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힘든세상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또래의 모임에서 부부가 만나는 곳에서 시간이 참으로 형평성있게 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모든 참석자들이 나름으로 고르게 늙어간다는 점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회원이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멤버가 늘었습니다. 아까운 나이에 우리의 곁을 떠나간 회원도 있습니다.

 

 

보통은 11월말이면 12월 중순경에 잡히던 1년 정례모임도 코로나19로 인해서인가 약속일정이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2020년과 2021년을 보내야 할까 봅니다.

코로나19는 온국민을 힘들게 하고 우리의 60대 세월중에서 3~4년을 갉아먹는 벌레인듯 보입니다. 세월을 줄이는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어느순간에 회원들이 70을 바라보는 노인의 축에 들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합니다.

 

아마도 올해 모임을 하지 못한다면 1950년대생 모두가 겪었던 격동의 세월을 다시 회갑을 지내면서 맞이하는 듯 보입니다. 1958년도에 100만이 태어났답니다. 그런데 올해 수능생은 50만정도랍니다.

20살 어린 올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30만을 넘길 수 있을까요. 1950년대 6.25전란의 끝자락에 태어나서 낑긴세대라 합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온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다시 60년을 보내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코로나19는 새로운 전쟁터를 만들었습니다. 삶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기는 힘이 필요합니다만 위드코로나로 나가니 2천명 넘게 감염되었다고 뉴스시간마다 야단법석이고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어서 병상이 부족하다 걱정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삶이란 어제와 오늘이 가장 멋진 행복입니다.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은 다행입니다.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어제를 고마워하고 오늘을 행복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삶이 이렇게 희망을 줄이고 절망을 쌓게 하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삶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흔들고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코로나로 힘이드는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요소수를 수출하지 않는다 해서 또한번 온국민이 힘이 듭니다. 거대한 나라, 인구가 많은 중국이 세계를 힘들게 합니다. 비행기가 수없이 돌아다니는 21세기는 지구촌이 힘든 시대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작은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찾아내고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미래보다 오늘과 내일을 걱정해야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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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