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생각 정리하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세한 마음의 흔들림이나 생각을 적어보는 책으로 정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지만 실전에서는 천년 만년 살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을 때 쓸 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렇게도 욕심을 내서 나갈 일인가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렇게도 급한가 생각을 해 봅니다. 우연히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방명록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로 쓰셨던데 지방자치법에서는 '당선자'으로 정하지 않고 '당선인'으로 규정했습니다.

 

당선인이나 당선자로 말하는 것이나 당선된 사람을 칭하는 것이니 차이가 없겠습니다만 법에서 정한 용어는 당선인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법률용어와 다르게 칭했음을 알려드리는 정도의 표현입니다. 이를 왜 이야기하는가 따지신다면 별도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보니 크고 작은 일에 급하게 반박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 사람아 그게 아니구.”

 

술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다보면 누군가 말하면 잘리고 다른 사람 떠들면 끼어들게 됩니다. 진중하게 들어주는 이는 만취자일 것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술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가 모르겠습니다.

 

4인 가족이 자장면 주문해 놓고 각각 핸드폰 들여다 볼 것이면 돈 나눠들고 1인 식사코너에 가서 각자 먹어도 좋을 것입니다. 주문한 자장면, 짬뽕, 탕수육이 나오기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외식을 하게된 동기와 밥 사는 이에 대한 찬사를 나눴으면 합니다.

 

핸드폰에서 무슨 큰 정보를 얻는다고 이처럼 집중해서 화면을 들여다 볼까요. 식사후에 밖에 나가서 보아도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검진을 위해 아산병원을 방문하는 아내와 동행하여 대기실에서 수원시인 시집을 읽고 있는데 동년배 문학소년(!)이 열정적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안에서 책을 읽는 노안의 두 문학소년이 공존한다는 것은 흔한 시추에이션이 아닌줄 생각합니다. 그리고 출간한 책을 누군가가 이처럼 열심히 읽고 있다면 저자는 큰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 행복한 독자를 만나는 것은 작가의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러는 만나는 분들의 대화내용은 그들의 나이만큼이나 맞게 고루해집니다. 어느 날 모임에서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세상살이에 대한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노년의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둘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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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