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요즘 아이들의 말 중에 유치원에 가보니 선생님 책상에 PC가 있었다 합니다. 아침에 집앞에서 노랑버스를 타고 신호등을 지나 어디론가 빙빙 돌아 내려주는 곳에서 가방메고 들어가면 그곳이 유치원이고 식판들고 줄을 서면 밥을 줍니다. 선생님이 가라 하면 가고 버스타고 달리는 차창가 가로길 구경하다 보면 아침에 탄 그 자리에 내리라 해서 내리면 엄마가 나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갑니다. 집에가면 집 전화, 핸드폰 5대, TV2대, 냉장고 3개가 있으므로 먹고 마시고 놀고 보다가 저녁먹고 다시 재롱 부리다 이 닦고 잠자면 다음날 아침이 옵니다. 요즘 아이들은 밤새 누가 전기를 보내주는지 가스를 공급하는지 군인 아저씨가 지켜주시는지, 경찰관이 야간 순찰을 하시는지, 소방관이 방호활동을 하는지, 공무원이 동향보고를 하는가는 알 필요가 없습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런 문명의 근원에 대한 고민이 없습니다. 오로지 나의 유치원과 엄마와 동네마트와 대형매장에서 물건 고르고 카운터에 신용카드 내밀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밥은 밥상위에 있고 음료는 냉장고를 열면 나옵니다. 우리집은 도깨비 방망이로 지어진 그런 곳입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비가오면 우산을 들고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자연인, 갈데까지 가보자 등에서 현대문명 몇가지를 포기하는 대신에 자연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얻는다는 스토리를 보게 됩니다. 문명에서 벗어나 신석기시대로 돌아가면 전기가 없습니다. 전기는 불을 밝히는 것은 기본이고 냉장고, TV등 가전제품을 움직입니다. 야채를 갈아주는 믹서기도 가동되지 않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프로그램에서는 자전거 발전기에 믹서기를 연결하거나 선풍기를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인간의 동력으로 움직이라 합니다. 선풍기를 내 힘으로 발전하여 돌려서 시원함을 얻으면 운동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지만 시원함은 부족할 것입니다. 차라리 자전거 페달을 돌리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더 나을뻔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에너지의 중요성과 화석 연료를 줄이자는 캠페인으로는 성공적입니다. 자연속에 들어가 원시생활을 해도 키보드는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1970년대 처럼 타자기를 들고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전기없는 산속에서 컴퓨터 키보드를 치려면 배터리가 있어야 합니다. 시내에서 먼 곳이니 일주일에 한두번 배터리를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어렵다고 하면 태양광을 이용한 축전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낮에 축전지를 채우고 밤에 글을 쓰
함흥차사(咸興差使)란 심부름 간 사람이 돌아오지도 않고, 아무런 소식도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출전] 조선 초기, 방석(芳碩)의 변(1차 왕자의 난)이 있은 뒤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는 정종(定宗)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고향인 함흥에 은거했다. 그 후 형제들을 살해하면서까지(2차 왕자의 난) 왕위를 차지한 태종(太宗) 이방원(李芳遠)은 분노한 태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함흥으로 차사를 보냈으나 태조가 번번이 활을 쏘아 차사들을 죽이거나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았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함흥차사’는 심부름 간 사람이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에 대한 전고는 다음과 같다. 「태조가 만년에 왕업을 일으킨 함흥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북궐(北闕)로 행행하고 나서는 대궐로 돌아오려 하지 않았다. 이에 조정에서 매번 돌아오도록 청하였으나 청을 이룰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전후로 보낸 사자만 10여 명이었는데 모두 돌아오지 못하였다. 판승추부사(判承樞府事) 박순(朴淳)이 비분강개하여 자신이 가기를 청하였다. 함흥에 이르러 멀리 행궁이 바라보이자 일부러 새끼 말은 나무에 매어 두고 어미 말을 타고 가는데, 말
