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별똥별#우영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어려서부터 알고 있는 앞뒤가 똑같은 단어는 기러기, 기저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영우 변호사가 드라마로 나와서 변호사들조차 호평을 하고 공중파 아닌 부분에서 시청율 10%를 향해 가고 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뒤가 똑같은 강성범의 대리운전, 이수근의 대리운전 1588-1588을 떠올리면서 2020년02월02일↔2020/02/02일을 생각합니다. 제가 2020년 3월에 출간한 홍보이야기라는 책속에도 나와있습니다.

이래서 학자들이 훗날에 이른바 자기표절의 문제점을 갖게 되나 봅니다. 글을 적다보니 스스로 전에 써둔 부분을 자꾸만 인용하게 됩니다.

 

 

더 생각을 해서 좋은 글을 창작하기보다는 있는 부분을 떼어다가 덮어주는 선한 의미의 포장지 같은 용도로 자신의 과거 글을 재활용하게 됩니다.

우영우 변호사가 극중에 나온다면 지인중이 현지현 변호사가 있습니다. 청소년 범죄를 안타까워하는 변호사중 한분입니다.

장애인인식개선 강사 교육중에 인터넷으로 만난 한팔없는 변호사, 한눈 失明(실명) 변호사이야기를 하니 잘 아신다 합니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끼리이니 접촉과 소통이 있다 하십니다.

 

강의중에 들은 변호사님 이야기를 한두개 소개하고 다음을 진행할까 합니다. 전에 받아적어둔 강의노트에서 재활용하고자 합니다.

자기표절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분이 몇분 안되므로 자기표절 시비라도 걸렸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소란 전략이라고도 하지요. 관심을 유발하는 전략이기도 하겠군요.

한쪽팔이 없는 여고생이 버스안에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칭얼대자 엄마는 자꾸 울어대면 저 학생처럼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를 달래는데 장애가 있는 여고생의 마음을 후벼파는 짓을 했습니다.

 

자식을 훈육하는 방법이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팔 없는 여고생은 열심히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한쪽 눈이 실명된 변호사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외눈으로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사회적으로 활약하는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눈 다 뜨고도 못하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힘든 연수과정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니 보통을 넘는만큼 노력했을 것이라 평판을 듣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소설로 '검사와 여선생'이 있습니다. 어려서 힘든 가정 형편 속에서 선생님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학생이 공부해서 검사가 되었는데 훗날에 여교사의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검사는 은사인 여교사와의 어린시절을 예로 들며 살인을 한 것이 아님을 밝혀냈다는 이야기입니다.

갯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부잣집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며 잘생기기까지 하니 개천에는 아무런 생명체도 棲息(서식)할 수 없습니다.

다시 우영우 변호사로 돌아와서 앞뒤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앞뒤가 같은 단어도 있지만 뒤집으면 안 되는 활자도 있습니다.

곰 字(자)를 거꾸로 하면 문이 됩니다. 문도 뒤집으면 곰이 됩니다. 大統領(대통령)의 대자 活字(활자)를 잘못 뽑은 신문에 犬(견)통령이라 보도하여 廢刊(폐간)처분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터넷 자료 발췌] 충청일보 : 1946년 3월 1일 〈국민일보〉라는 제호로 창간했다. <중략> 6·25전쟁 중 장기간 휴간했고, 한때 피난판 1만여 부를 발행했다.

1953년 5월 20일 '대통령'을 '견통령'으로 오식·보도해 편집국 간부들이 구속되었고, 같은 해 11월 28일 '한·일'을 '일·한'으로 표기해 군정법령 제88호에 의해 폐간되었다.

1954년 3월 1일 〈충북신보〉로 이름을 바꿔 속간했다가 1960년 8월 15일 〈충청일보〉로 제호를 바꾸었다. <중략> 본사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69에 있다.

 

밝히고 싶지 않은 2개 사건인데 신문사 인터넷에 올려있습니다. 작은 일로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간부가 구속되고 폐간될 정도의 대사건이었나 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닐 것이고 활자를 뽑아 연결하는 실무자의 실수인데 큰 처벌과 조치를 당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서 1면을 장식하고 있기는 합니다.

