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아버지를 살린 며느리의 지혜 30대에는 직장에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할 일이 줄을 서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일하면 또 다시 다음 일이 기다리는 것이니 이는 마치 시골에서 하천을 파고들면 물이 고이고 양수기로 퍼서 논으로 보내면 다시 물이 차오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동화같은 이야기에 하늘의 달을 따주면 병이 낫겠다 해서 금으로 달모양의 목걸이를 만들어주니 정말로 씻은 듯이 쾌차한 공주가 그날 밤 다시 달이 뜨면 목걸이의 달이 가짜임을 알고 또다시 병이 날까 염려하는 임금이 있습니다. 이에 신하가 공주에게 세상의 이치를 설명합니다. 아이의 乳齒(유치)가 빠지자 새로운 이가 생겨납니다. 시냇물이 흘러가니 상류에서 새로운 물이 흘러와 채워줍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니 다른 별이 생겨납니다.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고 저녁에 지지만 다음날 아침에 또다시 떠오릅니다. 사과나무에서 과일을 따면 다음해에 다시 꽃이피고 잎이 난후에 열매가 열립니다. 공주는 일상적인 자연현상에 대한 신하의 설명에 공감을 합니다. 그러자 신하가 슬쩍 질문으로 유도합니다. “어제 따서 공주님 목에 걸어드린 달은 어떠할까요?” “다시 새로운 달이 떠오르겠지요.” 대화의 흐름과 분위
24. 예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기 안성휴게소에서 우동 두 그릇, 안성국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국밥을 덜어주시므로 결국 우동에 국밥을 먹은 것이지요. 예천읍을 향해 달려가서 다시 용암사로 네비를 변경하여 산 중턱 비탈진 면에 자리한 사찰에 가서 마침 10:00예불을 올리시는 스님 옆에서 절하고 참선을 하였습니다. 사찰에서 스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마침 예불시간에 동참하니 의미가 크겠습니다.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조선시대 서기 1600년에 김정승, 송정승, 민정승 3정승이 살았던 곳이고 교동집이라 불리는 옥천 명가의 집으로 1918년에 육여사 부친 육종관씨가 매입하여 사시고 1925년 11. 29에 육여사가 태어난 생가이고 1950년 결혼때까지 사셨던 집입니다. 1969년에 개보수를 하면서 원형이 훼손되었고 1999년에 철거되었다가 2010년에 복원공사를 마치고 2011년 5월 11일에 육영수 여사 생가로 복원되었습니다. 뒤편에는 향교가 있고 그 언덕 중턱에 울타리를 삼고 평지에 지어진 집입니다. 집 건너편에는 연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바로 아래에는 문화마을이 조성되었고 그 안에 예약한 식당에서 점심을 고급스럽게 먹었습니다. 버섯
▩ 용인 별장 오찬 비가 내리는 오후에 일행은 용인의 평온한 산마을의 어느 별장급 살림집의 뒷마당에 초대되었습니다. 3시에 도착하니 포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마법의 양탄자 아래에 목조 식탁이 자리하고 그 옆에는 미항공우주국 나사에서 빌려온 듯한 지구본 모양을 한 검은 바비큐 장치가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습니다. 이 집은 귀향, 귀농, 귀촌이라는 표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이 혼란스러워할 정도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방황한 끝에 도착하니 주인장이 작은 우산을 들고 일행을 기다립니다. 차 한 대를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아래 작을 풀섭 공간에는 주인의 차가 떡하니 자리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의 배치부터가 도심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잠시 환담을 나누고나니 주인장이 장갑을 끼고 바비큐 요리작업을 합니다. 어제 시장에서 사온 돼지생고기에 서양식 양념을 얹어서 수 시간 약한 열기에 쪄낸 요리입니다. 방송에서나 봄직한 요리의 자태를 직관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봄날의 오후이지만 비가 내리니 서늘합니다. 주인께서 점퍼를 내주어 입으니 등이 따스합니다. 등 따스고 배부르면 최고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인간이 이처럼 연약한 것인지 쎈서의 예민
▦ 식목일 행사 역사적으로 4월5일에 좋은 일, 농사일, 나무와 관련한 일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느 해에 국토에 나무를 많이 가꿔서 온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 나무심는 날을 정했던가봐요. 어려서는 무조건 4월5일 전후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나무의 성격에 따라서는 가을에 이식을 하기도 하고 이른 봄에 가지에 물기가 올라가기 전에 나무를 옮기거나 적지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나무심는 날은 4월이 아니라 3월부터 가능하다고 하니 오늘부터 나무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부역으로 인력을 차출하니 초등생이 곡괭이를 들고 현장에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동네의 비탈진 산에 초대되었고 열심히 묘목을 나누고 심고 하다가 나무박스에 배달된 삼립빵을 맛나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그 흰색 생크림이 들어있는 삼립빵는 안전제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음속에 저장하고 말았지요. 