돌아가신 본인의 아버지를 先親(선친)이라 한다고 들었습니다. 손학규 도지사님께서 월례조회시에 사회자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선친이라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바로잡아 주신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당신께서'라고 존칭하기도 합니다. 저의 선친께서는 제가 중학교 1학년 1학기 다닐때 42세로 돌아가셨습니다. 중학생으로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한다고 저녁에 책을 보고 있는데 고모님들이 울면서 옷을 챙겨 입으라 하셔서 집을 나서 비봉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수원에 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성빈세트병원 영안실에 모셔졌습니다. 낮에 야외에 나가셔서 업무를 하시다가 땀을 많이 흘리셨는데 병원으로 모셨지만 돌아가신 것입니다. 수원에서 이틀을 보내고 시골로 모셨습니다. 1971년 당시에는 상가에는 온 동네 분들이 오십니다. 아이들은 상가에서 도시락을 챙겨서 학교로 가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상가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동네의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상가에서 일을 돕기 때문입니다. 3일되는 날 아버지는 동네 뒷산 좋은 자리에 모셔졌습니다. 장례를 모시고 다음날부터 매일아침 상복을 입고 절을 올렸습니다. 집에서
사무실에서나 가정에서나 금고는 그 존재로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금고 안에는 귀중품이 들어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고속에는 귀금속이나 금전, 채권 등이 들어있으므로 금고라 하는 것입니다. 사무실 금고에는 중요한 계약서나 소중한 자료 등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팔탄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회계담당을 하게 되었는데 아주 오래된 금고가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하였는데 어느 날 총무계장님께서 수첩 안쪽에 글씨를 보시면서 금고를 열어서 서류를 꺼내십니다. 그리고 두달 정도 지나자 회계담당인 저에게도 그 금고 다이얼 번호를 알려주시면서 서류를 꺼내라 하시고 다시 넣으라 하십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기에 금고속을 상세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문을 열고 서류와 내용물을 살펴보니 오늘날 이해하는 비밀문서, 을지연습 문서 등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폐기된 직인함, 기타 고무인 등이 있습니다. 내용물 확인이 끝나고 나서 금고의 내부시설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이 만든 것이니 인간의 머리로 이해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일본제 금고인 것 같습니다. 우선 다이얼이나 손잡이가 금색입니다. 바닥과 외벽에는 많이 녹슨 부분이 있지만
화성시옴부즈만 우수사례 년전 근저당권설정- 유관부서 추적조사 적극행정의 성공사례로 평가 화성시시민옴부즈만은 대출을 받지 못해 애태우는 농민의 애로사항을 적극행정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화성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은행대출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던 중 자신의 농지에 10년전 화성시장 명의의 근저당권설정이 남아있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거부당했다. 하지만 민원인은 근저당권설정의 경위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관계서류도 보관되지 않아서 해결방법이 막막했다. 이에 A씨는 화성시민옴부즈만을 방문하여 해결방안을 문의했고, 옴부즈만과의 상담결과를 바탕으로 화성시 감사관 소속의 전승훈 옴부즈만팀장은 그간의 행정경험을 살려 민원인의 농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 화성시청내 7개부서에 사실조회를 요청하였고 이중 C과의 공무원이 부서의 문서목록을 검색하여 관련자료 목록을 찾아냈다. 관련과의 주무관은 검색결과를 바탕으로 사실을 파악한 결과 근저당권설정의 원인이 해소된 것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등기 정리 촉탁문서를 등기소에 발송하여 민원을 해소했다. 등기부를 정리하고 준비했던 대출을 받은 A씨는 “처음에는 황당하여 어디부터 문제를 풀어야 할지 몰랐는데, 화성시 옴부
알기쉬운 행정용어집 발간 편집 – 권두현 회장이 기획, 편집 총괄 고운말 수록집 -동우회원, 공직자에 배부 경기도행정동우회(회장 : 권두현 전 경기도행정부지사)가 알기쉬운 행정용어, 바른말 고운말 수록집 800부를 발간하여 동우회원과 경기도의회, 도 공직자에게 배부했다. 동우회가 국립어학원의 자료등을 활용하여 제작한 자료집은 알기쉬운 행정용어, 바른말 고운말, 부록으로 편집되었다. 알기쉬운행정용어 파트에는 가건물을 임시건물로 순화해야 한다는 표현을 시작으로 히읗에서는 힐링을 치유로 표현하는 단어 등 총 1,000단어를 수록했다. 그리고 일상에서 자주쓰는 영어단어 75개를 우리말로 설명하고 바른말 고운말로 다음은 단어 6,387개를 수록했다. 부록편에는 모두 7가지 자료가 편집되었는데 대한민국헌법, 훈민정음해례본 원문, 3·1독립선언서(한글판, 한문원문), 국민교육헌장, 새마을운동 구상(박정희대통령 친필), 나이에 따른 호칭 및 생일명칭, 24절기 구성 및 설명을 실어서 회원과 공무원이 적극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자료집 발간을 기획하고 편집한 권두현 회장은 자료집 발간 인사말을 통해 “일상에서 흔히 접하기 쉬운 행정용어를 알기쉽게 설명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
