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를 응원합니다

최근 동두천시의 경제적 어려움을 알리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동두천시와의 인연을 회고해 보았습니다. 1997년 2월 13일에 동두천시청에 발령을 받았고 당시 방제환 시장님으로부터 생연4동장에 보임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빈자리 공보실장을 채우는 평범한 인사가 예정되었는데 당시 인사담당과장의 절친인 도청의 선배 사무관이 “이 사람은 과장보다는 동장에 어울린다”는 전언을 들으시고 시장님과 협의하여 생연4동장에 보임한 것으로 압니다.

1998년에 경기북부에 큰 수해가 발생하였고 동두천시민들도 폭우피해를 입었지만 군, 학생, 전국단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극복했고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보낸 감사편지가 국방일보 제10170호(98. 9. 3)에 실린 바도 있습니다.

“국토방위를 위하여 연일 바쁘신 와중에서도 이번 수해복구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국방부장관님 이하 장병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동두천시청 생연4동장 이강석입니다. <중략> 병사들은 시민에게 희망의 불빛이었습니다.”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다른 언론 기고문에는 걸산마을에 대한 글도 있습니다. 『시간마저 멈춘 듯 평화로운 '걸산마을'』이라는 제목으로 동두천의 특별한 마을을 소개했습니다. “동두천시 보산동에는 동(洞)이 하나 더 있으니 그 이름은 '걸산동'입니다. 61세대 124명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2023년에 여의도의 3.5배 면적인 걸산마을 주민은 몇 명일까 궁금합니다. 초중생 등하교도 어려운 걸산마을 주민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배 공무원에게 물어보기조차도 겁이 납니다.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님니 오셔서 행복학습관 준공을 축하해 주시고 주민들을 위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1년 9월에는 부시장으로서 오세창 동두천시장님과 보산역 인근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력 60주년 기념 타임캡슐 매설식’에 참석했습니다. 40년 후 한-미안보협력 100주년이 되는 2051년 9월 3일 후손들에 의해 개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언론보도를 접해보니 매설지역이 잘 보존될까 우려스런 마음조차 들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 동두천시의 어려운 상황이 보도되었고 오늘 아침에는 1면 톱기사로 『무너진 동두천 … 국가가 나서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국가도 나서야 하고 경기도가 힘을 보태야 합니다.

그리고 동두천시청에서 근무한 공무원 퇴직자로서 작은 힘을 보태야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합니다. 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