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족여행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태국 ▤ [2019. 3월]태국 방콕 가족여행 3월6일~3월12일

 

오늘 태국 여행을 떠납니다. 딸 현아가 스케줄을 잡고 현지의 숙식박관광을 예약하였습니다. 다른 3인 가족은 따라만 갑니다.

오늘 3월6일 저녁 8시에 출발하여 자정에 태국 방콕에 도착합니다. 비행시간 6시간입니다. 그냥 가면 됩니다. 이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8:30에 3인분을 주문하여 4인이 먹었습니다. 112게이트에서 20:30분에 탑승을 준비합니다.

 

 

6시간 넘게 남으로 내리 달려 도착한 곳이 방콕 BKK공항입니다. 수완나품 공항(Suvarnabhumi Airport)입니다. 한밤중에 내려서 숙소에 도착하여 6시간정도를 쉬고 기상하니 방콕의 어느 도시의 한적한 골목가 5층짜리 작은 호텔입니다.

 

1층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산책했습니다. '왓'이라고 사원이 많습니다. 이 호텔에도 기도를 드리는 신전이 있습니다. 노랑색 택시를 타고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왕정국가인데 사원이 많아서 사원과 왕궁을 관광하는 것이 테마의 중심입니다.

 

아유타야를 구경했습니다. 방파인 여름별장, 왓 야이 차이몽콘, 왓 프라 시 산펫, 왓 프라 마하탓 등 긴 역사와 세월을 견뎌온 사원을 관광했습니다. 면허증을 맡기고 골프장 카트를 빌려서 이리저리 다니면서 관광을 하였습니다.

 

엄청 신나했지요. 붉은 벽돌을 쌓아올린 사원이 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백성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사원이라는 느낌입니다. 왕정국가인데 사원에 공을 들인 것일까요.

 

그 느낌이 남다른 이유는 우리도 조선시대 500년의 유산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 관광공사가 지원하여 만든 타일랜드 왕국의 설명문을 여기에 적어 봅니다. 우리 가족이 방문한 왕국은 이곳 날씨 3월의 중순 뙤약볕을 그대로 반사하며 강가에 서 있습니다.

 

[설명문] 총 면적 218,000평방미터, 사각의 울타리 둘레가 1,900미터에 달하여 장대한 규모을 자랑하는 왕궁은 방콕이 수도구ㅏ 된 해인 1782년에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왕족의 주거를 위한 궁전, 왕과 대신들의 업무 집행을 위한 건물, 왕실 전용 메머랄드 사원, 옥좌가 안치된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짜오프라야 강 서쪽 새벽사원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톤부리 왕조가 끊어지게 되자 짝끄리 왕조를 세운 라마1세는 민심을 수습하고왕권의 확립과 아유타야 시대의 영광과 번영을 재건하고자 강 건너 현 위치로 천도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천도를 결심하지 왕은 즉시 명령을 내려 이 곳에 왕궁을 건설하도록 하였으며, 1782년 왕궁 일부가 준공되자마자 바로 이곳에서 마라1세의 성대한 대관식을 거행하였다.

왕족의 거주를 위한 궁전과 업무 수행에 필요한 건물을 가장 먼저 건축하였는데, 그 중 제일 먼저 준공된 두 건물은 왕좌가 안치되어 있는 "뚜씻 마하 쁘라쌋"과 "프라 마하 몬티연"이다.

 

'왓'(Wat)으로 불리는 사원들은 수많은 백성들의 땀과 피가 함께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4인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이 사진들이 이번 여행의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Asok역에 있는 터미널21건물의 4층에 가서 태국의 경제현장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형 현대식 매장에 버금가는 시설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아서 그럴까 매장의 규모가 아주 큽니다. 3일간 머문 우리의 숙소는 중급의 호텔입니다.

 

Galleria 12 호텔에서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골목길 안쪽에 호텔이 있으므로 오토바이를 개조한 '툭툭이'라는 간이 교통시설을 활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들이 툭툭플리즈 라고 전화를 해서 재미있게 다녔고, 세븐일레븐에서 물을 자주 사먹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역사현장과 오늘의 경제현실을 동시에 봅니다. 방콕시내를 가로질서 라오스까지 간다는 짜오프라야 강이 우리나라 서울의 한강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광은 물론 물류시설로 잘 활용중에 있지만 오염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찾아간 멋진 식당의 창밖 강변에는 플라스틱 등 관리되지 못하는 부분이 한눈에 보입니다.

 

시 당국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원천과 안양천의 수질복원 사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국의 교통수단은 다양합니다. 시내버스, 지하철이 있고 택시가 운행중입니다. 그리고 자가용영업이 관광객에는 참으로 편리합니다.

 

카카오택시처럼 관광객이 현위치에서 가고자 하는 곳의 건물을 찍어 올리면 가깝게 있거나 가겠다는 택시가 선택을 하는 즉시 요금이 결정됩니다.

 

그 요금을 우리가 받아들이면 계약이 된 것이고 대략 10분 이내에 우리앞에 그 차가 도착합니다. 차번호를 알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승차하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목적지에 도착하여 하차하게 됩니다.

