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혹성탈출은 인류의 미래 모습을 가정해본 내용으로 고등학생 시절 감수성을 강하게 자극받은 기억이 있고, 영화 터미네이터는 미래에서 온 기계 인간의 대결과 그 속에서 인간과 기계 인간의 우정에 눈물샘을 자극받는 기억이 있다. 이외에도 소설과 영화를 통해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타임머신을 통해 어린시절 우주와 지구와 시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고민은 아직도 진행형이라 해야 할 것이다. 타임캡슐은 실존하는 물건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가늠해 보는 일이다. 최근 충남 금산군에서 개최한 2011금산세계엑스포에서 공개된 ‘천년인삼’도 그 자체가 타임캡슐이라 할 것이다. 연천 전국 선사박물관도 경기도가 보유한 타임캡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타임캡슐이란 미래에 열어볼 목적으로 특정 시대의 대표적인 물건을 모아 보존하는 용기나 장치를 뜻한다고 했고 최초의 현대적 타임캡슐로는 1940년 5월 28일 미국 애틀랜타시의 오글소프대학에 묻힌 ‘문명의 묘지’가 꼽힌단다. 서기 8113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을 1994년 11월 29일 지하 15m 지점에 매설했다. 보신각종 모형의 타임
공무원을 ‘공복’이라 하고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을 ‘심부름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은 우체국 기능이나 부름센터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참으로 중요한 일을 한다. 지역의 여론수렴은 물론 정책결정, 조례의 제정 등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결정을 한다. 의원이 되면 상임위의결, 본회의 표결을 하고 단체장은 예산편성과 집행, 조직의 관리를 총괄한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의원이나 단체장이 4년간 하는 일은 단순히 4년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로부터 진행되어온 수많은 사업을 마무리함은 물론 미래의 사업을 구상하고 집행한다. 이같이 중요한 일을 하는 시의원, 도의원, 시장·군수, 광역시장, 도지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5월31일에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는 더 이상 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 유권자는 무엇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선거출마자는 유권자에게 금품, 향응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운동 과정도 바뀌어야 한다. 과거 선거철 후보자 연설을 들어보면 자신의 정책을 이야기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방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상대 후보를 險談(험담)하는데 시간을 낭비했다. 이번 선거의 성공은 유권자의
수원시 원천리천에서 버드나무 묘목을 촬영했다. 수원팔경에도 들어있는 버드나무가 어쩐 비확율적, 비현실적인 상황에 처하여 몇 년째인가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천 중심부에 이유없이 서있는 기둥이 물위로 1.5m정도 솟아있는데 그 위에서 가냘픈 긴가지 3개와 새싹가지 2개의 '일가족 버드나무'가 애처롭게 서있으므로 급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 세월을 가늠해 보았다. 물속 말둑이니 모세관현상으로 물기가 올라왔을 것이고, 수년전 어느해 가을날에 그위 나무틈새에 씨앗이 올라가거나, 다른해 장마철에 버드나무 잔뿌리가 물살에 떠내려가다가 이 나무기둥위에 매달리고 걸쳐서 싹을 틔운 것일까 상상해보았다. 지금 나무기둥 위에는 작지만 수령 5년이상이라 불러줄만한 독자적인 모습의 버드나무가 빈곤한 나라의 아이처럼 가냘프게 그 몸매를 키우면서 올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올 겨울 추위도 이겨내고 내년봄이 되면 다시 잎새를 나풀거리겠지만 가로세로 15cm정도의 저 나무기둥 무대위에서 그 생명을 얼마를 더 버텨낼 수 있을까 걱정을 한다. 그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원시청에 건의문을 올렸다. 저 버드나무가 애처롭게 매달려있는 나무말뚝을 잘라내어 그
