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에게 달려가 급하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교실 난로 연통이 빠졌습니다. 정말로 그랬습니다. 겨울날에 난로를 피웠는데 연통이 빠졌습니다. 아이들은 본 것이 있어서 불이 금방 피어니지 않으면 연통이 막혔다고 생각하고 마구 두드렸습니다. 둥근 철판 연통은 늘 찌그러져 화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하게 두드리다가 연통 이음새가 빠져나간 것입니다. 정말로 아이들이니 서로의 탓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연통의 굵은 연기와 불기둥이 교실 천정의 베니어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천정에 구멍이 나면서 큰 불이 날 지경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서로의 잘못을 탓하며 언쟁을 계속합니다. 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교무실로 뛰어갔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자 옆에 계신 소사아저씨가 더 빨리 우리반 교실을 향해 뛰어갑니다. 그리고 응급 복구를 하였습니다. 연통을 다시 연결하자 그동안 교실에 퍼지던 연기는 연통안에서 아이들보다 더 크게 떠들고 싸우면서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아비규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타고있는 솔방울과 조개탄이 좁은 난로 안에서 서로 몸이 충돌하며 싸우고 밀치면서 밖으로 나가
◈ 마늘과 곰과 사람 곰을 사람으로 만든 마늘을 200알 구매했습니다. 과일이나 뿌리 작물은 100개단위로 묶어서 1접이라 합니다. 100개를 칭하는 단위입니다. 분홍색 망사자루 1봉이 50알이고 2개가 1접입니다. 하나둘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는 노동보다는 시간입니다. 1시간30분 작업을 하고 일어나려니 허리가 펴지지 않습니다. 장단지가 땅겨서 어렵게 일어났습니다.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색의 마늘 통에서 뽀얀 마늘이 소록소록 쌓이는 것을 보면서 소출이 잘 나는 것에 재매,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른바 알토란 같은 일입니다. 알토란이란 껍찔을 벗겨낸 뽀얀 토론 뿌리를 말합니다. 마늘까기 작업을 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곰은 마늘을 먹으며 버텨서 웅녀로 환생했습니다. 호랑이는 성격이 급해서 동굴을 뛰쳐나오는 바람에 사람에 이르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호랑이에게는 ‘호인’이라는 칭호가 있습니다. 머리는 호랑이이고 몸은 인간인 종족을 호인이라 합니다. 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를 말하는데 언뜻 보면 완전한 사람의 모습이지만, 발꿈치가 없어서 구별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굴속에서 곰은 쑥과 마늘을 먹고 熊女(웅녀)가 되었지만 호랑이는 이 굴이 금연구역인 관계
자자손손 이어지면서 15대를 살았다고 자랑하시는 자손들이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년 넘게 지켜온 고택은 7대 이상 조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니 돌아가신 선대의 DNA가 지붕과 기둥 마룻바닥, 부엌, 텃밭 등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더구나 긴 세월 이어온 창고, 부엌, 텃밭에서 조상님의 우성 DNA가 자손들의 체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300년전 조상님 중 극 우성의 인자를 함유한 DNA가 흙속에서 잠을 자다가 어느 날 배추나 무우를 통해 자손들의 체내에 들어와 새로운 DNA 대장이 되어서 우수한 유전인자를 형성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1, 2, 3에 보면 미래에서 과거로 온 아들과 미래에 결혼하게 될 현재의 남녀가 동시에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봅니다. 영화에서 현재의 인물과 미래의 사람이 같은 시제에서 만나듯이 대대로 이어 살아오는 참 좋은 문중의 과거조상 중 엄청난 천재의 DNA가 흙속에서 물속에서 족보의 126페이지에서 잠들어 있다가 후손의 몸속으로 들어와 세포분열을 일으키면서 그 DNA속에 저장되어 전해온 대단한 지식이 현대에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다산 유적
