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나의 편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힘은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정은 늘상 예산을 집행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분야에서는 사회적 동향이나 행정의 운용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정가들이 어찌 일하고 있는지 어느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가를 관찰한다 할 수 있습니다.

 

 

군은 국방이라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변 주민 국민들의 협력과 참여가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민·군·관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행정은 나중입니다. 국민, 즉 주민이 중요하고 경찰과 군인이 소중하며 행정(관)은 나중이라는 의미입니다.

 

행정은 그래서 넓게 보는 望遠鏡(망원경)입니다. 어버이 親자처럼 나무위에 올라가 아들이 오는가 바라보는 심정으로 행정을 합니다.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생각해 보고 판단하고자 합니다. 한가지 법만으로 이 사안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복잡 다양한 줄기속에서 이 사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새벽을 맞이하기까지 함께 고생하신 이웃을 생각해 봅니다. 국방을 책임지는 군이 전후방에서 경계를 하고 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경찰관이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소방관은 119를 누르면 달려오고 112는 늘 대기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더욱 치열합니다. 한전의 전기량 조절, 가스회사의 압력관리, 통신사의 밤샘 등 우리의 주변을 둘러싼 필수적인 기관이 이리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모든 상황은 지구처럼 둥글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행정만이 존재하는 듯 우리사회를 평면으로 보곤 합니다만 이같이 다양한 분야가 한덩어리되고 지구본처럼 뭉쳐져서 하루아침을 맞이하고 저녁을 보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각각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腐敗(부패)의 균은 폐렴을 이기는 페니실린이 되고 적정한 발효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빵이나 피자나 모두가 酵素(효소)에 의한 가치의 상승이라고 보는데 이외에도 미세한 균의 활동이나 활약상은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상황을 현실에서 필요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그 모든 것들이 제 자리에서 각각의 기능을 다하도록 판을 잘 짜야 하고 무대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침일찍 만난 참새의 지저귐으로 해서 아이들의 머리가 더더욱 영특해 진다고 생각하면 어떠하겠습니까. 가을 단풍이 인간에게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게 하는 능력을 키운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우리모두의 삶이 조물주의 무대위에 올려진 종이인형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하거나 태평양을 항해하는 항공모함조차도 2차세계대전 전황실에서 여군부사관들이 이리저리 옮겨보는 종이배라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러니 깊어가는 가을날에 이르러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자세로 청춘 장년 다음의 시대를 즐겁게 맞이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모든 기능이 각각의 위치와 시기가 있음을 알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구와 우주와 인류의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언론의 길이 어디인가를 관조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바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