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10.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방문

 

우리는 사당역 10번 출구에 모여서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합니다. 고급 리무진 버스가 땅값 비싼 사당역 도로변 단 한자리뿐인 그곳에 자리하고 우리 담당PD가 더 일찍 나와서 바쁜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08:00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버스가 준비되어 있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럭셔리 김밥과 아메리카노의 조화로운 미각에 행복감으로 기다리는 33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육생 구성을 보면 교수님, 기업의 전무, 변호사, 회계사, 공직 간부 등인데 이날 오신 분은 90%가 기업의 이사, CEO급 부서장입니다.

미리 대기하였다 우르르 올라오시는 듯 08:27분에 갑자기 넓던 버스 안이 좁아지면서 거의 '성원'이 된 듯 보입니다. 그러니까 08:30분 이후에 오신 분이 없습니다. 진행하시는 상임이사님이 마이크를 잡으십니다.

진행팀의 덕담입니다. 성공하신 CEO들의 특징은 부지런하다는 점입니다. 모두 시간을 정확히 지키시고 적시에 도착해 주셨습니다.

08:30분에 모이시라 하고 09:00경에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08:45분에 모두 오셨기에 출발합니다. 가시면서 한 분 한 분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을 코칭하시는 대학의 교수님부터 자신을 소개하고 코칭에 대하여 3분 스피치가 진행됩니다.

우리의 고급 버스는 이제 막 의왕 톨게이트를 지나갑니다. 좌측에는 조선 정조대왕의 효심이 전해지는 지지대고개가 보입니다.

지지대고개란 한양에서 화산(화성시 소재 융건릉 = 장조와 정조의 릉)으로 향하는데 왕께서

"御駕(어가)가 왜 이리 느리냐?"

하신데서 遲(지)가 나오고 아버지 장조의 릉을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의 정조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어가 위에 돌아 앉아 눈물을 흘리니 또한 지체된다 해서 遲(지)를 합하여 遲遲臺(지지대)고개라 칭하고 비를 세우니 '遲遲臺碑(지지대비)'가 되었습니다.

정조는 이 지지대 고개에 작은 단을 쌓았습니다. 이 고개를 넘으면 더이상 아버지 사도세자의 릉이 있는 하늘이 보이지 아니하므로 그 단에 올라가 한번, 두번, 세번 아버지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후손들은 이곳에 효행공원을 건립하고 민복의 민정시찰을 자주한 정조의 선정을 기리는 선비복장의 정조대왕 동상을 여기에 세웠습니다.

이런 설명을 하면서 제 순서가 되면 저를 소개하려 하였는데 마침 이곳 수원은 제가 고등학교를 나온 곳이고 잠시 후에는 제가 나고 자라고 공부한 저의 고향인 비봉과 화성시청 소재지 남양을 지나기에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는 양해와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곳 시골에서 면직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사실도 상세히 자랑하였습니다.

부지런한 교육생의 서두름 덕분에 우리의 고급 버스는 20분 일찍 현대자동차 남양 연구소 인근에 도착하였으므로 차분히 시간을 조절하여 약속한 시각에 연구소 정문을 통과했고 잠시 멈춘 차량에 탑승한 보안요원이 노트북을 별도 보관하고 핸드폰 카메라에 검은 라벨을 첨부하면서 촬영금지를 안내합니다.

연구소는 대내외 보안이 중요합니다. 13,000명이 근무하는 이곳의 보안책임자는 아미도 이사급은 될 것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에 248만대, 2010년에 574만대, 2014년에 800만대를 생산하였습니다. 2017년 생산량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아마도 기업의 중요한 영업비밀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생각했습니다.

행정에서도 통계는 만 1년이 지나서야 공식발표를 하는줄 압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공장뿐 아니라 해외 10개국 35개소에 생산 공장이 있습니다. R&D센터가 미국, 독일 등 6개국에 있습니다.

이곳 연구소에만 13,000명이 근무합니다. 1975년 울산기술센터에서 출발하였고 1995년에 남양연구소로 통합하였습니다.

축구장 500개의 면적 350만㎡입니다. 2013년에 수소연료 전기차를 최초로 개발하였고 2016년에는 친환경 전용차를 개발하였습니다.

풍동 시험장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엔진의 요체는 파워와 연비입니다. 52kg으로 시작한 엔진 조립은 90.5kg으로 장착됩니다. 자동차 소리는 인체의 심장소리와 같습니다.

우리는 소리와 진동을 연구합니다. 소리를 줄이는 연구와 노력을 합니다. 공기저항과 진동을 개선하는 노력을 합니다. 폭설, 폭우, 차량의 부식을 해결하기 위한 환경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내구성능을 강화하는 노력, 어떤 순간에도 고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합니다. 충돌 테스트시험을 통해 비상시에 자동으로 멈추는 차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엔진+모터 =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공해물질 ZERO의 수소전지차, 미래 친환경 자동차, 고성능 차를 개발하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초석입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차, 운전자의 건강을 체크하는 차를 만들고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운행하는 시대를 여는 것이 자동차의 미래이고 '현대기아자동차기술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점입니다.

[실장님] 평창 가는 길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행하였습니다. 운전자 개입없이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것을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합니다.

센서, 제어기 등이 차량을 제어하면서 목적지로 가는 것입니다. 매년 전세계에서 125만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합니다. 이 사고의 90%가 운전자의 과실이 그 원인입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자동차가 혼잡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진하며 운전약자(노인, 장애인)의 이동성을 보장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운전시간을 새로운 일을 하는 시간으로 제공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동수단에서 새로운 모빌리티가 될 것입니다.

과거의 차량은 사고이후 피해의 경감에 신경을 썼다면 현재의 차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미래에는 아예 사고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 주안점을 둡니다.

