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홍보현실#홍보전략 = 연수논문 1. 서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홍보의 중요성이 더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경기도와 도내 시군의 홍보여건은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나 경기도민의 의식 속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수준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경기도라는 브랜드는 아직 그 수준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브랜드에 대한 부문간 조정과 통합의 취약하고 브랜드 가치에 기초한 유연, 창의적 광고, 캠페인 취약을 들 수 있다. 또한 핵심정책 개발에서 브랜드가치를 연계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조정능력도 미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에 대한 브랜드가 약한 이유는 도정규모에 비해 경기도정에 대한 홍보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선 경기도에는 독자적인 TV방송국이 없다는 사실은 경기도 홍보인프라의 취약성을 대변한다. 수 백개의 채널이 무궁화위성을 통해 한반도에 전파를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방송국(KBS, MBC, SBS 등)의 안테나 그늘에서 허덕이고 있는 수도권, 특히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홍보의 빈곤과 알권리의 박탈을 겪고 있다. 그리고 TV중앙방송의
제가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갔던 1965년에는 도화지라고 했는데 1원에 2장을 줍니다. 간판도 없는 초가지붕 가게에서 고근환이라는 아들을 둔 부부가 운영하는 문방구에서 사면 됩니다. 돈이 귀하던 시절이어서 계란 1개를 가지고 가면 노트, 고무(지우개), 칼, 종이 사고 거스름돈 몇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비과’라는 과자 2개를 1원을 주고 사서 먹었습니다. 요즘 복사지 한 장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사탕1개와 도화지 1장의 가격이 같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뽑기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뻔데기를 파는 아저씨도 초등학교 3학년때 수원에 와서 처음 보았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중학교를 다닌 시골에는 自然(자연)만 있었습니다. 전기는 고등학교 2학년때 들어왔고 TV는 제가 공무원 들어와서 첫월급으로 장만하였으며 공무원 4년차에 들던 어느해 B품 냉장고를 공장 뒷문으로 가서 사왔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은 학업의 중심에 있습니다. 중용이라는 말하고는 좀 다르겠지만 무엇이든 중간이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시기입니다. 주변에서 놀아야 한다는 이는 없고 공부하라고 하는 사람만 많은 것이 고등학
stone of the river side. 강가의 돌맹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 의인화한 애칭은 石水(석수)이다. 돌과 물이라는 의미다. 석수(이강석의 애칭)가 기억하는 나이는 5살 정도다. 그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경기’다. 갑자기 열이 오르는지 숨이 막히고 벌벌 떠는 짓이다. 간질하고는 다르다. 어머니와 고모는 석수가 驚氣(경기)를 하면 찬물을 끼얹었다. 코를 빨아주면 경기가 풀린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기억나는 것은 고열과 토사다. 열이나면 그냥 옷을 벗기고는 업어주었다. 머리가 쪼개지듯 아프지만 아무런 대책은 없다. 그리고 토하면 엿기름을 먹였다. 이불에 토한 기억도 있다. 어려서 잘 몰라 그리했다고 지금도 반성한다. 이후에는 밖으로 나가서 토했다. 토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였지만 이내 배가 고팠다. 인간하고는. 유치원이 생겼다. 그 당시 시골에는 4-H라는 것이 들어왔다. 손, 머리, 건강, 그리고 또하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농촌 계몽운동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1963년경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나왕판자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다. 칠판은 청년들이 떼어내어 탁구대로 썻다. 화성시장을 지낸 김일수씨가 이 4-H운동을 들여왔
