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에 거주하는 30대 교육공무원 부부가 3남2녀 5둥이를 출산했다.
경기일보 기사를 인용한다. 인구 절벽 속 희망의 빛을 품고 태어난 ‘동두천 오둥이’가 만인의 축하를 받으며 세상에 눈을 떴다. 이 아이들은 자연임신으로 생긴 국내 첫 다섯쌍둥이 사례다. 동두천시 지행동에 살고 있는 30대 교육공무원 부부는 지난 20일 다섯쌍둥이를 순산했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오둥이 분만이었던 만큼 병원 측은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웠다. 신생아 한 명마다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총 3명의 의료진을 ‘한 팀’으로 꾸렸고, 수술실 밖에는 신생아 발찌, 신생아 기록지, 인큐베이터를 모두 5개씩 준비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는 “분만실에서 수술하는 꿈을 수술 전날 밤까지 계속 꿀 정도였다”며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들이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귀한 다섯 생명을 모두 지켜내신 엄마 아빠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다섯쌍둥이 기르는 일이 다섯 배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돕겠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걱정 없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일 가정 양립, 양육부담 해소, 주거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다섯쌍둥이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한 아기가 태어나 자라기까지 온 마을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섯쌍둥이를 지켜낸 산모와 가족들,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아기의 웃음이 희망이 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여기까지다.
이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하인사를 듣게 될 것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아이들이 태어난 병원에 진즉에 달려갔을 것이다. 더 많은 인사들이 방문하고 싶어하겠지만 병원에서는 방문을 사양하는 중일 것이다.
수원에 살고 있는 화성출생의 수원시민이지만 동두천시에서 5둥이가 태어났다는 보도를 보고 글로 적어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가 있다. 공직 42년을 마치고 민간인이 된 사람으로서 장년시절에 동두천시청에서 동장으로 근무했다. 공직 후반기에는 동두천시부시장으로 일했다. 공직에 근무할때부터 최근까지 동두천시 공무원, 주민과 교류하고 있다.
5둥이 기사를 쓴 경기일보 송진의 기자의 동두천지원에 대한 기사를 보고 ‘정부의 동두천 지원은 책무이자 의무다’라는 특별기고(2023. 3. 26)를 올린 바도 있다. 이번에 5둥이가 동두천시에서 태어났다는 기사는 마음을 울렸다. 결혼후 5년차에 쌍둥이 남매를 낳아서 키운 경험을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언론기사의 사각지대인 금요일에 기사가 처음 나갔으므로 오늘 일요일까지는 언론의 취재시간이고 내일 월요일부터 대서특필이 기대된다.
중부일보 기사문이다. 동두천시는 2016년 9만8천277명을 정점으로, 2024년 9월19일 기준 8만7천113명으로 인구가 감소됐다. 노인인구는 25.26%에 달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구소멸 위기의 자치단체 범주에 포함돼 2021년 10월에는 인구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60억 원의 인구소멸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두천시 오둥이를 위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시청 복지부서 팀장에게 ‘오둥이팀장’겸직발령을 해야 한다. 동두천시, 경기도, 정부, 유관기관, 시민, 도민들이 오둥이를 위해 크고 작은 일, 다양한 시책을 제안할 것이니 이를 총괄하는 책임관이 필요해서다.
다음으로 오둥이 그린, 블루, 옐로, 핑크, 레드에게 각각의 바인더북을 준비해서 임신, 진료, 출산, 육아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이 자료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서 다른 산모들에게 공유하면 좋을 것이다. 기록자료를 바탕으로 영상자료를 만드는 준비도 했으면 한다.
동두천시청 오둥이팀장은 ‘매난국죽’을 비롯한 다둥이 출산사례, 대한#민국#만세 3둥이 성장 등 국내사례를 바탕으로 이참에 다둥이 매뉴얼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부부는 쌍둥이 남매의 10년간의 육아일기를 복사해서 제공할 생각도 하고 있다. 30년 육아일기는 경기도청 이벤트 사업인 ‘끼네스’에서 상패를 받은 공인된 기록물이기도 하다.
다둥이 5둥이의 순산을 축하한다. 인구가 감소하는 시대에 인구가 줄어드는 동두천시에서 5둥이가 탄생한 것을 거듭 축하드린다. 중부일보 기사로 글을 마무리한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오둥이 탄생은 동두천시 인구정책의 방향성을 확고히 제시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둥이로 상징되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보육과 교육 환경 기반을 조성해야 하는 책무가, 하나의 계시처럼 동두천시에 던져진 것"으로 그 의미를 부여했다.
동두천시 생연4동장으로 일할때의 동료인 김우정 관광휴양과장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부부의 쌍둥이 육아일기 책을 한권 보내겠으니 오둥이 가족에게 전달을 부탁했다. 그리고 박형덕 시장님께 건의하여 시청에 "오둥이특별팀"을 제안하자고 제안했다. 복지과장과 보육계장에게 오둥이과장, 오둥이팀장이라는 명예호칭을 부여하고 정부, 경기도,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기업체,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을 총괄하는 임무를 부여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조크로, 지금당장 다시 달려가서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오둥이를 지원하고 싶은데 그리하지 못하여 안타깝다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공직자들이 잘 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우정과장도 흔쾌히 수락하고 동두천시가 오둥이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제 3남2녀 오둥이를 국민적 관심속에 잘 키워야 한다. 정치인, 경제인, 공무원, 온 국민이 하나되어 관심과 사랑을 모아주기를 기대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도 온동네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오둥이를 키워낼 교육공무원 부부에게 온 국민의 성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둥이가 더 많은 젊은 부부들에게 출산의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