1981년 8월10일에 경기도청 사업소인 농민교육원에 전입 발령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젊어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반복해서 쓸 이야기입니다. 공직의 전환점이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아니고 이후에는 그러하다는 말은 아니고 공직 39년8개월은 1977년 5월 시작에서 2017년 1월까지 전 과정이 소중하고 귀중하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1958년생이면 1981년에 23세 청년입니다. 어린 나이에 고향 비봉면의 인근에 소재한 팔탄면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했습니다. 6km를 걸어서, 자전거타고, 버스타고 3번 환승하면서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신용카드가 없었고 버스 환승할인제도도 없었고 교통노선도 지금처럼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출퇴근이 어렵고 힘들었으며 출퇴근 비용도 적잖았습니다. 걸어서 한밤중에 집으로 오는 길 고개마루에서 여우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설의 고향, 전설따라 삼천리 마을입니다. 그리하여 버스를 3번 갈아타고 가서 일주일 근무하고 토요일 오후에 집에 왔다가 다시 짐 챙겨 버스타고 일주일 근무하는 초임 공무원 생활이 어려워질 즈음에 도청 전입의 기회가 왔습니다. 그냥 모르고 지나갈 일인데 그
어려서 백두산 정상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반쪽은 압록강으로 다른 반쪽은 두만강으로 흘러가 서해바다로 또는 동해바다로 흘러갈 것이라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 빗방울은 어쩌면 서해와 동해에서 증발되어 하늘 높은 곳에서 만나 물방울이 되었고 다시 바람에 의해 한반도 상공과 만주 하늘을 떠돌다가 어느 순간 번개와 천둥속에 흔들려 낙하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물방울을 더하고 보탠 후에 백두산 정상에 떨어진 것이겠지요. 그리고 반 방울의 물이 다른 물과 함께 압록강을 흐르고 수풍발전소의 낙차를 통해 단련한 후에 서해바다로 흘러 다시 1/4방울은 중국 산둥반도로 가고 다른 1/4은 연평도나 백령도로 가서 조기와 꽃게와 조개를 만나 진흙속의 영양소와 어울려 물고기의 세포가 되기도 하고 미역 줄기속 영양소의 일부로 자리하겠지요. 어느 날 어부의 나룻배에 실려온 미역은 해안가 백사장에 누워 하늘의 태양으로 말려지고 포장되어 시장으로 나갈 것입니다. 1년전 백두산에 떨어진 물방울의 절반이 압록강으로 흘러 백령도 인근에 이르러서 미역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연평도의 조기의 세포속에 스며들어 있다가 그물망에 걸려 노량진수산물시장을 거쳐 수원 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되어 어느 날 아내의 눈에 들
지금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퇴직 증후군이거나 후유증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해온 바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또는 이 사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어떤 동료들이 어느 날 떠난 후 소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존재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새벽에 중국 여행지에서 심장마미로 돌아가시거나 자신의 집 목욕탕에서 혈압으로 쓰러져 절명한 분이 이후 모임에도 안 나오고 어느 집 결혼식이나 상가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만으로 그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완성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혹시 어디에 존재하는데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다는 假定(가정)도 세울 수 있습니다. 중병으로 침상에서 10년 넘게 투병 중인 분이 있을 것인데 이분이 존재하는 것인지 부존재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는 말입니다. 가족과 의사, 간호사에게는 존재하는 분이지만 이분을 병문안 가는 일가 친적은 그분의 존재를 알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많은이가 각자의 집에서 직장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존재라는 것은 그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의 존재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