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회장님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15. 아산 정주영 회장님 ▨

아산사회복지재단 홍보팀장님 귀하

아산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은 이강석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현대그룹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아산기념전시실’을 가서 감명깊게 전시물을 친견했습니다.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존경하는 회장님의 평생을 볼 수 있는 참으로 소박하지만 깊이가 있는 전시실입니다.

 

 

일부러 돋보이려 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평온하게 전해주시는 순수 그 자체의 전시실입니다. 그런 면은 회장님의 평생 삶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쌀가게 자전거는 가슴 뭉쿨한 감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 흉상 앞에는 소박함이 가득합니다. 혹시 오가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전자 방명록을 설치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적 소망을 적어 함에 넣도록 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정리해서 자료집, 대한민국 정책제안서로 발간하는 것도 멋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대이사장 말씀’자료 중에 마침표가 아니라 콤마가 찍혔으면 하는 생각과 아래에서 두 번째 문장은 그 위 문장에 연결하는 것이 문맥상 편안해 보이고 문장의 길이에서도 깔끔하다는 不肖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회장님의 멋진 중절모 사진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도 자료의 의미를 배가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19. 5. 1 이강석 드림

 

峨山 정주영 초대 이사장 말씀

나는 젊었을 적부터 새벽 일찍 일어난다. 왜 일찍 일어나느냐 하면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소학교 때 소풍가는 날 아침, 가슴이 설레는 것과 꼭 같다. 또 밤에는 항상 숙면할 준비를 갖추고 잠자리에 든다.

날이 밝을 때 일을 즐겁고 힘차게 해치워야 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외국 학자들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는 경제에는 기적이 있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온 국민의 진취적인 기상, 개척정신, 열정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기적의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작은 일에 성실한 이를 보고 우리는 큰일에도 성실하리라 믿는다. 작은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는 사람은 큰 약속도 틀림없이 지키리라 믿어준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나,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로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인간은 일을 해야하고 일이야 말로 신이 주신 축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기심을 버린 담담한 마음, 도리를 알고 가치를 아는 마음, 모든 것을 배우려는 학구적인 자세,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야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주영 회장님은 1915년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출생하였습니다. 1934년 쌀소매업 "복흥상회"에 취업하였고 1938년에는 쌀도매업 "경일상회"를 설립한 후 1947년에 현대토건사를 설립, 1950년 현대건설(주) 대표이사에 취임합니다.

 

그리고 1998년 6월에 소 500마리를 이끌고 방북, 10월에 소 501마리를 이끌고 방북하여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합니다.

 

정주영 회장은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대를 앞서간 개척자입니다. 아산은 1915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땀 흘려 일했으며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의 삶과 정신을 되돌아 보며 거울로 삼고자 하는 상징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한 아산. 그는 부지런하고 검소했으며 국민 모두의 풍요와 행복을 중시했습니다. 가정과 회사, 그리고 국가의 거목이었습니다.

 

모든 일의 성패는 생각과 자세에 달려있다. 아산은 빈손으로 기반시설을 하나씩 하나씩 건설했으며, 자동차를 만들고 세계 제일의 조선소를 세웠습니다.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실패를 뛰어넘으며 지금 우리의 풍요를 창조해냈습니다.

 

원대한 꿈과 긍정적인 청사진으로. 아산은 미래를 내다보며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쳤습니다. 곳곳에 배움의 주추돌을 놓고 스포츠 정신을 사랑했으며, 국가와 세계의 평화와 발전, 번영의 동반자였습니다.

 

더불어 행복해야 한다는 마음. 아산은 기업이윤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977년 아산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농어촌에 종합병원을 짓고, 사회복지단체를 지원했으며 형편이 어려운 인재들에게 장학금도 주었습니다.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 이 시대의 번영을 이룩해낸 거목, 아산. 그는 불굴의 의지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늘 새롭게 도전하고 개척하며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 그의 정신과 만나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낍니다.

 

[아산 정주영 회장님] - 이강석의 시

 

충청남도 아산牙山이 아니고

정주영 회장님 아산峨山

수천 인파가 수백의 사연으로

번호표 진료증 영수증 신용카드

링거와 휠체어의 조합

흰 가운과 청색 스커드의 연합

동상은 산신령처럼

동관 서관 그 중심부에 서시다

긴 얼굴 깊은 주름

돈 없으신 촌로처럼

그 자리에 오늘도

여기 이곳에 마음같아서는

정회장님 계시기는 한데

인파속 인자한 미소띤 할아버지

눈깜빡여 찾아도

턱을 길께 뽑아 살펴보아도

학수고대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네

몇해전 소 1001마리 고향보내시고

서울아산병원 들르셨는지 모르는데

아마도 생각하기에

정회장님은

서울아산병원 흰가운속에

아니면 검은색 청진기

그 가느다란 관속에 숨어버렸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하시면서

이브닝 나이트 근무 모조리

현관1층 그 자리를

밤낮으로 지키시네

 

아내와 서울아산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부부가 이곳에서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있고 몇 년전에는 약간의 시술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서 1층에 가서 정주영 회장님 동상앞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아주 많은 인파를 만납니다. 아픈 사람과 아프지 않은 사람이 반반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호자로 오신 분이 반이고 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분이 반입니다.

 

그리고 이 건물 병동에 입원중인 분들이 모두 내려온다면 지금 층층의 복도를 걸어가고 진료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만큼일 것입니다. 정회장님이 설립하신 아산병원이 없다면 이만한 인파의 사람들은 진료를 받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건설사업을 하시고 조선, 자동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신 바이지만 병원을 설립하신 일도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참으로 잘하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이름과 진료과목이 책 한권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기록된 진료과목을 보면서 인간은 참으로 복잡한 인체, 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새롭게 인식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알지도 못하는 분야의 질병을 진료하기 위해서 의사 선생님들이 근무하시고 동시에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크고 소중한 아산병원을 다녀오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큰 인물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곤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