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의 역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진료비를 내면 병원에서는 영수증 한장과 주차장을 패스할 수 있는 바코드 하나를 줄 뿐입니다. 투약을 위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또다시 돈을 내고 약을 받습니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환자의 몸과 정신건강을 위해 진료, 시술을 할뿐 우리몸에 보태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것은 주사 뿐입니다. 오히려 사전에 채혈을 통해 주사기 한가득 피를 뽑아갑니다. 다음으로 아쉬운 일은 비행기 비즈니스석 항공료입니다. 이코노미석의 2배가 넘는 돈을 냈지만 좌석에서 일어서는 순간 똑같은 비행기 승객입니다. 일반석에 비해 2분정도 먼저내리는 혜택이 있을뿐입니다. 캐리어가 조금 일찍 나오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큰 돈을 부담한데 비하여 비행장을 나설 때 허전함이 클 것입니다. 자신은 이코노미가 아니라 비즈니스 손님이었다는 영수증을 가계부에 붙이면서 나홀로 즐거워하는 것은 본인의 자화자찬일뿐 다른 승객들은 모르는 일입니다. 아내들의 아침, 저녁 식사준비, 휴일의 점심식사에 들이는 공은 남편과 가족들만 기억하는 일이어서 노고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과 저녁을 먹을 때 반찬 한 두가지를 칭찬하기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김치가 적당히 익었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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