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라고 대통령과 기업 회장님의 연설문을 쓰다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분의 체험적인 글쓰기 책이다. 두번째 읽고 있다. 그 내용이 한페이지 두페이지가 소중하여 아껴서 읽고 있다. 혹시 페이지를 넘길 때 2장이 넘어갈까 조심한다. 그냥 지나가면 소중한 글을 읽지 못할 것이니 많이 걱정이 된다. 60년을 살고 50년동안 책이 있는 집에서 살았지만 독서가 이처럼 소망스러운 줄을 몰랐다. 그래서 책을 읽는 하루하루가 좋다. 아내와 찜질방을 가서도 어두운 불빛에 읽었다. 조금 컴컴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자니 모자이크가 지나간다. 찜방의 낮은 조도 불빛이 서로 겹친다. 영화에서 본 기억이 난다. 레이저 센서를 피하는 주인공의 유연한 허리와 어깨골절의 부드러움을 보는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 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지나치게 밝은 곳과 마찬가지로 시력에 영향을 준다지만 1시간 정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하는 것은 일종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마음으로 책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독서를 대충 하였다면 저자에 대한 예의를 못 갖춘 일이고 스스로 공부나 책 읽기의 기본기가 부족한 것이라는 비판적인 자평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1980년 ‘서울의 봄’이라는 말이 정치권에 회자하던 시절에 공무원 9급으로 근무 중 입대해 병역을 마치고 화성군 팔탄면사무소에 발령받았다. 전임 회계 담당 역시 입대 휴직한 상황이어서 다른 면 출신이었지만 그리도 중요하게 친다는 회계담당자가 됐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총무계 직원 3명 모두가 9급이었고 경력상 선임이어서 자연스럽게 회계주사가 됐다. 당시에는 9급, 8급이 회계업무를 담당해도 ‘주사’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계장급에 속하는 주사로 격상해 회계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총무계장과 산업계장이 장기근속으로 인해 상호 간 자리를 바꾸게 됐다. 회계서류를 준비하고 결재를 받게 됐다. 당시 23세, 공무원 3년 차 9급 공무원이 사비로 총무계장 도장을 새겼다. 결재를 올리고 인주를 대령한 후 새로 준비한 도장을 드렸다. 결재를 위한 도장을 받은 총무계장의 기분 좋은 환한 얼굴이 지금도 기억난다. 송구하지만 지금부터는 2차분 자기 자랑이다. 팔탄면사무소에서 1년여를 근무하고 다른 기관으로 발령받았다.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화성군에서 후임자를 보내지 못한 상황이어서 회계업무를 총무계장이 담당하게 됐다. 당시에는 매월 20일 봉급을 주려면 5일 정도
필자는 지난 2016~2017년 남양주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했다. 3선 시장이 지휘하는 시정업무 속에서 부시장의 폭은 다소 좁아 보였다. 다른 자치단체 동료 부시장의 의견을 이리저리 모아 봐도 현재의 역할에 대한 진폭이 좁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화학시간에 배운 바로는 다양한 용액은 분자식이 달라 그 속에 다른 용액이 들어갈 틈새가 있다고 들었다. 마찬가지로 지방행정의 달인인 시장 휘하에서도 이리저리 살피면 부시장의 역할은 여러 분야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6년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됐다. 간부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소감문을 모아 영화사 허진호 감독 등 관계자, 출연 배우 손예진, 라미란, 박해일에게 보냈다. 이후 당시 공보과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감독과 영화투자자가 시청을 방문해 시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당시 560만 관객은 큰 성과이고 남양주시 공무원이 기여한 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게 인사하기 위해 방문한 영화사 일행을 덕혜옹주 묘역으로 안내했다. 영화사 관계자가 묘역을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홍보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영화사 관계자의 현장방문으로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덕혜옹주 묘역을 찾아오는 단체 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바닷속 조기떼처럼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조기들도 각각의 얼굴이 달라서 서로 알아보고 4촌끼리 8촌간에 안부인사를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 보기에 조기떼나 오징어 군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딸, 손자, 며느리 조차 모두가 동일하게 보입니다. 가창오리떼도 매한가지이고 평택평야의 까미귀도 모두가 하나같습니다. 전에 아버지와 아들이 우시장에 송아지를 팔러갔다 임자를 만나지 못해 되돌아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우시장에 가보니 그 소가 그 소야!” 