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조크 씨리즈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정신병원 분수대 낚시

정신병원 분수대에서 환자복을 입은 2명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살살 흔들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던 닥터 3명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입질 좀 해요?”

환자복을 입은 2명중 한 명이 말했다.

“별로에요~”

의사 3명이 저만치 지나갔다. 이번에는 다른 환자복 입은 이가 말했다.

“미친 놈! 분수대에서 물고기가 잡힌다고 생각 하나 봐!”

 

▣ 안성시 죽일면 → 일죽면

경기도 안성시에 죽1면, 죽2면, 죽3면이 있었는데 語感(어감)이 좋지 않으므로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으로 개명하였다고 합니다.

군청에서 전화를하면 면 공무원들이 “죽일면, 죽이면, 죽삼면입니다”하므로 어감을 부드럽게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으로 바꾼 것입니다.

 

▣ 청주비행장 – 비상리와 비하리

청주비행장이 들어선 고장의 옛날 지명이 비상리(飛上理) 와 비하리(飛下理)였고, 관제탑이 들어선 장소에는 관제리(管制理)라는 마을이 있었고 청주공군사관학교가 있는 자리의 마을 이름은 쌍수리라고 합니다.

지명을 보면 진짜 예전부터 비행장이 되는 것이 운명인 것 같은 곳이네요.

 

▣ 강화군 내가면

강화군이 경기도일 때 내무부의 젊은 간부가 관선 군수 발령을 받고 토요일 오후에 임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조선시대 고을 원님에 해당하는 군수에 임명된 신임 군수는 기분이 좋아서 토요일 오후임에도 방에서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러 면의 면장, 총무계장과 통화를 한 군수가 다음 순서인 내가면장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수님! 환영합니다. 내가 면장입니다.”

신임 군수는 면장이 전화를 받자마자 반 말을 하는 것에 기분이 상해서 다시 말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온 신임 군수인데 당신은 누구시오?”

“네네 군수님, 강화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내가면장입니다.”

연이어 ‘내가면장’이라고 반말을 하므로 군수는 삼차로 물었다.

“면장이 맞으시오. 나는 신임 군수요.”

“네네, 군수님. 맞습니다. 내가면장입니다.”

경기도 강화군이 1995년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으므로 이후에 내가면장님과 군수님이 오해를 풀었는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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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