며칠이 지나자 6급 공무원 채용에 문제가 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국무위원의 인사청문회가 언론의 1면을 장식하는 것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9급, 6급 채용이 기사로 나오는 것은 어딘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젊은이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청와대 비서관 채용을 문제삼는 것으로 봅니다만 대통령, 도지사, 시장을 국민, 시민의 손으로 뽑았으니 그 행정운영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재량권이 있다고 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신뢰하는 사람을 비서실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선거를 통해 그만한 권한을 賦與(부여)한 것이라 생각하자는 말입니다.

도의회 상임위에서 자신들이 관장하는 부서를 다른 상임위가 가져가는 것이 억울해서 도 직제개편 조례를 거부하고 반대하는 경우나 매한가지입니다.

최근 경기도청에서는 경제부지사를 야당이 가져가겠다면서 협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20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라 조례를 공포한다고 합니다. 협치가 깨졌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야당은 협치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겠으나 자신들이 정작 챙겨야 할 부분을 잃게되는 아쉬움도 마음속에는 있을 것입니다.

 

결국 여당 몫으로 하고 경제부지사를 발령했는데 임명식 전날 저녁에 양당 대표와 식사를 하던 중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제부지사는 사퇴했습니다.

그래서 염태영 전 수원시장, 3선 시장이 경제부지사가 되었습니다. 도의원을 만나고 협치의 어려운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선 시장이면 나름은 1급 이상, 장관급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1급 부지사, 부지사 서열 3위에 가는 것이 영 모양새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혹자는 부지사 1년에서 18개월 한 것이 훗날 정치 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우려합니다.

경제부지사를 하였으니 국회의원 공천에서 내려도 당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혹은 당 대표가 공천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주어도 미안하지 않게 된다는 정치적 셈법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지사 경력이 국회의원 공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행정적 생각이 들고, 다른 분들은 다른 이가 못한 자리를 차지했으니 이번 공천에 빼도 된다는 계산이 실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회도 계산이 많습니다. 더구나 여야 모두가 도민 전체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일하겠다고 공약한 정치인들로 구성된 정치협의체인데 잘잘한 일로 의회일정을 미루고 그래서 취임 한달 가까이 지나가면서도 의원실에 입주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자신들의 고집으로 제발등을 찍고 사무실조차 배정받지 못하는 방휼지세의 형국입니다. 언발에 오줌이 아니라 맨발에 스스로 대못질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패션잡지나 글에서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제목을 봅니다. 같은 옷인데 입은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옷의 맵시가 있거나 입은 사람의 표정이나 몸태에서 그 옷의 의미가 우러나오거나 영 아니다 싶은 색상이나 디자인으로 인해서 어울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하는 경우입니다.

정말로 사진과 글을 보면서 누가 어울리고 어느 사람은 옷태가 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글을 쓰고 편집한 사람들의 의도에 넘어가서 그렇게 끌려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만 실제로 옷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고급스런 옷이 오히려 불편하게 보이는 이도 더러는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멋진 탤런트나 영화배우가 양복을 차려입으면 멋집니다만 어떤 분은 양복보다는 그냥 점퍼나 캐주얼이 쉽게 소화되기도 합니다.

 

잘생긴 아들 옆에 서 있는 아버지는 조금 나이들어보이고 옷맵시나 행사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그의 아들을 멋지게 부각시키는 가시고기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딸보다 멋진 어머니로 인해 탤런트 따님의 분위기를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寸鐵殺人(촌철살인). 말 한마디가 마찬가지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말로 전해도 될 의사표현을 강하게 하면 상대방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마음이 급해서 빠르게 전하고자 강력한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방송에서 듣는 대로, 그랬구나,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이구나 하면서 차분히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송에서는 잘생긴 출연자보다 특별한 인물의 활동성이 높습니다. 사견이지만 방송에 나오는 남녀 모두를 보면 실력보다는 才致(재치, 어떤 상황에서 일을 눈치 빠르게, 능숙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처리하는 솜씨), 능력보다는 양보, 그리고 謙讓(겸양)지심을 필요로 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을 망가트리면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예능인이어야 롱런롱런(long-run, 연극이나 영화가 극장이나 영화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상영됨)합니다. 실력이 있어도 감추고 능력을 보이지 않는 내공도 필요한 곳이 방송이라는 무서운 무대인 것입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예능인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맞추면 궁서체라고 지적당하고 쉬운 문제를 모르면 꼰대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방송을 합니다.

