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에 대한 회고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28번째 수필집을 12월25일 크리스마스 새벽에 일어나 정리하였습니다. 나름 인생의 출간 목표가 있습니다. 차분히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글쓰기는 독자를 생각하고 쓰기는 하겠지만 그냥 나홀로의 명상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27번째 수필집에서 걸림이 많습니다. 원고를 보내면 페이지 설정이 틀리다 하고 다시 수정하여 보내면 편집 크기가 맞지 않는다면서 반송을 합니다. 메일로 보내준 서식에 맞춰서 편집을 수정하여 보냈지만 다시 돌아옵니다.

 

 

말을 하지 않고 파일로만 대화하는 비대면 시대이기는 합니다만 많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다시 편집 조정하여 발송하였습니다. 그동안 수정 불가한 파일로 보내다가 오늘은 상대방에서 수정이 가능한 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같은 담당자라면 스스로 수정해서 편집을 완성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받은 사람이 수정해서 사용 가능한 파일로 보낸 것은 잘한 일 같습니다. 물론 실력자들은 수정금지로 작성해 보내도 이를 수정가능하게 풀어가는 숙련된 기술이 있습니다.

 

보통의 인터넷 자료중에는 대부분 복사가 되는데 더러는 복사금지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자료도 그 위에 날아다니는 전문가는 금지를 허용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뛰는 사람 위에 날아다니는 이가 있다는 말을 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다면 이 세상에 살면서 나만 할 수 있는 특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책 한 권 이상을 쓴 사람이 전체인구의 5% 이내일 것입니다. 장기 교육을 2번 가서 강의록을 두권 만들어낸 교육생도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정부, 광역자치단체, 각종 공공기관의 연수원을 다 뒤져도 강의록 1권을 쓴 교육생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두번 교육가서 두번다 강의록을 작성한 것은 큰 기록이라고 자부합니다.

108배를 3,377번이상 올린 스님은 많으실 것이지만 거사로서 이만큼 절한 사람은 찾아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수원시 영통구 동수원로의 어느 아파트에 가시면 7년째 매일아침 108번 절하는 평범한 불자가 있습니다. 2015~2025년까지 11년간 매일아침 108배 기록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9급으로 들어와서 6급을 하고 5급, 4급으로 근무한 공무원은 흔합니다만 이후 정년 다음 해에 한달 더 근무한 공무원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정년을 지내고 다음 해 1월말까지 공직에서 근무했습니다. 공직자로 근무하면서 업무상 경찰서에 불려간 일이 있습니다만 술 먹고 충돌하여 파출소에서 손도장을 찍은 일은 없습니다.

살면서 아들이 사고쳐서 파출소에가서 싹싹 두손으로 빌었다는 선후배가 여러 명입니다만 아들·딸은 착하고 정직해서 그런 안타까운 일은 겪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참으로 멋진 삶,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내와 행복하게 살면서 힘들다하니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차려 함께 먹었습니다. 저녁은 아빠가 차려주어서 먹었다고 퇴근한 딸에게 엄마가 자랑합니다.

 

그렇게 삶의 행복은 아주 작은 곳에서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어느 날 자신의 존재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거든 살아온 나날 중에서 나만이 가능했던 참 잘한 일들 떠올리고 그 내용을 글로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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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