잠을 자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모기 한마리가 앵앵거리며 좌측 목, 오른 볼 등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므로 여러 번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이불로 파리채 삼아서 모기를 쫓아보았지만 잡히지 않으니 속상해서 일어났습니다. 새벽 4시입니다. [인터넷 글] 부아가 치밀어 갈팡질팡 오두방정을 떨고 나면 초죽음이 되면서 절치부심, 긴 밤 우두커니 뜬눈으로 지새울 것 생각하면 교감신경 줄이 한껏 팽팽해지는 것이…, 이 밤이여 어여 가라! 견문발검(見蚊拔劍), 모기보고 칼을 뽑는다? 어느 분의 글인가 재미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고도 했습니다. 처서가 지난지 열흘인데도 아직 철부지 모기가 남아있습니다. 계절을 알지 못하면 철부지라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세상사 별로 안 써도 되는 말을 억지로 써서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부지도 그런 말중 하나입니다. 쓰잘데기 없는 일에 열중한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름 열심히 하는 이에게 쓰잘데기 없다고 합니다. 사전에서는 '쓰잘머리'가 맞다고 합니다. 쓰잘머리란 사람이나 사물의 쓸모 있는 면모나 유용한 구석이라 합니다. 지구상에 모기가 필요한가 모르겠습니다. 생물학자는 먹이
1992년 34세 공무원 6급으로 예산부서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예산편성은 전투적이었습니다. 도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는 날은 법령에 정해져 있으므로 8월부터 시작해서 11월초에 마무리되어야 하는 대 役事(역사)입니다. 아주 대단히 큰 일입니다. 지금도 숫자로 쓰고 있는 당시의 예산규모를 외우고 있습니다. 2022년 화성시 추경예산이 4조원이라는데 1992년, 30년전에 경기도 일반회계 예산규모가 2조원을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날의 돈과 오늘의 재산은 상호 비교할 수 없는 가치의 차이가 있습니다. 결혼식에 10,000원을 내면서 큰 돈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100,000원을 내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금액적으로는 그러하겠지만 업무적으로는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이 요즘의 공직사회와는 달랐으니, 당시는 마치 군부대의 중대장, 선임하사, 교관, 보초병, 소총수가 깊은 산속에 자리한 군 막사에서 벌어지는 군대와도 같았습니다. 특히,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선임이 그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이분이 떠난 후에는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주사보, 7급 중심으로 업무의 중심이 이동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무관이 팀장이 되
시장을 보러 가면서 아내는 식탁 위의 소고기 삶은 것을 절대 만지지 말라 합니다. 평소에 부엌살림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소고기를 삶아내면 그 다음은 잘게 찢어서 떡국 고명으로 올리거나 미역국의 고기로 넣기 때문에 이를 설익은 과일처럼 파악한 남편이 손을 대거나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리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집에 음료수나 음식을 먹은 빈 그릇이 그대로 싱크대에 방치되지 않습니다. 일단 자신이 먹은 그릇은 물론 가족의 것조차 수시로 씻어서 정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밤 늦게 퇴근하여 저녁을 먹는 남편의 식탁에서 다 먹은 빈 그릇을 집어 갑니다. 한 개라도 다 쓴 그릇이 보이면 가져가서 개수대에서 썻어서, 설거지를 해서 정리합니다. 남편도 아내의 부지런함을 배워서 설거지를 잘 합니다. 남편은 식사를 빨리하는 편이니 자신의 것을 먼저 정리합니다. 아내가 식사 중인데 그릇이 보이면 가져갑니다. 더러는 설거지를 설쩍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내가 설거지를 미루는 것은 아니고 다른 일을 하거나 다음 끼니에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남편이 들어가서 큰 그릇을 정리합니다. 주방의 설거지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우선 큰 그릇을 정리하여
60이 넘으면서 80세는 20년 후라는 것을 계산해 내고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글로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60세 이전까지는 혼자 마음속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땅속으로 들어가거나 火葬(화장)되면 지구의 여러 곳으로 온몸이 흐트러지고 영혼은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살면서 가까이했던 가족과 멀어지고 함께했던 소품 역시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라지고 나면 더 이상 지구상에 자신의 존재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어디엔가는 존재한다는 점에 안심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죽는다는 것은 안타깝고 억울한 듯 보이지만 사실 지구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그렇게 떠났고 지금도 그런 상황이 매일매일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生老病死(생노병사) 역시 공평한 우주의 원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억의 확율게임에서 태어난 것이고 그런 행운으로 70년을 살았다면 이른바 천수를 누린 것이니 죽음을 어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영원히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습니다. 돌과 물과 공기처럼 지구상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고 그 위에서 살아가는 동
