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단련법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에 서서히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책에서 본 이야기를 마음속으로 녹인 후 흡수해서 간직했다가 어느 순간에 나의 글 소재로 활용하는 비법이 독서였습니다.

그런데 많이 부족하므로 이제 다시 책 읽기에 도전해야 합니다. 소재 빈곤이니 글쓸 이야기 꺼리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독서가 필요합니다.

 

 

과거에 읽은 책으로는 새로운 글을 꾸며내지 못하므로 최근에 젊은 작가들이 쓴 책을 보면서 젊은 시대를 호흡하고 긴 호흡과 짧은 들숨, 날숨을 활용해서 다시 글을 쓰고 모아서 책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합니다. 그런 과정이 창작, 창조의 프로세스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사실을 서술하는 글로 나갔는데 이제 약간의 상상과 혼란스러운 겹침의 멋을 추가하려 합니다. 큰 글씨로 작성한 글을 읽어보고 교정, 교열한 후에 다시 적정한 크기의 폰트로 조정하는 것도 나이든 사람들이 글 쓰는 요령 중 하나입니다.

 

젊은이들이야 8포인트로 글을 쓰면서 문장의 싸이즈를 조절할 수 있지만 나이 든 경우에는 20포인트로 써서 읽어본 후에 최종적으로 10포인트로 조정해서 보는 이들에게 작가가 조금 젊은 것으로 기대하고 인식하도록 하는 고도의 전략도 필요합니다. 큰 글씨로 올라오면 일단은 꼰대 급으로 취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냥 젊은이를 흉내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신식의 글인양 포장하는 것입니다. 글을 보는 이들이 청년작가이고 수준높은 글로 인식되도록 여러가지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하나의 글을 올릴때 문장의 길이, 글씨의 크기, 표현의 방식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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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