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후배는 계단까지, 10년이내 선배는 현관, 10년 이상 연장 어르신은 차량까지 안내한다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권고하고 싶은 좌우명입니다. 감성이 풍부한 혈액형 A형인 경우에는 반드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어르신을 뵙고 말씀 나누고 나가시는데 다음번 오신 분이 아주 급한 이야기라 하시므로 그냥 사무실로 되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급한 일이 아닌데도 자신은 급하다 하시니 판단의 기준은 없겠습니다만, 조금전 앞에서 말씀 나누고 나가신 분에게는 많이 송구했습니다.
그 송구한 마음이 일주일 이상 가슴을 아리게 했습니다. 이후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일보다 배웅하는 자세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30분 이상 대화를 나눴다 해도, 원하시는 바를 어느 정도 채워드렸다 하여도 가실 때 배웅이 정중하지 않다면 실패한 만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면 그리하고자 하며, 차를 태워다 드려도 가급적 차에서 내려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복잡한 도로변에서 짧은 시간에 내려드리고 바로 떠나야 하는 경우에는 차안에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인사하고, 내리신 후에는 창문을 열고 다시한번 인사를 드립니다.
인사를 여러 번 했다고 구박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디를 가나 초보일 때에는 잘 모르니까 여러 번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만 그럴수록 돈독해지는 것이 세상사 인간사인가 생각합니다. 인사는 풍족하게 하고 결례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