이에 대해 우시장을 다녀온 송아지가 엄마소에게 말합니다. “오늘 우시장에서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인것 같아.” 송아지의 눈에 엄마소 아빠소 이웃소는 구분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인간이 그 사람이었나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살면서 모든 이들이 나를 닮아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부부간도 금성과 화성입니다. 금성남자 화성여자, 화성남자 금성여자는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솔직히 화성이 금성을 모르고 금성이 화성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태양계하는 거대한 우주의 일부분속에 태양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면서 돌아가
아침 창밖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아 봄이 무르익어 땅속에서는 이미 여름을 맞이하는가 봅니다. 요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대통령의 말하기'라는 책을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새롭게 읽고 있습니다. 그냥 봄이 오는 것 같다고 하면 책을 읽은 효과가 없는 것 같으므로 좀더 적극적이고 인문학적인 표현을 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땅속으로부터 봄이 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봄은 다양한 길과 경로를 타고 우리에게 옵니다. 봄은 땅속에서 시작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말도 듣습니다. 그리고 봄바람은 제비가 잠시 다녀오는 강남에서 불어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봄이오면 얼음이 녹으면 계절이 바뀐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온다는 시적인 표현을 보았습니다. 살면서 주변의 변화에 대한 느낌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봄은 그처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식물과 동물이 추위에서 따스함으로 옮겨가는 계절이므로 생명의 의미가 매일매주 달리 보입니다. 북극의 한 달은 하루나 마찬가지입니다. 늘 빙산 빙벽이 보이고 만년설이 덮힌 그 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이 매한가지이니 그러합니다. 그래서 남극이나
중국에 사는 어떤 이의 코가 거꾸로 자리하는 바람에 콧구멍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서 비가 오면 콧속으로 빗물이 들어갈까 걱정을 하였지만 정말 소나기가 왔지만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게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미리 신경쓰는 경우를 보고 우리는 杞憂(기우)라 합니다. 이런 생각이 꿈속에서 나타나 생각을 혼란스럽게 정리하느라 애쓰는 중에 '불초소생'을 줄인 不肖(불초)라는 제호를 생각해 냈습니다. 不肖小生(불초소생)이란 대부분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하는 어휘입니다. 부모님 전상서! 요즘 조석으로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 부모님 기체후일양만강하옵신지요. 불초소생 부모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뢰올 말씀은 다름이 아니옵고, 봄철 대학 개강을 맞이하여 등록금 통지서를 받았기에 편지를 드리는 것입니다. 향토장학금을 청구하는 편지에는 늘 불초소생이라는 말이 첨가됩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에 성하의 계절이니, 아지랭이가 올라오고 만물이 고생하는 봄을 맞이하여 가내제절이 두루 평안하신가 안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초소생에서 不肖를 따다가 "불초 행정사 사무실"이라는 간판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대략 5명 정도가 그룹 합동으로
전에 몰랐습니다. 불가에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5곳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을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모든 번뇌가 멸하여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아도 마음속, 가슴속에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불상의 자리에 비단으로 만든 네모난 상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좁은 보궁안에 들어가 손인사만 올리고 나왔습니다. 높은 산길 계단을 올라온 보살님들이 한가득하여 인사만 드리고 밖으로 나와서 천 몇백년전에 진신사리를 모신 비석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인사드렸습니다. 적멸보궁 앞에서 108배를 올렸습니다. 그 무대앞에서도 어떤 여사님은 사익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미리 찜하였던가 봅니다. 신속히 옆자리로 옮겨앉고 아내가 가져다준 방석을 놓고 힘을 모아 무념무상으로 절을 올렸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이 같은 의미있고 행복한 기회를 얻은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주변의 누가 내 앞을 막거나 불편하게 하는 것은 다 번뇌의 가루일 뿐입니다. 편린조차 아닙니다. 그냥 번뇌가 잠시 문대어 흐트러지고 결국에는 보이지 않는 분말이 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들이 사그러지고 육신이 마모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당연한 인생사 생노병사에
