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찰을 바라보면서 이 사찰에서 수도생활을 하신 고승들이 수십명, 수백명, 수천명에 이를 것이고 소실되어 재축하는 과정에서 고된 공사장 생활을 하신 스님도 참 많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이름없는 민초들이 불심으로 달려와서 공사를 돕고 평생을 이곳 주변에 살다가 부처님의 나라로 가셨을 것입니다.
중생이 아무리 건강하고 불심이 높아도 90세 전후에는 떠나게 되고 이제는 조선시대의 어르신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1910년생이면 이제 111세이시니 최근 별세하신 100세 어르신이나 101세에 강의를 다니시는 분들도 1920년대생이고 1919년 3.1운동 이후에 태어나신 분이니 조선시대의 어르신은 없습니다.
1958년에 태어나 보니 조선시대 인물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1905년생으로 기준하면 1958년에 53세이니 당시 시골동네 어르신 대부분이 조선시대 인물이었습니다.
고종황제를 임금으로 모시고 살았던 분들입니다. 해방을 맞이하고 남북간 분란을 목도하시다가 6.25전쟁으로 엄청난 고생을 하신 분들입니다. 전후의 어려운 시기, 개발행정시대, 오일쇼크, IMF사태, 금융실명제, 금모으기 쇠붙이 모으기에 동참하신 분들입니다.
이제 살만하다 하니까 요즘 코로나19, 몇년전에는 싸스, 가축질병 구제역 등 참으로 많고 많은 사건, 산 넘어 산을 겪으면서 부르튼 발가락으로 힘겹게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저 깊은 계속에, 높은 산 중턱에서 생을 마감하신 촌로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인생이란 생노병사이기도 하지만 일장춘몽, 남가일몽인 것을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가수로 큰 돈을 벌었지만 이것이 인생인가 해서 출가하여 이제는 고승급의 여승이 되신 가수출신 스님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은 아니라는 점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돈이 다인 것을 다수 많이 보았으므로 이세상 사람들은 아파트를 사서 재산을 늘리고 땅을 사서 차익을 얻으려 합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8월에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시고 돈을 많이 버시고 코로나19도 물러가서 대한민국 조선의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부처님의 깨달음을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면서 오늘 아침 배를 올렸다는 사실을 고하여 알리고자 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