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축민 사기극이다”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포로만 보고 있다”라고 밝히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은 선거용 정치쇼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4년 본예산 브리핑 직후 최근 현안인 서울 확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경기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며 “단체장 소속 정당이 바뀌면 그때마다 지자체는 소속 광역자치단체를 바꿔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의 유불리나 표 얻기 위해서 선거를 앞두고 하는 이런 주장에 현혹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되지도 않을 일을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란으로 몰고가고 있는 이 같은 국가 에너지 낭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이런 데 쏟을 에너지가 있다면 정말 대한민국 국민과 미래를 위해 쓸 곳이 너무 많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여당을 향해 “선거의 유불 리가 아니라 나라 생각 먼저 해달라”며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이끌어왔던 국가 발전 방향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그리고 지방자치”라고 말해 정부의 갈지자 정책을 비판했다.

과도한 서울 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을 방지하자고 하는 근본 가치가 고작 여당의 총선전략에 따라서 훼손되는 것이 참담하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로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지키고 더 크게 확장시켜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미 다른 광역 자치단체장과 일부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다른 광역 지방자치단체장과도 대화를 통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도 말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서는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한 담대한 실천이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분명한 비전과 준비된 정책을 가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도의회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다. 중앙정부의 주민투표까지 요청한 상태다.

반면 “서울 확장은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이와 같은 준비 없이 갑자기 튀어나온 정치쇼이자 선거용 횡포가 아닐 수 없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끝으로 “여당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한 날에도 대통령은 대전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대회에서 지방시대를 외쳤다”며 “가당착이자 자기모순이자 코미디 같은 일이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또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침묵이 길어진다면 묵인을 넘어 공조와 또는 방조로밖에 볼 수 없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 같은 여당발 소모적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답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