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음악회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평안의집 후원회가 주최하는 ‘사랑이 머무는 곳에’ 제20회 자선음악회가 6월5일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2,200석 멋진 공간을 가득하게 참여하신 가운데 제1부의 시작은 광명시립 합창단과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핀란디아, 하바네라로 시작되었습니다. 핀란디아는 조국 핀란드에 대한 시벨리우스의 열렬한 찬가로 그의 전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입니다.

 

 

핀란드의 무수한 호수와 삼림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예찬한 교향시로 시벨리우스 특유의 민요조가 담겨있으며 핀란드 민중들의 투쟁정신을 고취하고 휘몰아치는 북유럽의 바람같은 음악입니다. 프로그램 목록의 설명문에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마네라는 비제의 작품으로서 오늘날 유일하게 상영되는 오페라 '카르멘'은 그의 최대 거작일 뿐 아니라, 모든 오페라에서도 가장 자주 연주 곡목에 오르는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풍부한 지방색과 정열적이며 이국적인 정서는 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곡은 담배공장의 자유분방한 집시출신의 여공인 카르멘이 담배공장 앞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호세를 유혹하기 위해 부른 노래입니다.

이어서 바리톤 김동규의 투우사의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 빌라의 노래, 티코티코, 미켈란젤로 70, 볼라레, 홀로아리랑이 이어졌습니다. 외국곡과 우리의 익숙한 공연이 이어지니 시간이 제 맘대로 흘러갑니다. 8시에 시작하여 2부가 끝나니 밤 11시에 가깝습니다.

 

2부에서는 광명시합창단의 부활절 합창, 생명의 양식, 메조소프라노 김보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소프라노 김민지의 사랑의 찬가, 테너 류정필의 너는 나의 운명, 가수 소향의 내마음은 언제나 그대 곁에(from the Movie Titanic), 바람의 노래, 꽃밭에서, 바리톤 김동규의 신고산 타령, 마이웨이가 이어졌습니다.

마이웨이는 한 남자의 마지막 순간에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겪었고 후회도 있었지만 자신이 계획했던 삶을 살아왔으며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왔음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마무리는 프로그램 소개에는 없었던 '코리아 환타지' 20분 중 8분으로 편곡한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애국가가 여러번 반복되는 교향곡입니다. 우리나라 교향곡은 아마도 안익태선생의 코리아 환타지가 유명하고 다른 교향곡은 자주 연주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이 한류를 세계에 과시하고 있으이 이제 우리나라의 교향곡도 세계무대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집 부부가 함께 식사를 하고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막혔지만 내려오는 용서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멋진 음악회를 다녀오니 문화적 소양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기분이 듭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렝에 들었다는 맛집에서 아름다운 식사를 하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깊이는 아직 초보라서 알 수 없습니다만 이처럼 공연장을 찾아올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부부가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알 수 없는 음악의 세계로 함께 여행하는 듯한 행복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