◈ 호랑이 굴 고도의 상상을 동원하여 호랑이를 잡아보겠습니다. 호랑이는 깊은 산속에 있는 영물이므로 준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우선 토끼 한 마리를 꿀과 참기름에 비벼서 매끄럽게 합니다. 그리고 오리 잡을 때 남은 황색 빨랫줄로 기름 칠한 반질반질한 토끼의 허리를 묶어주고 그 줄에도 참기름을 듬뿍 칠해줍니다. 이어서 호랑이 다니는 길목 큰 나무에 토끼를 묶은 반대편 빨랫줄을 단단하게 묶어둔 후 산을 내려옵니다. 24시간 후에 다시 호랑이산에 올라가 보면 호랑이 5마리가 한 줄로 서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어제 참기름에 꿀로 코팅을 한 토끼가 깡총깡총 뛰어다니자 호랑이가 한입에 먹었고 매끄러운 토끼는 소화될 틈도 없이 불과 15초만에 항문으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다음 호랑이가 토끼를 삼키고 다시 나오고 다시 먹고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그 길을 지나던 호랑이 가족 5마리가 빨랫줄을 타고 한 줄로 서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더라는 말입니다. ◈ 곰 세 마리 곰 몇 마리를 잡아 보겠습니다. 곰은 꿀을 좋아합니다. 곰이 다니는 길목에 충분한 꿀을 뿌리고 그 위 나뭇가지에 줄을 맨 후 50kg짜리 바위를 튼튼한 동아줄에 매어 매달아 줍니다. 몇 시간 후에 곰 한 마리가 꿀
◈ 참새를 잡아요 우선 참새를 잡으려면 폭설이 내린 날을 잡아야 합니다. 새들의 먹잇감이 흰 눈에 감춰진 상황에서 눈을 치우고 멍석을 펴고 그 위에 흰 쌀을 뿌린 후 짚으로 역은 채반을 막대기로 세워놓고 막대 끝에 노끈을 맨 후 방안 창문으로 연결한 다음 새들이 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온통 흰 눈으로 뒤 덥힌 산마을 하늘을 날던 참새떼가 마당 한가운데 멍석에 뿌려진 먹이를 발견하고 단체로 달려옵니다. 정신없이 쌀알을 쪼아 먹다가 어느 어리숙한 새들이 채반 아래에 있는 쌀알에 욕심을 내고 들어섭니다. 방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동네 청년은 5마리 7마리 정도 단체 참새 손님이 들어와 성찬을 즐기는 순간에 연결된 노끈을 살짝 잡아당깁니다. 마치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처럼 들려있던 채반이 내려오면서 7마리중 4마리가 압사합니다. 3마리는 가장자리에 있었으므로 급하게 탈출하여 목숨을 부지합니다. 청년은 달려가서 참새 4마리를 수확하고 다시 채반을 돗단배처럼 세워준 후에 다시 쌀 한줌을 뿌리고 방으로 들어와 잠시 기다립니다. 새머리, ‘새대가리’라고 합니다. 아까 혼비백산 그 참새가 하늘을 나는 드론처럼 먹이를 찾다가 그 마당에 다시 찾아옵니다. 그리하여 2-3시간
▣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유식한 對話 가난한 집에 손님이 왔는데 며느리가 시아버지 눈치를 보면서 문밖에서 묻습니다. “아버님, 인량복일 할까요?” = 人良卜一 = 上食(상식하리까요?) 시아버지가 답합니다. “에헴, 월월산산” = 月月山山 = 朋出 (친구가 가거든) 이에 손님은 슬며시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면서 한마디 합니다. “정구죽천 이로다” = 丁口竹天 = 可笑(가소롭도다) ▣ 家訓文句(가훈문구) 博愛(박애) 널리 사랑하라 中庸(중용) 치우치지 않도록 明德(명덕) 덕을 밝힘 日新(일신) 날로 새롭게 樂則安(락즉안) 즐거우면 편안할 수 있다 靜中動(정중동)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 信望愛(신망애) 믿음 소망 사랑 眞善美(진선미)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 知仁勇(지인용) 지혜 어짐 용기 誠敬直(성경직) 성실하고 공경하고 정직하게 磨鐵杵(마철저) 끈기있게 노력하면 끝내 이룰 수 있다 思無邪(사무사) 생각함에는 사악함이 없어야 한다 染常淨(염상정) 더러운 곳에 있더라도 항상 깨끗하라 樂善不倦(락선불권) 선을 즐기는 사람은 권태로움 없다. 自勝自强(자승자강)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강한 자다 人一己百(인일기백) 남이 한번할 때 나는 백번 大道無門(대도무문) 큰 도는 이름조차
▣ 심장 박동수 쥐들의 수명이 짧은 것은 심장 박동 수에 있습니다. 거대한 코끼리의 경우 1분에 심장이 25번 뛰지만, 작은 생쥐는 1분에 600번이나 뛴다고 합니다. 생쥐는 겨우 2~3년밖에 못 살고 코끼리는 75년까지 살지만, 평생의 심장 박동 수는 동일하게 약 15억 회라는 것입니다. ▣ 자동차 핸들에 지압봉 자동차 핸들에 지압봉을 설치하자는 의견입니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지압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으며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동차 핸들에서 두 손이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곳에 각기 지압봉을 설치하고 전기찜질 기능도 설치하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지압봉을 잡고 스스로 운전을 하면서 지압효과를 볼 수 있고, 혹시 졸음이 오는 경우 지압봉을 잡지 않거나 잡은 손이 느슨할 경우 전기센서에 의해 찌릿하게 정신차리라는 메시지를 주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핸들을 세게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스스로 힘을 주어 쥐었다 풀었다를 반복하면 지압효과는 물론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시에서 아이디어로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채택이 되신다면 훗날 저에게도 지압봉 2개만 주시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18세기에 태어나시고 18년간 벼슬을 하시고, 이후 18년간 유배생활을 하였습니다. 