항구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통통통 파도를 가르는 똑딱선 저 멀리 갈매기가 날고 이따금 低音(저음) 뱃고동 소리가 항구의 위용을 갖추고,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고 뱃사람들의 터프한 일상들이 스치고. 게다가 떠오르는 일출에 걸린 뱃전이나 서산 노을을 배경으로 고즈넉이 하루를 접는 항구라면 운치와 정감이 더 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항구는 그렇지가 못하다. 한눈에 잡히는 감상적인 풍경은 작은 포구라면 어울릴 것이다. 하지만 집채 만한 컨테이너와 거대한 화물선이 들고나는 오늘날의 항구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도 전 세계의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거대한 항구라면 이미 과거의 항구로서의 정취니 낭만이니 하는 감상적 이미지는 사라졌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 평택항 개발관련 기사를 접하고 느낀 소감으로 지난 89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장장 23년간에 걸쳐 3조원이 투입되는 맘모스 평택항에서 과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던 내 마음속 항구는 여지없이 사라졌다. 평택항은 우리나라 3대 국책항만 사업으로서, 수도권과 중부권의 물류·유통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가장 경쟁력 높은 항구로 평가받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도 21세기 서해안 시대의
목욕탕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모든 이들이 아침을 시작하는 면도와 샤워를 하는 곳이고 여성도 하루 중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며 저녁의 피로를 푸는 휴식의 장이다. 뜨거운 물도 있고 찬물도 있고 섞으면 미지근한 물도 만을 수 있는 곳이다. 마른 수건이 있는가 하면 젖은 수건도 있으며 아주 여유롭게 자신의 전체 모습을 거울에 비춰볼 수 있는 개인의 공간이기도 하다.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개인데 따라 다를 것이지만 우선 면도를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면도날이 여러 개 여유가 있다면 문제가 아니겠지만 하나뿐인 면도날이 무디어 지면 걱정이 앞선다. 하루 더 무딘 면도날로 면도를 하겠지만 산골에 사는 경우라면 먼저 사용했던 것을 골라서 조금 나은 것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무디어진 면도날은 피부를 벌겋게 하거나 원하는 대로 말끔히 면도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을 받아들이는 입장은 두가지 측면이 있다. 면도날이 떨어져서 볼이 아픈 것은 서글픈 일이지만, 새 면도날이 여러 개 있지만 쓰던 것을 한 번 더 사용해서 피부가 따가운 것은 참을만한 일이다. 또,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목욕탕 안에서 잠시 망설임을 갖게 된다. 온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사촌은 가까운 親戚(친척)인데도 재산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상한다는 말이다. 나보다 사촌의 땅이 적었는데 땅을 사서 자신보다 많게 되면 배가 아플 것이요 나는 땅이 없는데 재산 많은 사촌이 땅을 늘렸으니 속이 상할 일이다. 그런데 공무원은 좀 다르다. 다른 사람이 일을 하면 즐겁다.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니 기분 좋은 일이다. 특출나게 잘한 일은 업무의 모델로 삼을 수 있으므로 더더욱 좋은 일이다. 요즘 경기도청에서는 모범적인 업무 모델을 여러 부서에 전파시키는 인터넷이 있다. 업무 노하우라는 것인데 행정만화 소개, 혼돈하기 쉬운 단어, 지식, 신문사설 모음집, 공무원 직급별 행정경비 등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공무원의 1시간당 행정경비, 보수, 차량비, 사무실 운영비, 공공요금으로 계산한 것인데 장관에게 들어가는 1시간 비용은 11만원, 차관 8만1천원, 부지사 4만원, 실장 3만6천원, 국장 2만6천원이다. 시군청 과장은 1만5천원, 7급 공무원은 1만원이다.<2000년 기준> 신문사설 모음집도 원하는 내용을 검색해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공무원 사회에서 자신이 발견했거나 만들어낸 유용한
1958년생으로서 65세가 되는 2023년 생일 다음날부터 지하철 무료카드를 받게 된다. 그런데 주변에서 일부 선배들은 그 카드를 '노인인정카드'라면서 거부한다는 말을 한다. 나이를 먹은 것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고 국가나 사회가 잘못한 일이 아니고 정치인이 제대로 정치하지 못해서 국민들이 나이를 먹는 것은 아니다.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구탓이다.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 사계절을 연출하다보니 1년이 지나고 10년이 흘러서 청년들의 머리에 흰눈이 내리고 얼굴에는 사막같은 주름을 일으켜서 노년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말했다. 선배의 잘못없이 나이를 먹은 것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나이든 것이 불편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받아들이고 '지공선사' 신분증을 받으시라 권한다. 지공선사란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든 분을 줄어여 칭하는 말이다. 몇몇분들이 불편해 하시므로 지하철 공짜를 전철무료로 호칭해 본다. 청년시절, 장년시절을 거치면서 88올림픽 때 꽃길을 가꾸고 IMF때에는 금 서너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친 이들에 대해 지하철은 무료로 타시라고 만든 제도다. 그러니 가슴에 달고다닐 훈장까지는 아니어도 나이들어 국가에서 내려주는 지공선사 전철카드를 흔쾌히