이후 식목일에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3번정도 참석하였는데요, 권두현 부지사님 성남시장 시절쯤엔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니 반드시 차비를 주어야 한다시며 10,000원씩 주셨지요. 아이들은 다음 해에도 식목일에 가면 용돈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 가짜이강석#진짜이강석 [언론과 친해지기] 9급 퇴직 공무원 이강석입니다. 네이버에 이름을 치면 빙상선수 이강석 다음에 제 이름이 나옵니다. 이강석은 여러명이 나옵니다. 1937년생 이강석도 있습니다. 이기붕 부통령의 아들이고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입니다. 1960년 4·19때 육군사관생도였는데 권총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가짜 이강석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어간 이강석을 흉내 낸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1957년 8월 30일 경주경찰서에 가서 아버지(이승만)의 밀명으로 풍수해 피해상황과 공무원의 기강을 알아보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주경찰서장, 경주시장이 맨발로 뛰어와서 “귀하신 몸”을 극진히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영천, 안동으로 가서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3일 후에는 대구에 도착하여 경북도지사 관사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경북도지사(이근직)는 이강석과 안면이 있고 진짜 이강석과 도지사 아들이 서울대학교 동창이어서 가짜임이 확인되었고 도지사 관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했지만 매일신문 기자가 취재를 하였고 세상에 공개된 것입니다. 언론의 힘과 역할과 기능을 알게 하는 일입
▦ 남양주시 적극행정 강의 반갑습니다. 이강석입니다. 제가 2016년 1월5일에 우리시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2017년 1월6일에 명예퇴직하였습니다. 얼마전 일인 듯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명퇴후 2년 한 달간은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업무에 종사하였고 지난해 2월 1일부터는 민간인이 되어서 몇 가지 공부를 하였습니다. 우선은 사회복지사 2급을 공부하여 사회복지사가 되었고, 효지도사2급, 인성지도사 자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장애인인식개선 강사자격을 받았고 상담사 자격도 취득하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적극행정강사반에 추천되어서 행정안전부 자치인재개발원에서 적극행정강사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수료후에 연초부터 시군청에서 적극행정 강의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시군의 강의계획이 지연되었습니다. 이후 올 9월부터 시군청에서는 적극행정으로 “랜선강의”를 도입하였고 저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랜선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몇 번 방송실에서 나홀로 강의를 해보니 조금씩 경험이 쌓이고 요령을 터득하였고, 이제는 이야기 중간에 조크를 얹을만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강의 주제가 적극행정, 규제개혁입
▩ 수원시 홍보강의 수원시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보강사 이강석입니다. 오늘 이처럼 랜선을 이용하여 여러분에게 행정홍보의 경험적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략 10개월 사이에 우리의 행정환경이 이처럼 변했습니다. 저는 지난해초 공직을 정년퇴직하고 2019년 11월에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적극행정 강사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금년초부터 시청, 군청, 구청에서 적극행정의 의미, 면책, 컨설팅 감사 등을 강의 것으로 기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연초에 중국에서 신종코로나가 발생하였다는 뉴스가 나오더니 2월부터는 뉴스 시간마다 의료진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요즘에는 오전 11시경에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 600명 하더니 최근에는 1,000명이 넘었다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익숙한 새로운 질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스크는 주민등록증, 공무원증보다 소중한 나의 신분증이 되었습니다. 크게 기침소리를 내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 표정이 굳어버립니다. 이런 가운데 적극행정을 하는 지방의 어느 군청에서 적극행정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준비하는데 강사로 초청되었습니다. 군청에서 서울업체에 동영상 제작을 의뢰했는데, 서울 강사, 경기도 강사