 

때로는 택시가 오기도 하고 많은 경우 자가용 영업차가 옵니다. 다른 관광객들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차를 타기도 하고 현지인들은 더 저렴한 오토바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허가장을 어깨에 두른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적지에 신속하게 태워다 줍니다. 전철도 어느정도 보급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서울만은 못하고, 특히 교통카드는 우리나라의 수준과 방식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입니다.

 

방콕 시가지는 오래된 도시이므로 빈부의 격차가 크고 개발되어야 할 곳이 많고 50층은 될듯 높은 빌딩이 가득합니다. 동시에 사원과 왕이 살았던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드넓은 평야위에 도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큰 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했습니다. 우리의 한강처럼 잘 관리하기를 바랍니다.

 

매장을 십여곳 들러서 돌아다니다가 엄마의 등가방을 구매했습니다. 아디다스 가방입니다. 자크도 많고 실용적입니다. 많이 들어가고 각종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 금방 꺼낼 수 있습니다.

 

이 가방을 사기 위해 열 곳을 돌아다니니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짜뚜짝 시장에서 디퓨저를 구입했습니다. 짜뚜짝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국수를 3그릇 주문하여 넷이 먹으려고 젓가락 한벌을 요청했지만 거부합니다. 세상사가 다 그러한가 봅니다.

 

호텔의 키와 전기 스위치, TV켜기와 끄기 등 일상의 일들이 익숙해지면 우리는 짐을 싸서 가방을 끌고 그 방을 나와 숙소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숙소에 갔다가 긴박하게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3일간 머문 숙소는 좁은 골목에 있고 방도 좁았습니다만 익숙해졌습니다. 3일을 돌아다니다보니 지리에도 어느정도 눈이 뜰 즈음 우리는 마지막 숙소로 향했습니다.

 

Centre Point silom 호텔 19층입니다. 우리가 1개월 전에 예약했고, early 체크인이 되면서 방이 무료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4인실방에서 2인실 2개가 격실로 꾸며진 큰 방으로 바뀌었습니다.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텔이라고도 합니다.

 

창문에 나서면 무조건 카메라를 꺼내는 경관입니다. 건너편 빌딩도 멋집니다. 다양한 건물들이 자리한 야경과 낮 경관을 구경하였습니다.

 

삶의 무게가 허리의 버팀을 넘으려 할때 새로운 무대로 바꿔보아야 합니다. 그 변화는 여러가지 방식이 가능하겠지만 여행도 앞순위에 둘 수 있겠습니다.

 

국내이든 해외이든 일주일 여행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을 보고 3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대입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행에서 맛보는 음식은 또하나의 행복입니다. 외국의 다양한 음식을 먹는 행복을 가족과 함께하니 그 기쁨이 배가되는 일입니다. 같은 돼지고기인데 조리법에 따라 크게 맛을 내기도 합니다. 가는 국수, 굵은 국수가 그 식감이 다릅니다. 국물의 깊은 맛과 향신료의 미각이 우리를 감동하게 합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은 남들이 경험한 여행의 현장에 자신도 가고 싶어합니다. 그 대열에 동참하고자 비행기를 타고 택시를 타고 달려옵니다. 다른 젊은이가 한달전에 이 장소에서 낙조의 그 순간을 나 자신도 함께 하고싶은 것입니다.

 

그것이 젊은이의 특권입니다. 그리고 젊은이의 도전할만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스테이크 미디엄과 미디엄 레어를 4식구가 각각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맥주 한잔이 어울립니다.

 

타일랜드 인구는 6천930만명, 세계 20위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5천181만명으로 세계 28위입니다. 우리나라 GDP는 12위이고 태국은 26위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국가이니 서로간에 통하는 바가 있겠습니다. 관광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교류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삼성, LG간판이 생각만큼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기업 Apple store에 갔습니다. 심플하고 넓은 공간이니 정말로 창의적인 분위기입니다. 아이콘시암이라는 건물안에 Appie store가 있습니다.

 

그 문을 통해 나가면 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고급 의류와 음식매장이 있습니다. 50층은 될 듯 보이는 쌍둥이 아파트가 함께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는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인생은 여행을 하면서 풍요로워지나 봅니다. 그리고 살아보니 손해인줄 알았던 일들이 언젠가는 수익적인 결과로 돌아옵니다. 그 중 하나가 여행경비의 지출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돈을 들여서 여행을 하면 하는 만큼 인생이 풍부해 질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주기보다는 여러서부터 여행을 보내어 그 경험을 전해주라는 말을 책에서 보았습니다.

 

공항 가는 길에 차량이 막히므로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일반도로를 통하는 것보다 빠르게 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마도 다른 길을 이용했다면 신호등에 막히고 구불구불 돌아서 가느라 시간도 쓰고 돈도 더 들었을 것입니다. 작은 돈을 미리 투자해서 여러 명이 시간을 벌어들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써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써야하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행을 다녀오니 여러가지 소비처 중에 여행에 일부 비용을 배당하는 것도 참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기간동안 함께 한 가족들이 서로서로 격려하고 양보하는 멋진 모습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인터넷과 IT를 이용하는 여행중 교통수단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 가족 모두들 수고 많이 했습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