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에 대한 생각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기고문에 대한 소고

현직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에는 가끔 기자분들이 기고문을 청탁하기도 하고 스스로 글을 써서 보내면 일주일안에 신문에 멋지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퇴직 이후에는 글을 쓰는 의욕도 줄었거니와 어쩌다가 파삭하고 떠오른 소재를 가지고 글을 써보아도 어느 신문 누구에게 기고문을 보낼 것인가부터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의지가 더더욱 약화되고 써놓은 글을 고치면서 이 글을 누가 받아줄까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기고문을 보내면 인사치례로 고맙다고 답을 합니다만 편집회의에서 밀려났는지 신문지면에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도 두편을 두 언론사에 보냈지만 하나는 2주, 다른 글은 1주일을 넘겨도 신문기사로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신문에는 나오지 못해도 인터넷에 올려주었을까 하는 기대로 검색어를 넣어보아도 과거의 다른 글이 떠오를 뿐 최근의 글로 나나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선배에게 퇴직후 힘이 빠진다고 고백하니 앞으로 내려놓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 아직도 어깨의 불필요한 힘이 남았다고 지적을 합니다. 어깨의 힘을 빼야 퇴직 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나 봅니다.

힘빼기로 말하면 공직과 골프입니다. 어깨의 힘을 빼야 성공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공직이고 또 하나는 골프랍니다. 공직자가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어깨가 올라간 그해부터 하향길에 들어선다고 했습니다.

 

어깨에 힘을 주는 경우는 농촌에서 지게질 할 때 뿐이라고 게그맨 김영진이 말할 것입니다. "나 때 어깨에 힘줄 일은 지게질 할 때 뿐이었어. 쌀 한가마니 60kg을 짊어지려면 어깨에 큰 힘을 주었어야 했지.

그리고 모두 지게질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소~는, 소~금 가마는 누가 짊어질 것인가? 오줌싸개 멈추게 하려면 키 쓰고 온 아이들에게 소금을 뿌려야 할 것 아닌가?"

 

골프에서도 어깨의 힘을 빼고 허리의 회전으로 부드럽게 차분하게 골프채를 돌려야 타점에서 힘이 최고조에 달하고 골프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더 멀리 길게 나가는 것입니다.

골프는 스포츠 중에 가장 과학적인 것이지요. 드라이버는 장거리를 가야 하는데도 1타이고 퍼팅은 살짝 공을 쳐서 1m 내외를 정확하게 보내서 홀컵에 공을 넣는 것인데 이것도 1타입니다.

 

250m도 1타이고 30cm도 한 타입니다. 그러니 드라이버에서 이기고 퍼팅에서 지는 것입니다. 숏게임 어프로치를 잘해야 골프 타수를 줄입니다.

현직을 나오니 기고문을 보낼 언론사도 줄어들고 아예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해서 기고문이 아니라 스스로 글을 세상에 발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론에 기고문으로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하든 책을 통하든 스스로 세상에 나의 주장을 널리 설파하는 그런 방식도 생각해 보자는 말입니다.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새롭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새 아침, 월요일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