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온 아들의 사복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사랑하는 아들 현재에게.....

 

어제 5월3일 화요일에 네가 보낸 사복과 편지가 집에 도착하였다. 엄마가 네 짐을 받아 잘 풀어서 세탁도 하고 보관도 하고 2개의 박스는 네가 좋아할 것 같다며 현재 방에 잘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편지를 보니 참 반갑구나. 늘 보던 글씨인데 먼 곳 논산에서 보내온 편지라고 생각하니 그 반가움이 더한 것 같다. 그리고 한 장의 편지를 통해 네가 자리를 잡고 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요즘 엄마는 늘 현재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네가 집에 있을때보다 더 바쁘더라. 모든 일정이 현재를 위한 준비, 그리고 통화, 편지쓰기, 인터넷, 자료정리를 하고 있더구나.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더더욱 강하게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

 

3주후에 가족면회때는 네가 조금 강화된 훈련을 잘 받아들이고 네몸의 양식과 영양이 되어서 너를 한층 더 키워낸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도 우리 가족이 더더욱 소중한 가정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 가족의 소식을 다시 전하기로 하고 이만 할말을 줄인다. 엄마의 편지도 받을 것이고, 혹시 입소식때 엄마가 가방에 넣어준 편지도 소중히 간직하기 바란다. 아울러 인터넷으로 받은 편지도 잘 정리하면 제대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현아의 육아일기가 경기도청 끼네스에 올라가듯이 현재의 군생활도 끼네스에 기록되고 다시 방송에 신문에 주간지 월간지에 나가는 것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오늘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시 필담을 나누자꾸나.

 

2011. 5. 4  아빠 보냄 (싸인)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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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