사실은 전현무 예능인은 다방면의 실력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능력을 나타내지 않고 다른 출연자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이 멋집니다. 촐랑거리던 음료수 광고는 지우고 싶은 흑역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방송에서 본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이 되어서 국회에서 답변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검찰에 고발된 것을 아는가?”

“고발된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의원은 고발당한 것도 모르면서 청와대 대변인을 하는가 질문합니다.

그래도 “고발된 것을 알지 못합니다”라면서 분당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국회답변이 오버랩됩니다.

국회의원이 질문을 하면 하는대로 快刀亂麻(쾌도난마) 답변을 이어갑니다. 여당 상임위원장이 주의를 줄 정도입니다. 구밀복검(口蜜腹劍)처럼 들립니다.

 

구밀복검이란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라 사전에서 풀이합니다.

국회의원의 역할이 있고 국무위원의 할 일이 있으니 국회에서의 답변은 중도, 중용을 지켰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한동훈 장관이 날선 답변을 이어가니 법무부를 세종시로 보낸다거나 장관 탄핵을 거론하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하라 하니 깡패, 마약범을 잡아들이는 검찰의 기능이 중요하다 합니다. 시행령으로 법을 넘는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법에 나오는 글자 하나가 시행령을 개정하는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고 그런 법무부의 시행령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구나 국회의원들의 한동훈 장관 공격포인드에도 어느정도 고민이 있어보입니다. 국가의 공권력을 세운다는데 검찰에게 이것은 수사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는 것은 語不成說(어불성설)로 읽힙니다. 어불성설 (語不成說)이란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을 이릅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은 어제의 그 코스입니다만 느낌이 달랐습니다. 아주 편하고 즐겁고 기분좋게 그 길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7천보가 되겠습니다. 그 길을 매번 같은 발자국을 찍지는 못하겠지만 걸어가고 오는 주변의 풍광은 봄에서 여름으로 깊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에서는 동일한 분위기라 하겠습니다.

그 원천천을 걸으면서 이 길을 오가는 수 많은 시민들의 생각이 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 생각의 片鱗(편린)을 다 모아서 한 장의 도면으로 꾸밀 수 있다면 이만한 보물이 없을 것입니다. 이 길을 걸어가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오솔길을 홀로 걷다 보면 작고 큰 일들에 대한 반성과 悔恨(회한)의 기회를 맞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발생한 일이니 조금만 더 따사롭게 생각했으면 좋았겠구나 반성하는 단어들이 나무가자마다 매달려 있다고 가정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충돌하는 순간에는 마음의 안정을 갖지 못하지만 이만큼 걸어와서 홀로 이 길을 가노라면 모든 것에 대한 반성과 후회가 쌓여갈 것입니다.

촌철살인을 다시 말합니다. 말 한 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이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중 하나인듯 여겨집니다.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비판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전략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보니 남을 비난하기보다 칭찬하는데 열을 올리는 사람이 조금은 더 나은 위치에 서 있는 것을 자주 봅니다.

 

자주자주 남을 비난하던 동료중에는 공직에서 큰 성과를 이룩하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반성하는 것으로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를 비난해도 그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난한다고 그들이 당신을 이해하거나 칭찬하려 하지 않습니다. 더 큰 비난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것입니다.

[우영우 변호사] 드디어 2022년 7월21일 밤 본방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출생을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하루치 드라마에서 어머니를 만납니다. 드라마의 진행 스피드가 마음에 듭니다.

일주, 이주일 끌지 않고 단박에 다음 진도를 나가는 작가의 현대적 적응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난한 집 아들인 우영우의 아버지와 부잣집 딸인 우영우 엄마는 대학에서 선후배로 만났고 임신을 하지 헤어질 결심을 한 엄마앞에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아이만은 낳아달라 간청합니다.

1년간 유학한 것으로 하고 아기를 낳아 유모를 통해 아버지에게 전해진 우영우는 아빠손에 성장하고 강화도로 이사하는 등 유년시절 어려움을 겼습니다.

