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폼] 수원 팔달산 자락 화성행궁 주변에는 낮은 건물들에 둘러쌓인 동네가 있다. 이곳에는 음식점, 카페, 옷가게, 공방 등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 행궁동에 위치한 남문로데오시장은 1980년~1990년대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수원시 최대번화가로 호황을 이뤘다. 남문로데오시장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금까지 골목을 지키고 있는 노포들과 공방들, 그리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 운영하는 3개의 문화공간(청소년문화공연장, 남문로데오아트홀, 스트리트갤러리)은 예술가들의 활동공간을 넘어 주민들과 상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고 있다.
올해는 남문로데오시장이 전국 대표 전통시장 10곳을 뽑은 '2023 K-관광마켓 10선'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스피커 페스티벌', '사생대회', '수원다함개 펫크닉'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시민들과 상인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남문로데오시장을 찾는 이유의 대부분이 맛집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앞서 언급한 청소년문화공연장 바로 앞에 위치한 '이모네포차'다.
이곳 '이모네포차'는 최근 남문로데오시장에서 청년 상인의 자생력 강화와 핵심적인 먹거리 점포 발굴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핵점포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모네 포차는 이번 육성사업 지원으로 위생에 직결되는 오래된 싱크대와 조리대를 깔끔한 흰색으로 바꿨다.
'이모네포차'에서는 비가 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해물파전과 골뱅이무침에 불고기전골을 빼놓을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차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메뉴다. 구어바베큐, 고등어구이, 떡갈비, 먹태,소고기 불초밥, 모드소세지 등과 알탕, 짬뽕탕 등 탕류까지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실내 포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모네포차' 내부가 최근 핵점포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조리대를 교체하는 등 깔끔한 인테리어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얼큰한 국물 한그릇에 해물파전 한 입 베어물면 가게 밖 로데오거리가 달리보이는 마법이 시작된다.
주인장은 이번 핵점포사업 선정과 관련 "지난번 스타점포 선정에 이어 핵점포사업에도 선정돼 기쁘다"며 "조리대를 교체하고 이곳저곳 손을 보면서 손님맞을 준비를 하다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점포사업 등 상인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이곳 남문로데오시장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젊은층과 장년층이 한데 어우러지는 그런 수원만의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