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강석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의견] 처리 미숙한 방송 간접광고 조선일보 /입력 2003.11.30

 

TV의 ‘간접 광고’ 우려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최근 TV 뉴스에는 기업체 회계 서류 압수수색 장면이 자주 나온다. 신문에도 사진으로 보도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간접 광고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다. 해당 회사든, 아니면 관련 없는 회사든 회사 이름이 적혀있는 포장박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검찰청 압수수색’이라고 인쇄한 포장박스를 미리 준비하여 사용한다면, ‘선의든 악의든’ 간접 광고를 해주거나, 혹은 사기업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실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자주 지적되는 일이지만 TV 오락프로에서 출연자가 입은 옷이나 촬영 현장의 간판을 찍은 후 상표나 상호를 모자이크 처리해서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자이크 처리는 오히려 시청자의 관심을 더 끈다. 특히 어느 순간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늦게 되거나 빨리 없어져서 오히려 고도의 간접 광고 효과가 나는 것 같다.

 

당국과 방송사는 이런 점까지 꼼꼼히 챙겨서, 간접 광고 우려 때문에 시청자의 눈과 마음이 피곤해지는 일을 예방 해주기 바란다. (2003년/ 이강석 45·공무원)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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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