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 내소사#채석강 ▥
2022. 11. 14 (월) 08:00~21:30 / 8시에 출발하니 평택~안성 부근에서 차량 정체가 시작됩니다. 경부고속도로에 들어가서도 역시 밀리므로 12시 안에 부안 내소사에 도착하기가 어렵겠다는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수도권#비수도권의 구분은 오후 6시부터 차량이 정체하는 구간으로 정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처럼 안성휴게소를 지나 천안에 이르니 체증은 풀리고 차량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35km, 고속도로비 11,600원으로 검색됩니다. 그래서 어제 8시 출발을 약속하였고 아침은 간단히 집에서 먹고 출발하여 맛집에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한 바입니다.
가는 길에 주유로 만탱을 하고 잠시 지체하여 정시에 도착하니 지하주차장보다 아파트 뒤편이 더 좋게다는 판단을 하여 4인이 탑승완료합니다.
그냥 달리고 달려 11:31분 도착을 네비에서 꾸준히 유지하고 결국 그 시각에 내소사에 도착했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내소사는 호남의 부드러운 산등어리로 둘러싸인 명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사찰이 명당에 있다 합니다만 이곳 내소사 역시 좋은 자리에 자연친화적으로 자리한 名刹(명찰)입니다.
[설명] 능가산 내소사(楞伽山 來蘇寺)는 백제 무왕34년(633)에 창건된 전통 문화재 사찰입니다.
임진왜란때 절의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는데 조선인조11년(1633) 청민선사가 대웅보전을 비롯 설선당 등을 중건 중수 하였습니다.
그 후 광무 6년(1902) 관해선사와 만허선사의 원력으로 증축불사가 있었으며, 전등회 조실이신 해안 선사의 참선지도로 인하여 수많은 사부대중이 모여 수행정진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재의 내소사를 있게한 우암 혜산 선사가 1983년 내소사에 주석하면서 다시 한 번 쇠락해진 전각 및 요사를 정비, 복원하여 오늘날의 대가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내음은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기에 적격이며, 사색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관음조가 단청을 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대웅보전과 그 안에 모셔진 영산회 괘불탱, 그리고 고려동종과 법화경 절본사본이 있다. 지방문화재로는 삼층석탑, 설선당, 목조 아미타 삼존불상이 있으며, 기타 유물로는 봉래루, 감지금니화엄경등이 경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삼존불을 모신 불단 후불 벽면에는 전체 가득히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벽화는 국내에 남아 있는 백의관음보살좌상으로는 가장 큰 것 이어서 더욱 귀중합니다.
백의관음보살좌상의 눈을 보고 걸으면 눈이 따라오는데. 그 눈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내소사를 찾는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은 저마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지금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 문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꽃살은 나뭇결이 그대로 도톰하게 살이 오른 것 같아 더욱 아름답습니다.
대웅보전의 절묘한 꽃잎 문살은 꽃 한잎 한잎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그 예술성은 다른 곳에서 예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고, 여섯 잎 보상화를 조각하며 기묘하게 맞추어 나간 연속문양 솜씨는 신기에 가깝습니다. 법당 안에서 문을 보면 꽃무늬 그림자는 보이지 않고 단정한 마름모꼴 살 그림자만 정갈하게 비쳐듭니다.
역시 명찰이고 관광객이 많은 사찰이니 신도 역시 많이 오실 것이고 사찰 운영에 부지런함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긴 세월 잘 가꿔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한 네모 석축을 둘러친 물가에는 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주변 경관과 어울린 여유로움이 풍겨납니다.
부드러운 능선으로 큰 누에가 지나간 듯 보이는 산자락은 길게 연결되어있고 그 아래 평지에 크지않으니 무게감있는 사찰 건물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긴 세월을 견뎌낸 건물이고 안내하시는 여사님의 말씀대로 백의관음보살좌상의 눈을 보고 걸으면 눈이 따라오는데, 그 눈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여사님이 인터넷에서 적어온 내용대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백의관음보살좌상의 눈을 바라보면서 걸어가니 그 눈길이 따라옵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느낌입니다. 더러는 눈길이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십니다. 다행스러운 일이고 고마우신 일입니다.
사찰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가을의 서정과 사찰방문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0분 더 머물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13시 점심을 위해서는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의 식당은 조개와 회를 내놓았습니다. 백합이라는 고급의 조개로 찜과 탕을 주십니다.
4인모두 만족하는 식단입니다. 유명 탤런트들이 다녀갔다고 싸인지를 붙였습니다. 어느 식당에서느 탤런트는 A4 싸인지를 작성합니다. 싸인펜으로 둥굴둥굴하게 서명을 합니다. 이름을 정자로 쓰면 좋겠는데 흘림체로 적으니 알아보기 어렵고 읽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행은 백합조개의 맛에 취하고 회를 맛있게 먹고 죽, 칼국수를 먹은 후에 공기밥 반그릇에 젓갈을 먹었습니다. 선배 지인은 경기도내 맛집 전문가입니다.