2016년 시청 공식행사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60대 중반의 현직 여성시의원님을 소개하면서 '할머니 시의원'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날 행사주제는 어르신들의 자부심을 키워드리는 내용이었습니다. 70세 전후의 어르신 수백명이 참석하신 행사입니다. 현역에서 은퇴하신 어르신을 위한 행사에 동년배의 여성 시의원님이 오셨으므로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서 말한다고 고민해서 한 말이 '할머니 시의원'이었던 것입니다. 김 아무개 여성 시의원님은 여러분과 비슷한 연세로 알고 있는데 현역 시의원으로서 시정을 감독하고 시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으로 소개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시의원님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연세가 노인세대인데 현역 활동가'라는 의미로 말을 서정적으로 꾸미다보니 가장 쉽게 '할머니 시의원'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지금에와서 다시 생각해 보아도 크게 잘못된 말입니다. 실제로는 20세에 결혼하여 아들딸을 낳고 또 20년이 흐른 40세 초반에 능히 할머니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아들딸의 아들딸을 손자손녀라 하므로 자연스럽게 호적상, 가족법상 할머니가 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분 할머니가 밖에 나가서 동료나 친구들에게
1981년 8월에 팔탄면사무소 근무중에 응시한 시험에 합격해서 경기도청으로 발령을 받아 농민교육원에 배정되었습니다. 농민교육원에서는 농기계교육과 새마을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새마을교육계에서 외부강사를 모시는 업무를 했습니다. 당시 교육원에서는 1기에 200명 정도 새마을지도자를 대상으로하는 교육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수원역까지 기차를 타고 오신 강사님을 승용차 조수석에 동승하여 사무실까지 모셔옵니다. 강사님이 타시도록 차량 문을 열고 잘 오르신 것을 확인한 후에 문을 닫는 순간에 과한 의전을 하다보니 손가락이 차문에 끼었습니다. 깊이 끼인 것은 아니고 그냥 틈새에 잠시 눌렸다가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손가락이 아프고 잠시 살펴보니 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손수건으로 손가락을 감고 승용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차는 출발했고 대략 10km를 달려서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25분 정도 손가락을 부여잡고 도착해서 차문을 열어 내려드렸고, 마침 현관에서 대기중인 선임 주사님이 강사님을 안내하므로 일단 수행업무는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의무담당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린 마음에 자신과 관련해서 수행원이 손가락을 다친 것을 아시면 2시간 강의에
선배를 만났는데 이른바 뇌졸증으로 큰 일을 당할 상황에서 이른바 골든타임에 병원진료를 받아서 회복했다 하십니다. 그래서 담배를 끊고 건강을 관리하는데 노력한다 하십니다. 잘 하신 일입니다. 나이들수록 건강이 소중해집니다. 재물, 재산은 내것이 아닙니다. 건강만이 자신의 것이고 자신만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자말씀이든 법정스님이든 무소유, 가진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금 지니고 있는 것은 자신일뿐 집이나 땅이나 살림살이, 가재도구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재산이 많고 돈이 많아서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소설이나 이야기가 많습니다. 유명한 영화에서 산 정상부근에 추락한 현장에 오른 형제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형제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설산 정상 비행기 추락현장에 올라갔는데 동생은 사람을 구해내고 형은 사망한 사람들의 돈과 보석을 모아서 산길을 내려옵니다. 동생은 아취형태의 얼음이 만든 다리를 먼저 기어서 내려온 후 부상자를 태운 썰매를 당겨서 구해냅니다. 하지만 형은 온몸에 보석과 돈을 지닌 채 그 얼음 아취 다리를 건너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욕심을 낸 재물과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