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차가 대리... 생활임금도 안되는 수원월드컵재단 급여"

[체육행감 종합] 기타 수당으로 보전 이마저도 총액 인건비 이유 일부 미지급... 최근 3년간 퇴사한 8명 중 5명이 8·9급 직원

 


[뉴스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내 불합리한 직급과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급여체계가 지난 감사때 지적을 받고도 아직 개선되지 않아 다시한번 도마에 올랐다.

 

수능일인 14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에 대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행감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지난해 지적 불구 아직 개선 안돼 심각한 문제"

경기도체육회, 훈련용품 타지자체 업체와 계약 상당수... 용품과 피복 미지급 지적도

자격 박탈 경기도태권도협회 전무가 사무국장으로 직위 전환해 근무한 사례도 밝혀

 

이 자리에서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재단 내 직원들이 한 단계씩 낮은 직렬을 적용받고 최저임금도 못 받는 직원들이 있다고 지난해 본회의에서 지적한 바 있는데 관련 내용이 행정사무감사 시정 사항 자료에 나타나 있지 않다"며 "이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무시고,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이 아직까지도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질타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재단에서 19년 동안 근무한 직원이 대리로 일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주임 및 사원 직원들의 경우 그 임금이 매우 낮으며 각종 수당마저 미지급 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황대호 위원장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퇴사한 8명 중 5명이 8·9급 직원으로 전체 퇴사자의 62.5%가 하위 직급 종사자였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20:1 이상의 경쟁력을 뚫고 합격한 신입직원들이 급여 문제로 퇴사하게 됐다는 것이 황대호 위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재단의 신입 직원들의 기본급은 현 최저시급은 물론, 경기도 생활임금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현장에 있던 재단 9급 A직원은 "9급 기본급은 경기도 생활임금 수준에는 못미치는 상태다. 기타 수당으로 보전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3년차 8급 B직원은 "9급 직원과 기본급이 차이가 없다. 지금의 급여로 생활비 및 월세 등을 지출하고 나면 저축은 사실상 힘들다”고 토로했다.

 

황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재단이 총액 인건비를 이유로 일부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고 조례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엄중한 사안으로 종합감사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경기도체육진흥과 관계자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이날 행감에서는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경기 용품 계약 및 지급 현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홍원길(국힘·김포1) 경기도의회 의원은 먼저 경기도체육회가 경기훈련용품 구매 내역 21건 중 16건()을 타지자체 업체와 수의계약한 것(서울 7건, 인천 2건, 부산 2건, 대전 1건, 광주 1건, 강릉 1건, 전주 1건, 홍천 1건)을 두고 "도내 업체를 놔두고 타지자체와의 계약을 진행한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물론 제품의 생산지나 도매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단가 등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체육진흥에는 여러 가지 분야가 담겨있고 도내 체육용품 생산업체들과 계약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학수(국힘·평택5) 의원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용품과 피복 미지급건과 관련해 "2024년 대회가 모두 마감됐음에도 아직까지 선수들에게 지급이 안되고 있다"며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6개 종목을 한번에 입찰받으려다가 그런 것 같은데 6개 종목의 용품이 다 다른데 일부러 유찰시키려는 행동이 아니라면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외에 국기원 징계로 인해 자격이 박탈된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전무가 사무국장으로 직위를 전환해 근무한 사례는 특별감사 대상으로 보인다고 오지훈(더불어민주당·하남3) 의원이 지적했으며 정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3)은 지난 김해 전국체전 마라톤 경기중 불의이 사고를 당한 김민석 선수에 대한 경기도체육회 차원의 확실한 지원 방안을 당부했다.

 

또한 조용호(더불어민주당·오산2) 의원은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홍보자료 발송 비용이 1억8천여만 원에 달한다면서 체육회의 홍보 방법도 효과적인지 철저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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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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