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부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연예인 부부

방송을 보면 게그맨 부부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는다면서도 실제로 이혼위기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예능으로 승화시켜 방영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섞어서 보면 더욱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서 2박3일간 함께 하면서 그간의 오해를 풀고 반성하고 서로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부가 현실 생활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중재자를 사이에 두고 만나기도 하고 예지몽을 바탕으로 해서 24시간 안에 죽게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유서를 쓰고 서로에게 읽어주는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유명 탤런트 부부의 경우를 보니 서로를 존중하면서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우리 사회가 이들을 갈라서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또 다른 부부는 아내쪽이 강한 성격이라서 남편이 늘 밀리는 형상이고 전문가 앞에서도 아내의 양보보다 남편의 피하는 분위기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들 부부는 늘 이별, 이혼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고 합니다만 그 역경을 잘 이겨내고 양보하고 내려놓고 서로를 위해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서 100년 해로하시기 바랍니다.

코미디언 부부의 경우 남편의 무관심이 아내의 생활력이 되기도 하고 남편의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아내가 공황장애인 것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아내 혼자서 고생스럽게 버틴것으로 이해합니다.

 

이제는 아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송에 나오고 부부가 사회활동, 여행, 리마인드 결혼이벤트 등 부부의 화합하는 모습이 보여서 다행스럽습니다.

또 다른 부부는 남편이 가정적인데 아내는 더욱 더 자신 중심의 가정생활을 이끌어 가고 있는 듯 해서 남편이 계속 희생적인 가족 지키기에 고생을 합니다. 남편은 늘 아내와 아이들의 주장에 따라가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합니다.

 

개그맨 신혼부부가 사는 모습도 다양합니다. 신혼 개그맨 부부의 경우 아내의 권력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신혼여행 갈 때는 여행가방을 신랑이 끌고 가서 돌아와 공항에서부터 아내가 가져온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는 낚시꾼이 잡은 고기에게는 떡밥이나 지렁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로 비유했습니다.

 

마음대로 물속을 다니면서 먹이를 먹는 붕어, 잉어, 광어 등 강물, 바닷고기에게 바늘을 숨긴 낚시밥을 던져 넣어서 먹는 순간 바늘로 찔러서 채어 올리고 나면 자랑스럽게 주변에 자랑을 하고는 이내 어망에 넣고 다시 다음 고기에 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잡힌 고기는 죽지 않을 정도로 얕은 물에 넣거나 어망에 담아서 물가에 매달아 둡니다.

하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의 목표는 부부생활과 인생의 과정에서 양보와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봅니다. 각자의 가정, 사회적 환경에서 25~30세까지 성장한 남녀가 부부가 되어 한 집 살림을 하면서 각자의 직장을 나가기도 하고 공동으로 육아를 하면서 펼쳐지는 과정은 드라마를 넘어 敍事詩(서사시) 같은 과정입니다.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삶의 방식속에서 충돌하고 갈등하고 양보하고 화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공직을 대과없이 마친 것이 얼마나 큰일을 해낸 것인가를 칭찬하듯이 백년해로하는 것이야말로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것입니다.

百年偕老(백년해로)의 요체는 몇가지 있을 것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부가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면서 곱게 늙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쪽이 완전히 희생해서 얻어지는 과정이라면 장려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삶을 인정하면서 부부, 가정, 가족으로서의 보금자리가 되고 부부가 행복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며 손자손녀를 돌보는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정부가 큰 돈을 투자해도 아기가 태어나는 울음소리가 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를 보게 됩니다. 저출산은 정부예산으로 일부 보완이 되겠으나 최종의 해결책은 아닌줄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정치인과 사회적 리더들이 앞장서서 다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국가의 총체적 과제인가 생각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