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 카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던 이들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다가 대형마트로 갈아타고 이제는 더 큰 매장에 산더미 속에서 원하는 생필품을 구매합니다. 사실 대형매장에 가면 냉장고, TV, 세탁기등 대형 가전은 물론 텐트, 좌대, 소파, 침대 등 커다란 생활의 가구를 비롯하여 육고기, 생선, 채소, 약품, 음료, 옷 등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구비하고 아이 3명을 태울 수 있는 크기의 카트를 가득 채우고 신용카드로 한방에 50만원씩 긁어보라 유혹을 합니다. 지상 3,4층에 드넓은 주차장을 준비해 놓고 있어서 주차후 입구에서 큰 카트를 밀고 내려가면 곧바로 매장에 도착합니다. 매장의 진열대에 여러가지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170cm키높이 진열대를 비롯하여 빙빙 돌아가는 포석정같은 매대의 배치가 손님들의 시선과 동선을 잡아 끌고 있습니다. 홀린듯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카트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제품들이 한가득 수북합니다. 사이사이에는 시식코너가 준비되었는데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것인데 오늘 가보니 샘풀이 아니라 한입꺼리로서 양심을 밖으로 꺼내여 카트에 잠시 보관한 후에 6곳 시식코너를 돌면 1식이 충분하겠다 싶습니다. 햄, 소시지,
사랑하는 아들 현재에게..... 어제 5월3일 화요일에 네가 보낸 사복과 편지가 집에 도착하였다. 엄마가 네 짐을 받아 잘 풀어서 세탁도 하고 보관도 하고 2개의 박스는 네가 좋아할 것 같다며 현재 방에 잘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편지를 보니 참 반갑구나. 늘 보던 글씨인데 먼 곳 논산에서 보내온 편지라고 생각하니 그 반가움이 더한 것 같다. 그리고 한 장의 편지를 통해 네가 자리를 잡고 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요즘 엄마는 늘 현재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네가 집에 있을때보다 더 바쁘더라. 모든 일정이 현재를 위한 준비, 그리고 통화, 편지쓰기, 인터넷, 자료정리를 하고 있더구나.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더더욱 강하게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 3주후에 가족면회때는 네가 조금 강화된 훈련을 잘 받아들이고 네몸의 양식과 영양이 되어서 너를 한층 더 키워낸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도 우리 가족이 더더욱 소중한 가정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 가족의 소식을 다시 전하기로 하고 이만 할말을 줄인다. 엄마의 편지도 받을 것이고, 혹시
각목 버드나무 살리기를 위하여 수원시 베테랑팀장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이식을 하고 물주기를 하는 등 '여린 나무'를 케어하는데 노력중인 가운데, 이 나무의 생존을 제안한 시민이 그간의 스토리를 담은 책 ‘각목 버드나무 구하기(수원시 베테랑 팀장 이야기)’를 출간했다. 글을 써 출간한 인물은 공직 42년을 퇴직하고 수원에 거주하는 이강석씨(65)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산책중에 원천천 삼성전자 연구동 부근의 돌다리 옆에 박혀있는 소나무 각목위에 자생하는 버드나무 6줄기를 발견했고 이 나무가 좋은 토양에서 생육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나무를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나무"로 키워나가자고 수원시에 제안을 했다. 이에 수원시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들이 발 벗고 나서서 버드나무가 뿌리를 내린 각목을 뽑아서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의 머내생태공원의 습지에 이식했다. 이식 후 팀장들은 교대로 현장을 방문하여 물을 주고 흙을 북돋는 등 버드나무 생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통구청의 팀장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씨는 “이 버드나무가 10년 내에 수원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나무가 되도록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작은 책을 출간하게 되
▩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 소리 고등학생때 선배가 백일장에서 ‘소리’라는 소재로 큰 상을 받았습니다. 며칠동안 소리에 대한 시를 여러 번 쓰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시간과 세월을 소재로 쓴 글이 있습니다. 세월이 긴 것인지 시간이 더 오랜 것인가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만, 일감 시간은 하루중의 일인듯 느껴지고 세월은 최소 1년이상이 축적된 것인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월이든 시간이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의 단위임에 다름은 없는 것입니다. 긴 시간이라고도 하고 유구한 세월속에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과정의 표현을 시간이라고도 하고 세월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시간과 세월의 틈새에 서 있는 우리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은 어린시절인 1965년 전후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새롭고 기쁘고 아름다웠습니다. 봄날에는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는 동네 풀밭에서 하루종일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았고 혼자서 노는 날도 있었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세월이라는 것이 끼어들어서 4명의 친구들을 갈라놓았고 시간이라는 틈새 역시 더는 친구들을 만나게 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대로 그 시절 그
▩ 기억력의 틈새 오래전에 공직 선배님이 차를 운전하고 비탈을 올라가는데 반대편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내려오는데 중앙선을 침범해서 무리하게 달리므로 위험을 직감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났고 119대원이 출동하여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지만 사고당시의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붕대를 감고 병원에 누워있더랍니다. 2021년 2월에 세계적인 골퍼 타이거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수술을 하고 입원했습니다. 복잡골절로 인한 수술이었고 3개월 정도는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현대그룹이 제공한 차량을 혼자서 운전하여 바쁜 일정으로 급하게 이동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타이거우즈의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리게 되었다는 라디오 토크쇼를 들었습니다. 즉 운전중에 급출발이나 차량의 이상이 있었다고 말하면 현대는 큰 어려움을 겪을 일이고 아무런 상황이 없이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면 8m를 굴러내린 차가 앞부분만 파손되고 차량 내부는 그 원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안전하고 튼튼하다는 점을 실증한 사고라고 볼 수 있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타이거우즈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한 기
