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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청색전화#백색전화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멀지도 않은 1970년대에 가정용 전화기는 2가지 유형이 있었습니다. 청색전화와 백색전화가 그 것입니다. 청색전화는 회선(回線)이 부족하여 전화 가입이 어려웠던 시절에 사용권을 양도할 수 없도록 한 가입 전화로서 가입 원부가 청색으로 되어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백색전화는 사용권을 양도할 수 있도록 한 가입 전화로서 가입 원부가 흰색으로 되어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는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문제에 대하여 그 현상을 분석하고 장래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발표하는 보고서의 표지가 백식이고 민간의 보고서는 청색인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전화국에서 우연히 팔지 못하는 전화기 원부는 청색으로, 팔 수 있는 전화기 원부는 백색으로 하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백색은 아니어도 청색전화가 청약되면 일단 집 거실에 검정색 전화기를 사놓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먼지를 닦았습니다. 친구들이라도 오면 전화기 자랑을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 전화기는 벨이 울리지 않습니다. 아직 전화국에서 회선 연결을 하지 않은 것이지요. 전화기를 사오고 설치한 후 3개월은 더 기다리셔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머니들은 전화번호가 나온 것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