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을 이기는 칭찬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늘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다짐에 거듭 다짐을 하는 바이지만 역시나 소인배의 밴댕이 소갈딱지가 되어서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이런저런 불평을 합니다.

 

 

그리하면 안 되는 것중 가장 첨예한 곳이 선거조직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이들이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조직이어야 하는데 그 안에서 서로간의 이른바 권력 싸움을 하면 안됩니다.

 

권력의 충돌은 성공적인 결과를 놓고 논공행상을 할때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을 마시면서 떡 먹을 준비를 하는 모습은 가관입니다. 아주 보기에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리 할일이 아닌줄 생각합니다. 큰 공사이든 작은 집짓기이든 덤프트럭이 와야하고 레미콘 차량이 시멘트와 모래를 물에 섞어서 양생을 해야 1층을 짓고 그 위에 2층, 3층을 올리게 됩니다.

 

세상에 2층을 올리지 않고 허공에 회장님 사무실을 먼저 마련한다고 5층 시설공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1층은 2층이상 10층까지의 무게를 견뎌야 하므로 설계를 보아도 철근이 굵고 굵은 철근 여러가닥을 넣게 됩니다.

 

사실 맨 윗층은 스스로 벽채만 유지하면 됩니다. 그 위에는 강풍과 바람의 영향에 신경을 쓴 설계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지하 주차장 공사도 시작하기 전에 12층 회장실을 전망 좋은 곳에 설치한다고 허공에 올라가서 이리저리 방향을 살피는 CEO의 자제분, 차남이 문제입니다.

 

장남은 일찌감치 개인사업체 받아서 나가고 차남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간다는데 생각하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멋진 사무실, 남향으로 창을 낸 오피스 생각뿐입니다.

 

그리하면 큰 건물을 짓지 못하며 얼기설기 지었다 해도 어느날 출근 시간 9시에 전 사원이 가득한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회사 건물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단란한 가정 50호가 함께 무너지는 소리가 날 것입니다. 가장 50명이 건물더미에 깔리면 4인가족 계산으로 400명 가족의 삶도 매립되는 것입니다.

 

오늘 절하기의 상상은 이런 이야기입니다. 단편소설을 써서 출간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짓기를 소재로 해서 다양한 욕심을 비교 평가하고 순리를 지키지 않고 순서에 맞지 않는 추진력이 어떤 어려움을 주는가에 대한 교훈적인 이야기를 단편집에 담아서 세상에 내놓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빠른 키보드의 역량과 엉뚱한 생각을 맘대로 하는 그런 최근에 발견한 재능을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키보드를 열심히 빠르게 치는 것은 23세 때 경기타자학원을 다닌 덕분이고 상상력이 커진 이유는 40대에 술을 많이 마셔서 머리 결이 다른 길로 들어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여하튼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도록 짜여진 두뇌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상상력을 뭉게구름이 바람에 돌아다니듯이 멋대로의 글을 적어내서 다른 분들의 공감을 얻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가급적 실명은 쓰지 않고 다른 분을 비난하는 단어는 쓰지 않고자 합니다. 요즘 SNS에 글 올리면 훗날 불리한 상황에 불거지고 선거 상대방의 공격포인트가 된다는 점에서 가급적 칭찬하는 글을 올리고 다른 이를 격려하는 댓글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길은 3명의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어려서는 엄마 말 잘 듣고 결혼하면 아내 말을 따를 것이며 운전할 때에는 네비양의 지시를 적극적으로 신봉하고 추종하라고 합니다.

 

네비양이 평소와 다른 길을 안내하는 것은 늘 가던 길에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체증이 발생한 것이라 추정하고 지금 가는 길에 최적의 지름길이라 생각하여야 합니다.

 

어쩌면 오늘 이 아침이 내게는 가장 젊은 날이고 제일 행복한 날이고 내 인생에서 최적의 아침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고민을 이어간다면 아마도 우리의 삶은 평온하고 늘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할 것입니다.

 

생선 장수 광주리에서 제일 큰 고기를 내주는 전략입니다. 그놈이 그것이지 생선 광주리의 고기가 얼마나 차이가 나겠습니까만은 장사는 늘 '철수 엄마는 늘 생선을 사시는 분이니 광주리 안에서 제일 큰 놈을 준다"고 하다 다음 집 영희네 집에서는 '영희 엄마는 쌀 됫빡이 후하니 제일 큰 생선을 드린다'고 하면서 마지막 3마리는 ‘떠리’로 준다 합니다.

 

그동안 여러 집에서 여러 어머니들이 만지고 뒤집어본 생선이니 ‘떠리’로 다 내주어도 손해가 아니면서도 생색을 크게 내는 생선장수의 화술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사 오늘부터는 60을 넘겼으니 '떠리'로 '여벌'로 산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다른 이를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속 비난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임을 고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어제 일은 마음속에 며칠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침소봉대하여 주변 사람들을 멀리하는 것은 고수의 자세가 아닙니다. 선배의 말씀처럼 세상에는 고수가 많은데 자신이 최고수인양 狐假虎威(호가호위)하는 것은 세상을 올바르게 적응하는 방법이 아닌 것이라고 확실히 지적해 드립니다.

 

하지만 토요일에 청소 안 하고 도망간 학생을 야단치는 말씀은 착한 아이들이 교실에 남아 듣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야단을 치는 기억력 좋은 선생님이 1967년에는 별로 없었나 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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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