▩ 도올이 전하는 여운형 ▩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이 전하는 몽향 여운형/ 2019. 3. 27/ 문화의전당- [연주] 아쟁, 피아노, 기타, 드럼 – 애국가 연주(초기음율) [무대] 뒤편에 연주악기 배치, 화면에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이 전하는 몽향 여운형, 무대위 오른쪽에 학생들 30명이 자리함. 저녁 8시 검정색 두루마기를 입은 김용옥 선생이 등장합니다. 무대가 참 좋습니다. 서울에도 무대가 많이 있지만 이처럼 아담하고 꽉 잡히는 무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으로 3.1정신을 새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1세기에 대한 이야기를 의논하자 하기에 KBS팀하고 유아인하고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12편 방송했습니다. 1세기동안 민족이 살아온 과정을 풀어가는 여정으로서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 4월3일에는 4.3제주 평화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인물인 몽양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양평에 몽양기념 사업회가 있습니다. 이부영 선생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몽양 여운형 선생이 3.1운동 100주년에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몽양은 역사에서 지워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나가면 바위는 남아있듯이 3.1운동에
오늘은 3월31일입니다. 0331로 쓰는데 과거 031 이전에 시군별 전화 지역번호이기도 합니다만 1973년 중학교 3학년때 유도 시간에 왼다리 뼈 골절상을 입은 날이기도 합니다. 토요일 오전 유도 체육시간에 대련이 있었는데 사고로 왼쪽 다리뼈 골절상을 입었고 수원 기독병원에서 깊스를 하고 3개월을 집에서 쉬었습니다. 당시 의사선생님이 성의없이 3개월이라고 해서 그리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1개월쯤 깊스하고 무릎 부분은 깊스 석고를 제거하고 운동을 시키고 다시 골절 부분에 2차 깊스를 살짝 해서 관리를 하는데 당시에는 그런 사후 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냥 의사 선생이 생각없이 3개월을 두어야 뼈가 붙는다는 말만 듣고 집으로 왔습니다. 발목 부분 골절이고 중학교 3학년생이니 금방 뼈가 아물어서 걷는 것은 나중이겠지만 무릎 근육 움직이는 것은 미리미리 풀어서 운동을 시켰어야 하는데 당시의 시골 의학상식은 좀 낮았습니다. 하지만 다리 골절로 인해 체육선수로의 길은 막히고 문과로 돌면서 수원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수원에 있는 수성고등학교를 가려는데 모교 비봉고등학교로 진학하라면서 원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고, 결국 접수일 오전에서야 원서를 받아 거의 끝
[뉴스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재)경기도민회장학회의 주최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 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경기도민 자녀 장학증서 교부식’에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정 사무처장의 사회로 김동연 도지사, 유용태 경기도민회장학회 이시장, 신현태 상임이사, 전용현 이사, 정창현 이사, 이성용 이사, 이근진 이사, 권두현 이사, 이원성 이사, 한백수, 이강석 감사, 정구원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조광희 경기푸른미래관 원장, 김환기 총무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재)경기도민회장학회는 도내 3년 이상 거주한 도민의 자녀 중 성적과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460명의 학생들에게 총 16억 원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장학생들과 기부자들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장학증서 교부식과 더불어 장학생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드림캡슐’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장학생들과 공감대 형성... 학생들, 도지사 어린시절 경청하며 미래의 꿈 키워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장학기금에 도움을 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드림캡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