우영우 변호사 드라마에서는 비오는 날이 많습니다. 남녀가 이별하는 날에서 우영우 엄마는 우산을 쓰고 그 앞 아스팔트 바닥에 무릅을 꿇은 아버지는 우산이 없습니다.

동네 수호신 같은 보호수가 문화재급으로 지정되기전 원고, 피고, 판사가 현장을 살피는 날에서 비바람이 불었고 변호사 로펌마다 자신들의 우산을 펼쳐 보입니다.

 

그리고 재판부 기피신청에서 판사가 이 지역에 건립예정인 아파트 건설사를 방문한 것을 결정적인 이유로 삼게 됩니다.

건설사가 분양을 홍보하기 위해 나눠준 우산을 판사님이 쓰고 있는 것을 사진을 통해 증거로 제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영우 변호사의 기억력과 판단력이 떠오를 때 여지없이 나타나는 고래의 그림이 우산에 디자인되었습니다.

우영우 변호사 生母(생모)가 우영우의 외할아버지인 그녀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로펌 사무실에서 면담을 합니다. 배석자를 내보내고 단둘이 앉아서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합니다.

그 순간의 정적을 시청자들은 아마도 가잘 길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에게 돌아간다며 인사하고 자리에서 나옵니다.

 

간결한 진행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배우는 연기를 하고 시청자는 감상을 하고 배우와 시청자가 함께 출연하는 무대를 만들어준 연출자의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이런저런 말보다는 표정과 정적과 공간으로 설명되는 보기드문 드라마틱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최근의 현안과 유사한 상황을 접해보고 싶어합니다. 흔해 드라마의 이야기가 6개월후 정치권의 스토리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인 임명직에 가는 분들의 필수코스인 청문회에서 그렇게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공직후보자가 되면 언론이 검증하고 청문회에서 국회의원이 확인을 합니다만 더러는 청문대상이 아닌 이른바 공인들은 혹독한 검증을 받습니다.

 

고등학생때의 학교폭력이 문제되어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公人(공인)이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이, 대중적 관심이 높은 사람을 말한답니다.

공직에서는 3급 이상을 말한다지요. 3급이면 중급도시 부시장, 도청의 국장, 시청의 실장입니다. 대학교수, 기업CEO, 유명배우 등이 공인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공인인가 아닌가는 자신의 소득원이 국민의 세금인지, 대중의 광고인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美人薄命(미인박명)이라니 울고불고하는 이가 있었다 합니다만 누구나 공인은 아니지만 누구든 공인처럼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남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그런 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난, 비판하지 말고 멋지게 비평은 하시기 바랍니다. 문학작품을 평가하는 것을 비평이라 하고 그 사람은 비평가라 합니다.

하지만 일상의 다른 일을 비난하는 것은 직업이 될 수 없습니다. 원고를 받는 정당한 과정은 정당하게 請託(청탁)이라 합니다만 민원을 잘 처리해달라 부탁하는 것은 請託(청탁)금지법에 위반될 수 있으니 용어보다는 실제로 실제 사회에서 쓰이는 용어에 집중하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우영우변호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신생 케이블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중입니다. 기존의 공중파나 케이블이 아니라 신생인데 큰 드라마로 크게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주인공 우영우 변호사가 메고 나오는 가방이 완판되고 고래를 소재로한 소품의 예매가 8월까지 밀렸다고 합니다. 우영우 김밥집도 크게 성업할 것 같습니다.

서울대를 나와 김밥장사를 하는 아빠에게 회사 대표가 사준 30만원짜리 저녁 메뉴중 김밥을 포장해온 딸을 바라보면서 아빠가 말했습니다.

 

"하루종일 김밥을 말고 있는 아빠에게 김밥을 가져왔구나."

자신이 좋아하면 다른 이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단언적인 생각이 있나 봅니다. 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하는 것이니 내가 좋은 것을 남에게 권해야 할 것입니다.

동네 쓰레기통 옆에 누군가가 비닐폐기물을 검은 봉지에 담아 버렸다고 명필 글씨로 안내문을 적어둔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봉투하나 더 가져가서 억지로 욱여넣은 후에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었습니다. 마침 음식물쓰레기와 일반 폐기물을 가져가는 회사가 파업을 하는지 왕창 밀려있기에 더더욱 가관입니다.

