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나요

살면서 늘 긍정의 표현을 해 봅니다. 비가와서 불편하다는 아내의 말에 그러게나요, 비가와서 우산을 들어야 하는군요. 하지만 비가 와서 옷이 젖고 우산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낭만과 서정이 있다는 점을 생각합니다.

 

 

 

물 한잔을 마시려 해도 돈을 내는 세상인데 돈 100원도 안들이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추녀끝에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할 수 있으니 이를 일러 꿩먹고 알먹고입니다.

 

얻으려면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비료를 살포해야 하는 법입니다. 자연은 물론 세상의 모든 이치가 주고받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공기는 그냥 얻지만 물은 이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시골에서 샘물을 그냥 먹었지만 이제는 생수병을 들고 다닙니다.

 

초등학생때 선생님이 훗날에는 물을 사 먹고 공기에 돈을 내야 할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물은 최근 10년전에 유료가 되었고 이제 맑은 산소를 마시는데 지갑을 열어야 하겠습니다.

 

하천길을 걸어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가에 무인까페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냥 현금이나 카드를 내면 커피나 녹차, 음료를 기계가 내주는가 봅니다.

 

얼마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카드를 들고 로봇에게 주문하여 커피를 맛나게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은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것이 발전은 아니지만 고액의 인건비를 피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초기비용이 들더라도 기계화를 하는 것입니다. 이 기계가 10년정도 인건비를 대체한다면 절반이상의 비용절감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 혹시 더 미래에는 어떤 기계가 나올까요?

 

이발소에서 머리감기는 로봇, 미용실에서 파마머리를 말아주는 여성얼굴의 로봇을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독거노인에게는 식사시간, 약 먹을 시간, 취침시간을 알려주는 로봇이 노로(노인+로봇)동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우리를 기다릴까요.

 

자연이든 기계이든 인간 삶에 도움을 주는 바이니 모든 상황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긍정의 마음으로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지난날의 관습에 매이기보다는 변화하는 현실적 참여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그러니까요. 기계도 한번만 사귀면 다음번에는 더욱 더 친해지는 법이니까요.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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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