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바느질을 하면서 중요한 마무리는 마지막에 매듭을 잘 짓는 일입니다. 여러 번 매듭을 지은 후 남은 실은 가위로 잘라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매듭을 짓고 남아있는 그 천이나 옷감만을 보게 됩니다. 옷이나 기타 다른 제품으로 완성되어 그 자리에 남아있는 실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즉, 그 매듭을 짓기 위해서는 제품에 쓰여진 실보다 더 길고 많은 양의 잘려나간 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생활에서 이룩한 일의 결과속에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큰 역할을 해낸 많이 과정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옷감에 남아있는 실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매듭을 짓는 작업에 참여한 후 잘려나간 천조각, 실의 마무리 부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든 일들이 결과만 중시하는데서 발생하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큰 며느리가 시골집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365일 힘겹게 모시며 살고 있는데, 도시에 사는 둘째 셋째 며느리가 명절에 옷 한벌 사오고 평생을 잘하는 며느리로 평가받는 경우와 유사합니다. 거대한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에는 수많은 근로자의 땀이 함께 한 것입니다. 저 빌딩을 내가 지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설계하고 추진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