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안정환 헤딩슛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2002년 월드컵 안정환의 미국전 헤딩 동점골 순간에 사무실에 혼자 있었습니다. 혼자서 방방 뜨면서 기뻐했던 모습을 지금 생각해 보아도 생생합니다.

모든 선수와 스탭이 엉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슛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인터넷으로 다시보기를 해도 그날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당시 업무는 도지사님 인터뷰입니다. 방송국, 신문, 월간지, 주간지, 일간지 등 모든 언론에서 오는 인터뷰를 섭외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임무입니다. 참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중앙지가 도지사 인터뷰를 싣는 경우는 연초에 시도별로 돌아가면서 박스 기사 기획을 합니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급한 것은 아닙니다. 중앙사로서는 반드시 16개 시도를 돌아가면서 한번은 인터뷰 기사를 올리는 것이니 바쁘면 늦추고 가능하면 서둘러도 됩니다.

 

두번째로는 현안이 있을때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는데 이는 중요한 기회이고 공보관실에서 미온적이면 인터뷰가 킬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중간에 있는 간부들이 중앙사와의 인맥을 통해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도정 전반보다는 최근 어필하고 싶은 분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간명하게 접하면 됩니다. 도정 모든 분야를 다 홍보하려하면 결국 '국민교육헌장'식 인터뷰가 되므로 팩트를 중심으로 간명하고 임팩트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연초가 지나 1월 중순 쯤에는 지방사에서 하나둘 인터뷰 요청이 옵니다. 모든 언론사별로 일정을 잡기 어려우니 일괄 작업을 합니다. 일종의 모범답안식 인터뷰 자료를 준비합니다. 각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배정받은 지면에 몇가지 잇슈를 뽑아서 간명하게 인터뷰 기사를 싣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인터뷰 제목은 12개쯤 되는데 도청 출입기자들은 자신들이 기획한 방향성에 맞는 주제 몇가지를 뽑고 일부는 기존에 취재하였거나 간부회의나 행사장에서 말씀하신 도지사님 멘트를 재활용합니다.

 

사실 기자들의 글을 보면 글재주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목이나 소제목도 잘 잡아냅니다. 신문사 편집부에서는 제목전문가가 몇명 있습니다. 같은 표현도 시대상이나 이전의 어떤 사건사고, 행정 사례등을 연결시키는 창의력이 뛰어난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2002년은 월드컵의 해이니 "경기도정 슛꼴인"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이번 정책은 승부차기까지 가야하나?"등이 있을 것입니다.

 

2002년에 한일은 지역지 광고입니다. 주단위, 2주에 한번 나오는 지역지에 광고를 했습니다. 도정자료를 메일로 보냈습니다. 수많은 지역지를 스크랩해서 관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정관련 기사를 다양한 매체에 싣고 피드백 하면서 1년 2년 3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자심감있게 일했다고 자평하는 기간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