佛家(불가)에서는 인연을 말한다.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아주 오랜 인연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있어서 만남은 소중한 것이고 그 만남을 위해서는 깊은 연관성을 갖는 것 같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조금은 식고있는 ‘로또’복권의 열풍은 참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확률 싸움이다. 그런데도 지난번에 13명, 요전번에 5명이 1등에 당첨되었고 그 중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사는 이가 포함되었다. 하지만 3자리도 맞추기 어렵다는 로또의 확률을 뛰어 남는 일도 있다. 최근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다. 군 근무 중 순직하신 대대장님 영결식장의 중학생 아들과 인품 높으신 대대장을 존경하였고 순직을 애통해하며 영결식장에서 총을 거꾸로 들고 속으로 울었던 일등병이 있었다. 중학생과 일등병 두 사람이 사반세기, 25년이 지나 장년이 되어서 아버님과 대대장의 이름을 통해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동시에 눈물을 흘린 ‘대를 이은 전우의 만남’이 결코 우연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40대 중반인 당시의 일등병은 주민과 부대원의 안전을 위해 불발탄을 직접 처리하다 순직하신 대대장님을 기리기 위해 부대 안에 동상을 세웠다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는 순간 손수건으로 눈가를 두드렸다. 당시
일요일 저녁 9시가 되면 “맞습니다! 맞고요”로 시작되는 ‘노통장’개그가 기다려진다. 그 전에 나오는 ‘우비삼남매’에서는 佛像(불상)한 개그와 ‘숯으로(스스로) 발전하는 개그’를 비롯해 다양한 유머를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코미디는 그저 그래서 안 본다고 하지만 하는 말씀을 곱씹어 보면 이 분도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서 하는 말이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다면 그 내용이 좋은지 나쁜지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억의 개그’가 되겠지만 북한 병사가 대한민국의 최신 유행가를 부르자 동료병사가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래를 불렀던 병사도 그 병사를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한다. 그 노래를 알아듣는 병사도 라디오나 다른 방법을 통해 그 유행가를 들었다는 주장인 것이다. 또 하나 썰렁한 추억의 개그가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광주에 집이 전주인 사람이 일을 보러 왔다가 급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다 우연히 電柱(전주)에 쓰여진 붉은 글씨를 보았다. ‘전주는 위험하오니 절대로 올라가지 마시오’ 그래서 전주는 광주보다 더 심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광주의 사무실로 되돌아 왔다고 한다. 사실 ‘전
방송국에 가면 드라마 이산(정조대왕)의 사진이 걸려있고 효의 도시 수원에는 화성이 있습니다. 그 화성의 4대문은 장안문,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이고 그 중심 행궁안에 함께한 화령전에는 정조대왕의 어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화령전은 1801년에 건립되었고 왕의 親祭(친제)가 17번 열렸는데 순조 10번, 헌종 2번, 철종 3번, 고종 2번입니다. 2017년10월28일 오후 2에 華寧殿(화령전)에서 제265돌 정조대왕 탄신茶禮(다례)가 열렸습니다. 다례는 ‘차를 끓여 신이나 영혼 또는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접하는 법식’으로 순조는 선대왕의 탄신일에 39번 다례를 올린 최고기록을 보유한 임금이십니다. 정조대왕 탄신다례에서 강성금 원장은 조선시대 이래 끊겼던 의례를 문헌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탄신다례를 올린 것은 매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고 정조의 효사상을 실천하는 우리의 독창적인 祭禮(제례) 문화라고 평가했습니다. 탄신다례는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헌다례 등으로 이어졌으며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 대표와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수원화성예다교육원 주관으로 열린 행사로 경기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사)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이 후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