부터 크나큰 임무를 위임받았습니다. 그 임무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그날 완성됩니다. 단 1명의 시민이 불행하다면 우리의 미션은 계속될 것입니다.

 

모든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느끼고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출근길에, 퇴근길에, 그리고 출장 중에도 주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여론을 살펴 메모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소통은 전후좌우, 상하 모두를 통할 때 힘을 발휘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재선되신 오세창 시장님을 시민의 대표로 모시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님을 정점으로 우리의 행정력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의회는 시민의 대표이며 시정의 동반자입니다. 동두천시의회 임상오 의장님과 박현희 부의장님, 홍석우 의원님, 박형덕 의원님, 김장중 의원님, 심화섭 의원님, 장영미 의원님의 고견을 받아 시정을 추진해야 합니다.

 

공무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의 이 만남이 여러분과 저의 공직생활에 큰 획을 긋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소통하는 행정, 소통하는 시정을 원합니다. 소통은 만남, 내부전산망, 메일, 메시지, 눈, Face Book, 트위터,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진행됩니다.

 

저는 가능한 모든 방법과 기술을 활용하여 여러분과 만나서 우리시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이 수시로 마련되기를 바라며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27일 이강석 드림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