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조크 씨리즈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김삿갓면 - 金一面 (강원도 영월군)

 

고려시대에는 밀주(密州)라 불렀으며 1698년(숙종 24)에 하동면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거주지와 묘, 문학관 등이 있어 김삿갓마을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영월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9년 10월 면의 명칭을 김삿갓면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설명] 1811년 선천부사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여 연좌제로 집안이 망했다. 당시 6세이던 김병연은 하인의 도움으로 황해도 곡산으로 피신하였다. 이후 사면되어 김익순의 항복을 비판하는 답을 적어내여 급제하였다.

 

그러나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벼슬에서 나와 방랑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며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김삿갓은 전국을 방랑하며 즉흥시를 지었는데 권력자와 부자를 諷刺(풍자)하고 嘲弄(조롱)하는 것이 많아 민중 시인으로 불립니다. 김삿갓은 전국을 방랑하다가 전남 화순에서 객사했습니다.

 

묘는 영월군 태백산 기슭에 있으며 1978년 그의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에 시비를 세웠고, 1987년에 영월에 詩碑(시비)가 세워졌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비]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넘어 가는 객이 누구나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한잔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 여주시 세종대왕면 - 잠정중단

여주시 능서면을 '世宗大王(세종대왕)면'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이 지역 주민 간 극심한 찬반 갈등 끝에 결국 중단됐습니다. 

 

능서면 명칭변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최근 각 마을이장, 새마을지도자 등 추진위원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세종대왕면 명칭변경' 추진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다만 시민의 전체적인 여론추이와 사회여건 성숙도를 고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향후 명칭변경을 재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추진위는 설명했습니다.

 

누구나 쉽고 의미있게 지역명칭을 기억할 수 있다면 시민의 의견을 모아서 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