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1993년경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어 경기도민에게는 도민적 아픔이 있고 아직도 강화군의 경기도 還元(환원)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강화군은 우리나라 역사의 현장이다. 오랜 역사속에서 외우내환을 견뎌온 강화읍내를 가보면 이곳에서 고려를 느끼고 조선시대를 음미하고 열강이 한반도에 밀려들던 시절의 작은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런데 1970년대 이야기다. 젊은 군수가 내무부에서 낙하산으로 강화군수에 발령났고 신바람이 난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읍·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면장을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와 업무 지시를 하게 되었다.
그 순서가 “내가면”에 이르렀는데 전화를 받은 면장은 “내가 면장입니다. 아 예 군수님!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군수는 자신이 젊어서 면장이 반말을 하는가 싶어 다시 한번 크게 말했다.
“나 새로온 군수인데, 면장이시오?”
“예! 내가면장이라니까요!”
‘제가 면사무소 면장 000입니다’라는 답을 기대했던 군수는 계속 ‘내가면장입니다’를 반복하는 면장의 응대에 속이 터져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 신임 군수가 나중에라도 ‘내가면의 내가면장’임을 이해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보충> 안성시의 죽일면, 죽이면, 죽삼면이 있었는데 발음상 어감상 좋지 않다 해서 지금은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이 되었다. 현재는 안성시는 도·농복합시가 되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