누군가가 작은 정성을 보태면 수많은 사람이 평온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한사람 편하자고 출근에서 퇴근까지 사무실 인근 길가에 주차를 하는 사람은 전생에 나쁜 사람이었거나 내생에 큰 고생을 할 벌칙 예상자입니다.

 

다른 이에게 불편이 없도록 살피고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한 일이 다른 이에게 불편을 주게 된다면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 했습니다만 일설에는 조정에서 파워있는 원로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중 하나가 평양감사에 임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조선시대에 평양감사 자리는 외직중에 가장 높은 고위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사에 근무하는 차장을 아주 먼 곳의 지점장으로 발령을 내는 방법으로 퇴출을 한다는 기업횡포가 이 평양감사 발령에서 벤치마킹한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급은 낮아도 부수입이 짭짤한 목사가 있습니다. 지명에 주가 들어가는 6개 시의 부단체장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5년전에 들었습니다.

 

당시 양주시 부시장이던 선배의 말로는 양주, 여주, 파주, 완주, 상주, 길주 등 전국적으로 두루州(주)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있습니다. 이 지역의 특징은 고을과 동네를 연결하는 목이라는 점입니다.

양주는 한양에서 평양을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이곳을 오가는 관공서 공물, 민간의 상품을 싣고가는 우마차를 검문하면서 조금씩 통행세를 받았다고 합니다.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이유없이 잡고 있으면 우마차에서 곡물이나 비단 일부를 떼어서 병졸에게 상납했을 것이라는 상상과 예상이 됩니다. 요즘에 동남아 공항을 통과하려면 원달러를 돈통에 던져 넣어야 한답니다.

 

돈을 내라 한 것은 아닌데 마침 거기에 있던 통에 대한민국 여행자들이 원달러를 넣더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미국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이 차를 세우면 경찰관 구두앞에 10달러를 떨어트립니다.

"당신 것이냐?"물으면 경찰이 아니라 할 것이고 "그럼 경찰에 습득물을 신고한다"고 한답니다.

경찰은 그 돈을 습득물로 받았지만 운전자에게 신고필증을 주지 않았으니 정식 사건으로 접수하지 않고 집식구 아내에게 분실물 신고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편의 드라마가 종영되었습니다. 과거 모래시계, 제5공화국 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정치드라마가 인기있었는데 요즘에는 정치권에서 충분히 드라마를 쓰고 매일 매주 반전의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어서인가 드라마튼 막장, 가족, 교도소 등을 소재로 삼습니다.

 

우영우는 변호사와 자폐 등 몇가지 사회적으로 관심가는 소재를 바탕으로 매회 다른 내용을 방영했습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우영우 변호사 탄생의 비밀을 바탕으로 거대 로펌과의 경쟁으로 가다가 마무리에서 혼외자식 이야기를 터트릴 듯 하다가 우영우 생모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의 컴퓨터 해킹으로 전환했습니다.

극중 아버지가 다른 한 어머니 자식으로 남매가 상봉하고 범죄사실을 자수하는 길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IT로 큰 돈을 벌고 회사를 키운 천재적인 창업주가 나이 들고 대기업 대표가 되어서도 쪼잔한 경쟁이나 단순한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옛날에 두 머리 동물이 살았는데 한쪽 머리가 잠시 조는 사이에 다른 머리가 맛있는 먹이를 혼자서 다 먹었습니다.

 

머리만 두 개이고 몸은 하나이니 어느 머리가 먹어도 그 생명체의 영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화가난 못 먹은 머리는 나중에 다른 머리를 힘들게 하기 위해 독초를 마구마구 먹습니다.

그래서 두 머리 동물은 죽었습니다. 사회나 조직에서 두 머리 조직이 힘들고, 친구간의 공동창업. 同業(동업)이 이렇게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우영우 변호사는 고양이 執事(집사)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힘든 점이 많다는 말에 대해 고양이는 집사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합니다.

 

용기를 내서 회전문에 들어선 후 남녀가 찬란한 태양을 받으며 환하게 웃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협력하고 도우면서 살아가라는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와 출연 배우들의 교훈을 받아들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