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극복 새옹지마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매사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장에는 결론을 내야 할 것만 같은 일이라도 시간을 늦추고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해결방안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에 이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덤비기 보다는 차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이처럼 공감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 업무와 일로 중첩되어 돌아가는 와중에 다소간의 크고작은 충돌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일이 도랑으로 물이 흘러가듯이 차분히 진행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가끔은 낙엽 하나가 도르르 굴러들어 가면서 평온한 물줄기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 조용히 흘러내리던 물줄기는 파장을 지나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흐르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도 일시적으로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흔들림이 있겠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 차분하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인간사 塞翁之馬(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이 말을 기르는데 집을 나간 말을 걱정하였으나 며칠 후에 새끼가 딸린 암말을 데리고 돌아와서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 말을 타던 아들이 낙마해서 다리가 부러져 몸져 누웠습니다.

 

이 때에 전쟁이 나서 군사들이 군인을 모으러 왔는데 다친 아들을 보고 돌아갔습니다. 결국 작은 걱정은 큰 일을 막아주기도 하고 소소한 일이 큰일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옹지마라 했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어럽게 생각하지 않고 좋은 일에 마냥 좋아할 것도 아닙니다. 일희일비도 아니고 화불단행이니 모든 일은 과묵하게 받아들이고 숙명으로 이해하자는 말입니다.

 

제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서 꿰매지 못하는 것이니 바늘귀를 꿸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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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