解配(해배)되어서 여생 18년을 경기도 남양주에서 사셨습니다. 2016년에 시에서는 다산서거 180년을 맞아 처음으로 시가 주관하는 추모제향을 올렸습니다. 평생동안 저서 500권을 남기셨고 하피첩을 아들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저서 중에는 1표2서라 해서 經世遺表(경세유표), 欽欽新書(흠흠신서), 牧民心書(목민심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피첩은 강진군의 다산초당에서 유배생활을 하시면서 두 아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주신 편지입니다. 정약용 1762-1836/정조 1752-1800 (1801년에 유배) [다산의 하피첩 채워넣기]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차를 좋아해서 호를 다산(茶山)이라 하였고 한강을 의미하는 열수(洌水)라고도 했다. 혁신군주 정조(1752~1800)는 10살 후배 정약용을 중용했다. 다산은 정조를 보좌하면서 한강에 배 다리를 건설하고 1793년 31세 나이에 화성을 설계했다. 현재의 경기도청이 자리한 팔달산에 화성을 축성하는 공사를 총괄했다. 거중기라는 과학적 장비를 활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모두가 잘 아는 이야기다. 오늘날의 기중기
▣ 김삿갓면 - 金一面 (강원도 영월군) 고려시대에는 밀주(密州)라 불렀으며 1698년(숙종 24)에 하동면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거주지와 묘, 문학관 등이 있어 김삿갓마을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영월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9년 10월 면의 명칭을 김삿갓면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설명] 1811년 선천부사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여 연좌제로 집안이 망했다. 당시 6세이던 김병연은 하인의 도움으로 황해도 곡산으로 피신하였다. 이후 사면되어 김익순의 항복을 비판하는 답을 적어내여 급제하였다. 그러나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벼슬에서 나와 방랑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며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김삿갓은 전국을 방랑하며 즉흥시를 지었는데 권력자와 부자를 諷刺(풍자)하고 嘲弄(조롱)하는 것이 많아 민중 시인으로 불립니다. 김삿갓은 전국을 방랑하다가 전남 화순에서 객사했습니다. 묘는 영월군 태백산 기슭에 있으며 1978년 그의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에 시비를 세웠고, 1987년에 영월에 詩碑(시비)가 세워졌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비] 죽장에
▣ 정신병원 분수대 낚시 정신병원 분수대에서 환자복을 입은 2명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살살 흔들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던 닥터 3명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입질 좀 해요?” 환자복을 입은 2명중 한 명이 말했다. “별로에요~” 의사 3명이 저만치 지나갔다. 이번에는 다른 환자복 입은 이가 말했다. “미친 놈! 분수대에서 물고기가 잡힌다고 생각 하나 봐!” ▣ 안성시 죽일면 → 일죽면 경기도 안성시에 죽1면, 죽2면, 죽3면이 있었는데 語感(어감)이 좋지 않으므로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으로 개명하였다고 합니다. 군청에서 전화를하면 면 공무원들이 “죽일면, 죽이면, 죽삼면입니다”하므로 어감을 부드럽게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으로 바꾼 것입니다. ▣ 청주비행장 – 비상리와 비하리 청주비행장이 들어선 고장의 옛날 지명이 비상리(飛上理) 와 비하리(飛下理)였고, 관제탑이 들어선 장소에는 관제리(管制理)라는 마을이 있었고 청주공군사관학교가 있는 자리의 마을 이름은 쌍수리라고 합니다. 지명을 보면 진짜 예전부터 비행장이 되는 것이 운명인 것 같은 곳이네요. ▣ 강화군 내가면 강화군이 경기도일 때 내무부의 젊은 간부가 관선 군수 발령을 받고 토요일 오후에 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