▩ 시보떡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6개월, 1년간을 시보기간으로 설정하여 근무지도를 합니다. 과거 공무원 초임시절에는 선배들로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보기간중에 근무성적이 불량하면 직권면직시킬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보기간의 근무성적이 낮아서 공직을 나간 경우보다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거나 본인의 생각으로 좀 더 나은 공직, 다른 직장으로 가기위해 스스로 사직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습니다. 최근에 ‘시보떡’으로 인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참으로 좋은 전통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기관장이 시보를 마친 공무원을 격려해 주신다니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시보떡’을 돌렸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옆자리 팀장의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시보떡을 돌린 당사자가 저녁늦게 발견하고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첫 월급을 타서 부모님 양말이나 내복을 사드리는 전통이 있었지요. 그리고 6개월, 1년의 시보기간을 마치면 정말로 정식 임용이 되었다는 의미로 ‘시보떡’을 돌렸는데 이것이 커져서 피자를 돌리고 고급진 떡상자를 준비하느라 부담이 컸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건이 직장내에서의 불필요한 관행, 갑질 등으로 비춰지는 것은
▩ 잉크 한 방울의 의미 잉크 한 방울이 종이위에 떨어져 번지면 그냥 추상화처럼 보일 것입니다. 순간 종이 한 두장을 버리게 되었구나 안타까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떨어진 부분을 잘 활용하면 미술 기법 중 하나인 마아블링(Marbling)으로 진전할 수도 있습니다. 만년필에서 한두 방울로 종이 위에 떨어지지 않고 차분히 종이위에 글씨를 쓰면 문장이 되고 이를 더 축적하면 책이 되어 발간되어 독자들에게 작가의 생각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가끔은 만년필의 파랑 잉크가 흰색의 Y-셔츠를 물들이거나 양복 안감에 잉크가 스며들기도 합니다. 아내로서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편은 크게 야단을 맞습니다. 그래서 잉크 한 방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잉크는 물속에 푸른 색, 검정색을 나타내는 소재가 혼합된 액체입니다. 옷에 물감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캔버스(canvas)위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기도 합니다. 담배 연기로 동그라미, 도넛을 만드는 능력자들이 많습니다. 연기를 품어 내서 큰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작은 원을 넣기도 합니다. 공중으로 흐트러지는 것으로만 생각한 연기가 적절한 손길을 만나면 멋진 구름이 되고 양이 되고 새의 형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말말말 말의 씨앗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살면서 한마디 하는 말이 얼마나 큰가에 대한 무게를 느껴 봅니다. 절대로 쉽게 말하는 것은 조심할 일입니다. 그냥 말하기 보다는 생각을 많이하고 말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말속에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상황이 담기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다른이의 말을 들을 때에는 그 의미를 더 깊이있게 새겨야 합니다. 어떤 연관성이 있어서 이만한 말이 우리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느껴야 합니다. 단순하게 길을 묻고 답하는 말은 이쪽으로 가면 맞다는 정도이겠지만 함께 일하는 사이에 주고받는 말은 중요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요 업무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에서는 말을 아끼고 줄여야 합니다. 말하기 보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생각한 만큼 검토하고 고민하는 노력을 첨가해야 합니다. 판단이 느린 경우 左顧右眄(좌고우면)한다고 비난할 수 있지만 정말로 고민해서 결정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 중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반영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살면서 주고받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말이 올라와도 참고 정말로 그렇게 말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