▩ 천도제 薦度齋(천도재)란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으로서 49재, 100일재, 小喪, 大喪 등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돌아가시면 49일 되는 날에 49재를 지냅니다. 이는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의식입니다. 薦度(천도)란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함을 뜻합니다. 칠칠일, 칠칠재라고도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49일 동안 中陰(중음)의 상태를 맞게 됩니다. 중음이란 죽은 후 다음 생을 받기까지의 기간을 뜻합니다. 이 기간 동안 다음 생을 받을 緣(연)이 정하여진다고 하여 7일마다 불경을 읽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즉 죽은 자로 하여금 좋은 생을 받기를 바라는 뜻에서 49일 동안 이 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관촉사에서 열린 천도재 현장에 동참한 경험이 있습니다. 충남 논산시 관촉로 25번길에 있는 관촉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유명합니다. 미륵불은 국보 323호입니다. 18.2m로 고려시대 조성된 고려 최대의 석불입상으로서 일명 ‘은진미륵’이라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광종때인 서기 968년에 慧明(혜명)스님이 조성했습니다. 석조미륵입상은 1,0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충청도
▩ 딸들의 新(신) 권력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딸이라면 얼마나 대견할까 생각하겠습니다만 그들에게는 2021년에 신권력이 주어졌습니다. 부모의 금융권을 장악한 것입니다. 신용카드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고 할인율이나 포인트 비율이 복잡하게 다르므로 이를 다 파악하는 50대 부모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IT에 익숙해서 식탁 아래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실력을 갖춘 딸들이 부모의 자산관리를 콘토롤하는 새로운 권력자로 탄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지인과의 대화중에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딸들이 이른바 '신권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공부하고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한 고급정보에 쉽게 접근, 상시 접촉하면서 IT파워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결정권의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구매는 택배업무를 증가시켰고 아파트 계단을 지나면서 집집마다 보게되는 택배상자의 많고 적음이 그 집안의 IT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인의 경우 주방 정리, 새로운 조립식 건물의 구매, 그 건물안의 목욕탕 타일의 색상과 재질까지 고명딸이 결정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답니다.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
▩ 연예인 부부 방송을 보면 게그맨 부부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는다면서도 실제로 이혼위기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예능으로 승화시켜 방영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섞어서 보면 더욱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서 2박3일간 함께 하면서 그간의 오해를 풀고 반성하고 서로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부가 현실 생활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중재자를 사이에 두고 만나기도 하고 예지몽을 바탕으로 해서 24시간 안에 죽게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유서를 쓰고 서로에게 읽어주는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유명 탤런트 부부의 경우를 보니 서로를 존중하면서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우리 사회가 이들을 갈라서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또 다른 부부는 아내쪽이 강한 성격이라서 남편이 늘 밀리는 형상이고 전문가 앞에서도 아내의 양보보다 남편의 피하는 분위기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들 부부는 늘 이별, 이혼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고 합니다만 그 역경을 잘 이겨내고 양보하고 내려놓고 서로를 위해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서 100년 해로하시기 바랍니다. 코미디언 부부의 경우 남편의 무관심
▩ 이천 주말농장 바쁘게 자료준비하는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였답니다. 현아를 데리고 부부가 55km를 달려가서 상추쌈을 따고 뽕잎을 채취하고 부추를 다듬고 돌아왔습니다. 비료주고 가지쳐주고 잡초를 뽑았습니다. 비료를 간간 사이에 넣었습니다. 고형복합비료입니다. 단단하게 석탄처럼 굳힌 것인데 과거 어려서 본 라이타졸처럼 생겼습니다. 월남전 파병을 마치고 부대에서 돌아올때 박스 하나 주면서 맘대로 담아가라 했다는데 누구는 컬러TV를 가져왔지만 시골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당시에 관상용 첨단기기가 되었다 들었습니다. 이 비료가 비를 맞으면 서서히 녹아서 작물의 거름이 될 것입니다. 상추, 쑥갓, 고추, 가지, 옥수수, 여주, 호랑이콩 등 다양한 작물을 심었으므로 올 여름에는 풍성한 채소를 얻을 것입니다. 자주가서 관리하고 채취하고 가을에는 무우와 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할 것입니다. 화학비료는 가급적 덜 쓰고 농약도 조금만 해서 위생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묵은 엽서에 몇자 적어서 책갈피에 넣어두는 것도 추억입니다. 그런 생각이 있어서 글로 적어보지만 이 엽서를 누군가가 볼 가능성은 아주 낮고 희박할 것입니다.
▩ 신이 내린 조각품 미국 유타주 북쪽 콜로라도 강에 인접한 공원이 있습니다. 아치스 캐년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에는 2,000개의 아치가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신만이 가능한 예술작품이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작품세계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아취의 형성과정에 대한 상상을 해 봅니다. 이곳은 과거 바다였다고 합니다. 3억5천만년전의 이야기랍니다. 350,000,000년전이라면 5천년 단군의 역사가 70,000번 이어진 것이니 인간으로서 계산은 해 볼 수 있지만 그 기간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긴 세월이니 지구상의 지표와 바다가 도대체 몇 번이나 그 위치를 바꿨을까요. 그래서 이 바다의 바닥에 부드러운 흙이 퇴적되고 골자기가 생겨나고 아주 커다란 고래가 죽어서 바닥을 차지하였을 것입니다. 또는 몸통이 가늘고 긴 생명체가 죽어서 바닥에 누웠다고 가정합니다. 죽은 생명체의 영양분을 먹기 위해 미생물이 모였는데 미생물로 인해 아주 단단한 재질을 가진 성분이 생성되었습니다. 시간과 세월이 흘러서 바닷속의 용암이 폭발하여 올라오면서 바다의 바닥을 들고 올라왔습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