자율 주행은 안전, 편익제공,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긍국의 이동수단이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6단계 레벨이 있습니다. 0레벨은 비자동화이고 1레벨은 운전자를 보조입니다.

특정기능의 자동화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운전자가 차의 속도나 방향을 통제하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등 운전 보조기능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의미 합니다.

2레벨은 부분 자동화입니다. 기존 자율주행 기술들이 통합되어 기능하는 단계로, 스마트 클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이 결합된 시스템을 통해 고속도로 주행시 차량과 차선을 인식하고 앞차와의 간격 유지, 자동 조향 등의 기능이 가능합니다.

3레벨은 조건부 자동화입니다. 부분 자율주행 단계로,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도심에서 신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일정 구간의 교통흐름을 고려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끼어드는 것 등이 가능합니다.

4레벨은 고등자동화 입니다.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은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주행을 하게 되는 단계 입니다.

5레벨은 완전자동화 입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 주차하며 운전자가 타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통합 자율 주행 단계로, 운전자가 처음 시동을 켠 후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가 완료될 때까지 사실상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0레벨은 hands on 항시, 1레벨은 hands on 가감속, 2레벨은 hands off 시스템 조향, 3레벨은 eyes off 위험시 운전자 개입, 4레벨은 mind off 운전자 개입 불필요, 5레벨은 driver off 운전자 불필요 단계를 말합니다.

자동차에는 이미 자율주행 기술이 많이 들어와 있고 신기종 일수록 더 많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안전에 대한 신뢰는 레벨 1,2이고 여유시간 제공은 3,4레벨입니다. 그리고 5레벨은 이동의 자유를 말합니다. 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 시점(질문을 하심)은 이미 2,3,4레벨이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특정지역에서는 우선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더 일찍 소비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이 다가설 것입니다.

평창 고속도로에서는 레벨 4가 운영되었습니다. 정형화된 고속도로에서는 기술적용이 쉽게 가능합니다. 도심은 변수가 많고 도시마다 다양한 특징으로 인해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스마트시티, 판교, 제주도 등에 우선 적용이 가능하고 발전 가능할 것입니다. 목적을 가진 비즈니스와 연결된 곳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곳 남양연구소는 소비자 보다 업체가 우선 타켓이 될 것이고, 고속도로는 소비자 중심이 될 것입니다. 아우디가 레벨3 양산을 선언했지만 시속 60km이하, 차선변경 없는 조건이어서 레벨 3 수준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율주행은 사고가 나면 책임을 지겠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모든 장치를 차량에 장착하기보다는 도로, 환경 등 인프라의 지원을 받으면서 차량 장착 기기가 줄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외부인프라의 도움도 받고 자동차 스스로의 장치를 통해 주행하고 있습니다. 즉, 차량과 도로환경, 인프라의 상호 보완작용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곳 연구소는 평소 일반인에 공개하지 않는 곳입니다만 오늘 여러분은 이곳을 방문하셨으므로 남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사님 인사말)

이곳은 1,000억 원짜리 실차풍동입니다. 바람을 보내서 차량 에너지를 측정합니다. 시속 200km/h의 항력입니다. 55m/sec로 공기역학 시험을 하는 곳이 실차풍동입니다. 풍동 평가결과 10%를 개선하면 연비 3%가 개선됩니다.

이곳은 주행시험장으로 최고 230km로 주행하면서 자동차를 시험합니다. 야생동물과 충돌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미국, 독일 등 외국의 도로를 복제하여 설치했습니다.

외국 바이어들에게 자국의 환경에서 차량운행 시험을 보여줍니다. 물을 뿌리면서 운행하면 우천시의 차량상황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이 넓은 연구소 여유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하였으면 한다는 환경재단 이사님의 말씀에 따라 추후에 한번 의논하기로 하였습니다.

환경재단이 주관하는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 3기 현장연수'프로그램으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것은 에너지관리, 대기관리, 환경정책 수립 등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하고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생각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서초구 만남의 광장으로 이동하여 판교IC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구간을 실제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하였습니다. 이 코스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시승한 그 곳이고 그 차량이었습니다. 참으로 의미있고 보람찬 현장연수를 행복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맛있는 김밥 아침과 커피, 점심으로 묵은지 갈비찜을 먹게 해 주시고,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신 환경재단 관계자 여러분, 진행 스텝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하신 3기 연수생 모두의 건승,발전을 기원 합니다.

자율 주행의 단계별 정의 – 자율 주행이 현대차 2.5단계에 와 있습니다. 판교의 차가 4단계입니다. 현대차가 나온 것은 2.5단계입니다.

[그린보트] 탑승자 손병완 소장님, 정경호 부회장님은 4번 탑승하셨는데 그 소감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경호 소장 – 권유에 의해 끌려가듯 배를 타보니 내릴 때 다시 타고 싶었습니다.

배안에서 모든 생활을 하고 있으니 의미기 크고, 4번째 타보니 500명은 다 보이는 분이고 내년에도 타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타 보시면 중독되실 것입니다. 말

농협 손병완 소장님 – 여성 농업인 CEO 80명, 장학생 20명이 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부산항이 멀어질 때 눈물이 나고 내생에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참 좋은 경험을 하였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이 여행을 가야 하는가 고민했는데 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과 교류가 복합되고 망망대해에 가보면 문명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영감을 줍니다. 경험담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 ‘플라스틱 차이나’라는 말에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인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중국 정부가 자존심에 상처가 나서 더 이상 재활용쓰레기를 받지 않는다고 선언을 하여 다 막히면서 우리나라도 쓰레기 갈 곳이 없어서 난리가 났습니다.

버리면 안 된다는 자각을 주었습니다. 2017년 서울환경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쓰레기 관련 영화에 중국 정부가 반응을 하고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