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평균수명은 40년인데 38세경에 큰 결심을 하고 혁신에 나서면 새로운 30년을 살지만 혁신이 두럽고 무서워서 포기하면 그렇게 40세의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혁신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과정이라 합니다.
38세 독수리는 불필요한 장식용 깃털이 늘어서 무거워졌고 부리와 발톱의 파괴력도 떨어졌습니다. 이것으로는 이 험난한 세상을 타개하지 못할 것이므로 추운 겨울날에 설산 암벽에 올라가 스스로 킷털을 뽑아냅니다.
다시 부리를 쪼아서 빼버리고 마지막으로 발톱을 바위에 긁어서 뽑아냅니다. 이런 상태로 30일간 추위와 굶주림을 견뎌내면 깃털이 나고 발톱과 부리가 새롭게 나서 가볍고 빠른 독수리로 재탄생합니다.
가벼운 깃털과 빠른 날개,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의 힘을 이용하여 사냥에 나서고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 세월은 또다른 30년이 됩니다.
이렇게 혁신을 이룩한 독수리는 70년을 살고 현실에 매인 경우에는 40년으로 마감하는 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혹시 익숙한 것과 편안한 것으로 인해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으로 삶을 이어가는 것은 아닌가 늘 반성할 일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주어를 미리미리 정해놓고 하나둘 이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도 나이별로 자신이 할 일을 정해두고 하나둘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획을 세운 하루, 계획을 실천하는 1년을 통해서 인생의 전체 과정을 짜임새있게 구성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