여행지가 정해지면 주변의 맛집을 찿아냅니다. TV에 소개된 맛집 중에서 방문지 인근이나 順路(순로)를 거쳐서 발굴하는 맛집입니다. 여행과 맛집은 약방과 감초의 관계라고 생각됩니다.
약재의 쓴맛이나 강한 성분을 융화시키고 약재의 기를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감초인 듯 생각합니다. 닭과 오리 요리에 옻과 엄나무를 쓰는 것과도 같습니다.
관광지 몇 곳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적벽강 노을길에서 결혼 37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청혼을 했습니다. 그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아내들은 이벤트를 좋아합니다.
남편들은 쑥스러워하는 것을 아내들은 즐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성당이라는 장소에는 사진 액자를 설치해서 사진을 찍도록 도와주십니다.
드넓은 해안선은 굳이 관광지로 정하지 않아도 모두 화보입니다. 주변의 산과 들과 바다가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사시는 분들과 관광객의 생각은 다를 것입니다. 관광객은 아름다운 경치의 한 중앙에 사는 분들이 부럽고, 그분들은 해안가 마을에 사는 것이 불편할 것입니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도시의 문화적, 문명적인 다양한 잇점을 수십개 포기하고 산속이나 들이나 해안선에 자리하여 몇 가지 엄청난 그 무엇을 얻는 것입니다. 얻고 잃는 것은 본인 판단의 기준점이 중요합니다. 자연인 중 더러는 죽을 病(병)을 산이 살렸다고 합니다.
죽음보다 더 큰 아픔이나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의학이 고쳐내지 못하는 건강을 자연이 치유했다면 모든 문명을 포기해서라도 건강을 지켜내고자 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인가도 생각하는 바입니다.
새萬金防潮堤(새만금방조제)를 달렸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부터 김제시를 거쳐 부안군까지의 섬들을 연결하는 방조제입니다. 길이 33.9km로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 합니다.
달려보니 그 웅장함에 놀랍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구조물을 대한민국 공무원이 기획하고 우리나라 기업이 해냈습니다.
부안에서 군산으로 이동하니 오른쪽은 간척지이고 왼쪽은 바다, 서해바다입니다. 우리 한반도 지도를 생각해 보면 전남북, 충청도는 백제의 땅이었습니다.
이곳에 이처럼 웅장한 시설을 돌과 뻘의 갯벌 흙을 이용하여 완성한 것입니다. 2012년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시절에 공사현장을 방문하였기에 조금은 아는 체를 할 수 있습니다.
군산시는 가족여행을 처음 왔던 곳이고 짬뽕집, 빵집, 철길상가가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철길을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설탕으로 그림 찍어내기, 사진 촬영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960년대 풍광을 보여주는 타임머신이 잠시 멈춘 곳입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식당, 빵집, 음식점, 관광지는 아주 빼어난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일상을 조금 뒤로 보내거나 아주 많이 미래로 보내면 될 것이라는 상상을 했습니다.
일상에 익숙한 사람들이 과거를 보고싶고 미래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참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명한 빵집 이성당에서는 단팥빵을 비롯하여 몇가지 빵을 구입했습니다. 타임이 맞을 때에는 줄을 서는 명소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빵 나오는 타이밍이 아니어서 쉽게 구매하고 계산하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여행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점심에 먹은 백합요리집도 1시가 넘었지만 손님이 빼곡했고 이성당에서는 원하는 시각에 구매를 완료했으며 저녁을 먹은 천안 만두집으로 유명한 이고집은 도착하자마자 4인 자리가 나서 착석하고 즉시 맛나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가 생각보다 원활하여 편안하게 오산을 지나 동탄에 도착하여 내려드리고 짐을 풀었습니다. 두 집이 각자 산 이고집 만둣국을 각각 가져가서 가족, 지인과 나눴습니다.
서해안을 가지고 있는 부안군 내소사에서 힐링하고 새만금방조제를 달려보고 천안의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을 먹은 백합조개 식당도 멋진 곳입니다.
내소사 여행중에 제주도 부부여행에 대해서도 몇가지 포인트를 이야기했습니다. 제주공항 빌리카, 한라산 단풍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를 촬영한 관음사 등 일상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분좋은 여행을 하면서 일행은 빠른 시일 안에 다음 여행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평온하게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잠시 잠을 청한 뒤 새벽에 일어나 이 글을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여행가서 즐기고 돌아와서 정리하며 한 번 더 빠져드는 여유로움을 자랑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