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에 작은 부서 중 하나가 서울사무소 입니다. 여의도 정당 사무실 인근의 50평 정도 임대 건물안에 5명이 근무합니다. 개설 초기에는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였습니다.
지금은 계약직 소장, 계약직 협력관, 5급 사무관, 6급 주무관, 7급, 9급이 근무합니다. 두 가지 일을 하는데 하나는 국회 업무이고 또 하나는 대 언론 관련한 활동입니다.
도청 직제속에 대변인실이라는 거대 조직이 있으므로 중복되는 것을 기피하는 행정 관행상 '언론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대변인'입니다. 때로는 대외협력담당관실과 겹치게 됩니다.
대외협력담당관실은 도의회 업무와 국회업무를 담당합니다. 형식상으로는 대외협력담당관의 지휘를 받게 되어 있지만 오히려 서울사무소장의 국회 연결고리가 크고 강합니다.
시군청의 공보부서 책임자가 문화체육 등 다른 업무차 도청에 출장을 왔을 경우조차 공보실에는 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공보기능은 기관별로 독자적인 것이고 부서간에도 비밀스러운 일입니다.
서울사무소는 국회, 중앙정부, 언론과의 논의가 오가는 정치의 현장입니다. 그래서 일반직 공무원은 실무자로 하고 책임자는 늘 외부인사, 전문가가 공모를 통해 보임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안에 별도의 방이 있고 여기서 회의를 하고 언론인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입니다.
서울사무소를 소개하는 이유는 도지사의 일정에 따라서는 인터뷰 장소를 수원청사와 의정부 청사 이외에 서울사무소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고 정치와 언론이 대부분 서울권에서 생성되므로 때로는 자주 서울사무소에서 이분들을 만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서울도 서울 나름이므로 도봉구 등 서울 북쪽의 사람을 만나는 장소는 의정부가 편리할 것입니다. 서울 강남 사람도 수원보다 의정부가 가까울 수 있습니다.
시군청에서 조차 여의도에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행정과 언론, 국회간의 유기적인 연관속에서 상호 발전하고 보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미국 의회에는 공식적인 로비스트가 있다면 대한민국 지자체에는 서울사무소라는 준 로비스트가 존재한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도지사의 일정을 담당하는 비서는 늘 의정부권에서 만날 분들을 모으고,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접견할 손님을 20분 단위로 연결하고 동두천시 방문시 만날 분에게 시청 접견실로 오시도록 조정하기도 합니다.
서울사무소는 도정과 국정의 소통창구이고 수원남부와 중부, 북부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데 꼭 필요한 부서이고 사무실 공간이 도지사의 방이 되기도 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